이제 슬슬 13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부캐로 눈을 돌리거나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14시즌에서는 새로운 시즌 콘텐츠 추가, 밸런스 패치, 인플레 유발 요소 너프 등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6월 3일(수)부터 진행된 PTR을 통해 14시즌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미리 체험해 봤습니다.

디아블로4 Diavlo IV
▲ PTR 서버는 6월 10일(수) 오전 2시까지 진행됩니다


14시즌의 메인 테마는 '혼돈'
14시즌의 메인 콘텐츠는 단연코 '혼돈의 틈새'입니다. 해당 이벤트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존재하는데요. 첫 번째는 지옥물결, 악몽던전, 나락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혼돈의 틈새입니다. 죽음의 머리 우상 주위를 둘러싼 수호자들을 처치하면 틈새가 개방되며, 틈새 주변에 커다란 원이 둘러지고 천천히 좁아집니다. 이 원 안에 생기는 균열 위에 서서 몬스터를 잡으며 틈새가 완전히 닫히지 않도록 최대한 오래 유지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옥물결에서만 등장하는 지역 이벤트인 넘쳐나는 틈새입니다. 넘쳐나는 틈새 역시 일반적인 혼돈의 틈새와 진행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다만 틈새의 크기와 나오는 몹 팩이 훨씬 거대하고, 확률적으로 세계방랑자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르빈제트 남동쪽에 있는 신성모독의 벌판에서 등장하는 거대한 틈새가 있습니다. 일정 시간마다 발생하는 세계방랑자 이벤트를 통해 거대한 틈새를 진행할 수 있는데요. 거대한 틈새 이벤트를 진행하면 세계방랑자가 확정적으로 등장합니다. 세계방랑자를 처치하면 죽음의 무게 석실로 향하는 포탈이 열리고, 석실은 장치를 작동한 뒤 나타나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간결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거대한 틈새를 제외하면 기존 전쟁계획과 자연스럽게 병행할 수 있는 콘텐츠여서 추가 파밍에 대한 피로감이 없다는 점은 장점이었지만, 저주받은 신단 이벤트 처럼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물러야 하는 방식이라 나락이나 악몽던전 등의 콘텐츠 진행이 답답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원소술사의 무한 순간이동이나 혼령사의 무한 할퀴기처럼 기동성에 특화된 빌드들이 장점을 발휘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기동성 부족으로 외면받았던 일부 빌드들이 다음 시즌에선 떠오를 가능성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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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의 틈새 이벤트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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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락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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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모독의 벌판에 등장하는 세계방랑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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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즌에 등장한 세계방랑자에 푸른빛 이펙트가 추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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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후에 죽음의 무게 석실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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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라드림 제단보단 던전 이벤트에 가까운 간단한 방식입니다


말티엘 재등장 떡밥? '타락한 사신' 추가
자르빈제트 순간이동진 바로 위에 '혼돈계의 경계'라는 이름의 새로운 포탈이 생겼는데요. 해당 포탈을 통해 신규 우두머리인 타락한 사신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말티엘이나 프로토스를 연상하게 하는 푸른빛 색감이 인상적인 디자인입니다. '혼돈'이라는 테마 때문인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시즌에서 말티엘의 재등장을 예상하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보상으로 고유 아이템의 신화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신규 재화를 확정적으로 주기 때문에 다음 시즌 파밍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PTR에서는 벨리알과 같이 '배신자의 껍데기'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다만 난이도는 벨리알보다 안다리엘이나 두리엘 정도의 일반적인 상급 소굴에 가깝게 느껴졌는데, 유저 피로도를 감안해서 일부러 의도한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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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르빈제트에 위치한 혼돈계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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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했던 것보다 단출한 느낌의 보스전입니다


장비 대격변, 다음 시즌 핵심은 고유 장비?
이와 더불어 장비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등장했습니다. 신화 등급이 새롭게 개편됐는데요. 기존 신화 등급처럼 특별한 아이템 카테고리가 아니라, 기존 고유 아이템의 옵션은 유지하는 대신 모든 옵션이 최상으로 붙는 상위 품질 개념으로 변경됩니다.

기존 신화 고유 아이템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해당 아이템들은 여전히 고유한 신화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반짝이는 벼락불을 통해 제작할 수 있지만, 신화 고유 아이템에만 붙던 높은 능력치는 사라져 일반적인 고유 아이템처럼 랜덤한 옵션이 붙도록 변경됐습니다.

또한 고유 아이템과 신화 고유 아이템 모두 호라드림의 함을 통해 능력치를 재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하지만 마법부여는 여전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설 아이템보다 유효 옵션을 뽑는 난이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에 더해 제작, 드랍 시에는 무조건 옵션 최고 수치가 붙은 채 나오지만, 호라드림의 함을 통해 돌리게 되면 수치 역시 무작위로 변경됩니다.

마지막으로 고유 부적 수치 변경과 신화 고유 업그레이드 등 호라드림의 함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는데요. 다만 예상과 다르게 신화 아이템 업그레이드 시 재료와 무관하게 랜덤한 신화 고유 아이템이 등장하는 방식이였습니다. 다음 시즌에서 고유 아이템은 초반 거쳐 가는 단계를 제외하면 신화 아이템을 위한 단순한 재료로 전락할 것 같아 아쉬움이 드네요. 옵션까진 아니더라도 아이템의 부위까지는 유지되는 방향이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신화 고유 아이템을 확정으로 얻을 수 있는 수급처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파밍 피로도는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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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반으로 극대화 확률을 수급하는 빌드는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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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 문장 수치 변경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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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 슬롯머신의 코인이 되어버린 고유 장비


다양한 편의성 개선안 도입
추가로 다양한 밸런스 패치가 진행됐는데요. 각 직업별 밸런스 패치 뿐만 아니라 모든 유저가 체감할 만한 큼지막한 규모의 패치들도 이뤄졌습니다. 가장 먼저 금화 수급을 해결해 주던 금화 900% 문장의 너프가 있었습니다. 금화를 대량으로 요구하던 마법부여 금액은 그대로 두고 금화 문장만 너프한 상황이어서 다음 시즌엔 금화 수급을 위한 파밍처 역시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선변성을 강제하던 보석위력 옵션을 너프했습니다. 여타 변성 옵션보다 너무 높은 수준의 데미지 증가량을 제공했던 옵션이였기에 해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었는데요. 여전히 보석 위력 옵션은 좋은 옵션이지만 이제는 어픽스보다 우선순위가 높진 않아 선변성을 통해 종결 무기를 제작하는 방식은 사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편의성 개편 패치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고행 12단 기준 전쟁계획 경험치 수급량이 대폭 늘어났는데요. '대형 지옥물결'이나 '심화 악몽던전' 등 새로운 노드도 생겨 전쟁계획 레벨링이 훨씬 빨라질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중얼거리는 은화 보유량이 기존 2,500개에서 25,000개로 늘어나고 메피스토 컷신이 스킵 가능하게 변경됐습니다. 둘 다 유저들이 간절히 원하던 편의성 패치였던 만큼, 다음 시즌에는 소소한 부분에서 플레이 경험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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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 문장 합성으로 노리기엔 수치가 크게 깎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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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보석 위력은 괜찮은 옵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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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이 대사 그만 들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