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게이밍 부문 CEO로 새롭게 취임한 아샤 샤르마가 금일(11일) Xbox 와이어를 통해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공개했다.
아샤 CEO는 먼저 지난 100일 동안 Xbox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하는 한편, 수익성 악화와 하드웨어 공급난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출시한 업데이트 수가 전년도 전체 업데이트 수를 넘어섰다"며 "현재 Xbox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파트너 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게임패스 역시 8개월 이상 이어진 감소세를 끊고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와의 소통 확대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용자 피드백 플랫폼인 '플레이어 보이스'를 출범시키며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 개발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점을 예시로 들었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진행한 Xbox 게임 쇼케이스의 성공과 함께 2026년 출시 예정인 '기어스 오브 워: E-데이', 2027년 출시 예정인 '클락워크 레볼루션' 등을 언급하며 향후 퍼스트파티 독점작 강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긍정적인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제 다음 100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사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들을 설명했다.
아샤 CEO는 먼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억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Xbox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이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진단했다. TV를 비롯한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넘쳐나는 만큼, 앞으로의 경쟁 상대는 다른 게임 플랫폼이 아닌 이용자들의 관심 자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무적 상황도 녹록지 않다. Xbox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 5년간 콘텐츠와 플랫폼, 하드웨어 분야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연간 매출은 오히려 약 5억 달러 감소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공급망 문제 역시 심각한 과제로 지목됐다. 콘솔 저장장치 부품 가격은 지난해 가을 대비 이미 4배 이상 상승했으며, 2027년 연말 쇼핑 시즌까지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업계 전체가 부품 위기를 겪고 있지만 Xbox는 과거 수년간의 결정으로 인해 다른 기업보다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 구조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Xbox는 구독 서비스와 클라우드 스트리밍, 멀티 플랫폼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스튜디오 조직을 대폭 확장했지만, 오히려 콘텐츠 생산 체계가 복잡해지면서 운영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5년간 퍼스트파티 독점작과 서드파티 콘텐츠, 신규 IP 투자 비중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 인프라 역시 개선 대상이다. 현재 Xbox 플랫폼은 지나치게 복잡한 구조와 수백 개의 종속성으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외부 벤더 의존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기술 스택 개편과 조직 역량 재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하드웨어와 PC,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끝으로 아샤 CEO는 "어려운 진실을 외면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며 "하드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전반을 개선해 더욱 강력한 Xbox를 만들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