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 : Clash of F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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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e스포츠가 14일 강원도 원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로드 투 MSI 2시드 결정전에서 T1에게 2:3으로 패배하며 MSI 진출에 실패했다. 2024, 2025 시즌에 이은 2026 MSI 쓰리핏을 향한 도전은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끝났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유상욱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해 많이 아쉽다. (경기력이)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장면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밴픽도, 팀적인 플레이도 상대보다 우리가 살짝 부족해서 졌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양 팀의 밴픽 수 싸움도 굉장히 치열했던 만큼, 그에 대한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유 감독에 따르면 이날 젠지가 그린 밴픽의 방향성은 상체 주도권이었다. 그 과정에서 제이스-니달리 정글, 탑 갱플랭크 등 여러 챔피언이 등장했다.

3세트에서 젠지는 제이스 정글을 꺼냈고, T1은 사이온을 미드로 돌렸다. 이에 대해 유상욱 감독은 "제이스 정글 같은 경우는 다전제 때 스왑 챔피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준비했다. 상대가 사이온을 미드로 돌린 건 밴픽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4세트에 등장한 '기인' 김기인의 갱플랭크는 즉흥적인 픽이었다. 유 감독은 "갱플랭크를 준비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기인' 선수가 워낙 잘하는 챔피언이기도 하고, 연습 중에도 한두 번 나왔다. 갱플랭크 정도의 딜 챔피언이 나와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비주류 픽인 니달리 정글을 가져온 데에는 '캐니언' 김건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유상욱 감독은 "니달리는 '캐니언' 선수가 잘하기도 하고, 5세트까지 갔을 때는 니달리 조합의 티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자리한 '룰러' 박재혁은 유리한 상황에서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던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유리한 상황에서 못한 많았다. 아쉽다"고 소회를 전한 '룰러'는 2세트 바론 콜에 대한 질문에 생각이 많은 모습이었다. 그는 "그 부분은 돌아가서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치자, 말자 이야기가 오가다 결국 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룰러'는 "정규 시즌 동안 쉽지 않았는데, 2라운드 들어가면서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괜찮았던 것 같다"며 "오늘 패배로 쉬는 기간이 생겼는데, 그동안 EWC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