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강원도 원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로드 투 MSI 4라운드,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대결에서 젠지 e스포츠가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2시드 결정전으로 향했다. 젠지는 마지막 한 장의 MSI 티켓을 두고 T1과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1세트, kt 롤스터가 리 신-카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글로벌 골드를 7,000 이상 벌렸다. 하지만, 젠지는 젠지였다. 비틀거리긴 했지만, 버텼고, 딜러진의 성장이 제 궤도에 오르자 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기인' 김기인의 사이온을 전방에 세운 채 버티다 '쵸비' 정지훈 멜의 누킹으로 순식간에 한 명을 자르는 전개는 일품이었다. 흐름을 빼앗긴 kt 롤스터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젠지는 멜과 '룰러' 박재혁 이즈리얼의 백도어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서로 계속 킬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 균형이 무너진 건 22분 경 열린 젠지의 3용 전투였다. '듀로' 주민규의 노틸러스를 잘라낸 kt 롤스터가 먼저 드래곤을 두드렸지만, 젠지의 본대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스틸에 한타 대승까지 거두며 대량 득점했다. 유의미한 격차를 벌린 젠지는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고, 1만 차이를 완성하며 2세트도 승리로 가져갔다.
젠지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진행된 3세트. 게임 시작 15분 만에 선취점을 올렸던 젠지는 kt 롤스터의 3용 타이밍에 큰 이득을 취했다. 체력이 깎이며 한 턴 물러나야 했지만, 빠르게 구도를 다시 갖춰 드래곤을 두드리는 kt 롤스터를 덮쳤고, '캐니언'의 나피리가 스틸에 성공했다. '쵸비'의 리산드라를 노리던 '비디디' 곽보성의 빅토르도 잡았다. 이후 젠지는 미드 부쉬에서 상대 바텀 듀오를 연달아 끊어주면서 확실하게 앞서갔다.
kt 롤스터는 탑에서 잘 큰 나피리를 자르고, 드래곤 한타에서도 승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다음 드래곤 한타의 결과는 정반대였다. 젠지가 환상적인 핑퐁으로 대승을 거둔 것. 이후 리산드라가 물린 상황을 역이용해 또 교전을 승리한 젠지는 8,000 이상 차이를 벌렸다. 장로를 내주는 위기도 있었지만, 빠른 판단으로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밀어버린 젠지는 빅토르를 시작으로 장로가 꺼지는 타이밍에 4킬을 쓸어 담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