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H: 태스크바 히어로 TBH: Task Bar Hero
©ChatGPT

뉴젬 스튜디오와 테서랙트 스튜디오가 공동 개발한 방치형 게임 'TBH: 태스크바 히어로(이하 태스크바 히어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월 27일 정식 출시된 '태스크바 히어로'는 출시 2주 차에 접어든 현재, 스팀 실시간 동시 접속자 수 36만 명을 기록하며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2'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스팀 최고 동접자 수는 무려 415,374명. 24시간 누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카운터 스트라이크2', '배틀그라운드', '도타2'에 이어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이처럼 단순한 방치형 게임이 스팀 시장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무료라는 강력한 무기다. 별다른 조작이 필요 없는 방치형 게임의 특성에 비용 부담까지 없으니, 호기심이 생긴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찍먹(맛보기)'을 시도하며 대거 유입되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스팀 장터를 통한 아이템 거래 가능 여부다. 즉, 게임을 켜두기만 해도 소위 '쌀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방치형 장르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완벽히 맞물린 결과, 출시 2주 차 만에 41만 명이 넘는 최고 동접자 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TBH: 태스크바 히어로 TBH: Task Bar Hero
'태스크바 히어로' 스팀 장터 페이지 ©STEAM

이러한 흥행 공식은 한때 스팀 동접자 순위를 장악했던 '바나나 게임' 열풍을 연상시킨다. 별다른 플레이 없이 게임을 켜두는 방치형 구조, 그리고 스팀 장터를 통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판박이다.

하지만 '태스크바 히어로'는 과거 난립했던 양산형 바나나 게임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저 실행만 해두면 끝이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더 좋은 아이템을 파밍하려면 그만큼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어떻게 키우는 게 효율적일지 등 각종 공략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며 단순 투기판이 아닌 '진짜 게임'으로서의 활기를 띠고 있다.

과거 쌀먹 열풍으로 스팀을 점령했던 바나나 게임은 약 1년 동안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콘텐츠 부재와 투기성 경제 시스템, 여기에 봇과 작업장 문제까지 겹치며 빠르게 몰락했다. 한때 91만 명에 달했던 최고 동접자 수는 현재 2만 명 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실정이다. 바나나 게임의 빈자리를 빠르게 꿰찬 방치형 게임의 신예, '태스크바 히어로'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게임계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