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V 디코드 #2- 영상 한 편에도 화풍과 소품, UI와 전투 한 컷까지 게임의 방향성을 가늠할 단서가 빼곡히 박혀 있습니다. DECODE는 그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멈춰 세워, 숨겨둔 의도와 레퍼런스를 찾아내는 코너입니다.
트릭컬 리바이브로 '볼따구'의 매력을 널리 알린 에피드게임즈가 지난 29일, 또 다른 신작 '트릭컬 파티마'를 공개했습니다. 26일 1,000일 티저 페이지에 카운트 다운으로 등장했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카운트다운 종료 후 티저가 재생되면서 신작임이 밝혀졌죠.

특유의 아트와 유머 감각으로 최초 공개부터 국내는 물론 최근 여러 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까지 주목받고 있는 '트릭컬 파티마'. 2분 40초 티저에 채용 공고까지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이 작품이 과연 어떤 경험을 보여주게 될지, 그 단서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우주, 그리고 함선에서 펼쳐질 우당탕탕 스타트업 라이프



최초 공개 당시 리듬 액션 게임으로 생각하게 만든 턴테이블 장면 이후, 아마 대부분이 에르핀과 살짝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가 졸린 눈으로 양치질하는 장면에 주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출근'이라는, 아마도 상당히 많은 유저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단어들이 스쳐지나갔으니까요.

그 이후부터 이어지는 장면들은 흔히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모습들입니다. 지하철에 타려는데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해서 삐빅거린다거나, 월급날이 어제라 잔액이 부족할 일이 없다고 푸념하거나, 기차를 놓칠까 봐 허둥지둥하는 씬들이 트릭컬 특유의 볼따구 그림체로 귀엽게 그려진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죠. 그 외에도 편의점, 카페 등 익숙한 공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일상물의 분위기를 확고히 잡아줬습니다.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EPID Games

이렇게만 따지고 보면 배경이 다소 모호하지만, 티저 영상 공개와 함께 오픈한 티저 페이지 그리고 채용 페이지를 통해서 좀 더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외우주를 항해하는 함선', '별의 사랑을 받고 별의 힘을 쓰는 별린이들', '우주 제일의 회사를 향한 파란만장 경영 일기'라는 키워드가 스크린샷과 함께 제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배경 원화가 채용 공고 우대 사항에 'SF 및 서브컬처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고도 적었으니, 우주를 항해하는 SF 스타일의 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장르 선택은 사실 국내에서는 꽤 의외이긴 합니다. 그간 만화든 영화든 게임이든 우주를 무대로 한 작품들의 국내 타율이 썩 높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타율이 안 나오는 장르를 잘 살펴보면, 해외에서는 꽤 팬층이 두터운 대부분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이거나 혹은 비약과 과장을 섞어서 특정 메시지를 담고자 한 유형 혹은 신파가 주가 된 유형이 주이긴 했습니다. 과학적인 고증이 투철하다거나 혹은 고증을 상당히 잘 지키면서도 휴먼드라마를 절묘하게 녹여낸 작품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만큼 성과를 거뒀죠. 아니면 최근 들어 내 우주는 이렇다는 식으로 아예 스페이스 판타지로 푼 작품도 호응을 얻고 있는 편입니다.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시온의 이 스킬 연출뿐만 아니라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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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채용 공고, 티저 페이지를 통해 우주가 무대라는 점을 언급했다 ©EPID Games

전작과의 연결고리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트릭컬'의 특성상 트릭컬 파티마는 후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애초에 전작의 시작부터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뭔 일이 벌어져도 우당탕탕 난장판으로 끝나는 것이 매력인 세계관이었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종종 선을 살짝 넘을지 말지 아슬아슬하게 서커스를 하면서 유저들의 심장을 자꾸 저격하고는 있는데, 일단 그 큰 틀은 아직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죠.

이번에는 그런 걸 가능하게 해줄 세계수 같은 존재는 아직 보이진 않긴 합니다. 그러나 그간 에피드게임즈가 “활발한 밈 사용”, “어설픈 척”, “정신나간 소재” 등으로 굳어진 용어인 '트릭컬리즘'을 강조한 만큼, 이번에도 그런 유형의 우당탕탕 스토리가 전개될 것은 분명합니다. 아직 '시온 더 다크불릿'과 동일인물인지, 평행 세계의 인물인지 혹은 스타 시스템인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메인으로 등장한 '시온'만 봐도 확실하죠. 특유의 중2병스러운 말투와 연기, 그 사이사이에 회의 중에 '특급 기밀' 운운하다가 한 소리 듣기 일쑤인 모습은 전작에서 자주 볼 수 있었거든요.

그 사이사이에 출근이나 월급 외에도 법카, 복리후생 등 일상의 짠내가 묻어나는 단어들이 등장하는 것도 깨알 같은 포인트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자잘한 요소들에 줄곧 주목했던 것이 '트릭컬'이 대형 서브컬처 그리고 역사가 오랜 IP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죠.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EPID Games

그간 대형 서브컬처 게임들의 대규모 담론에서 이런 재미를 담기 어려운데, 트릭컬은 귀엽고 동글동글한 캐릭터를 앞세워서 일상의 자잘한 재미 포인트들을 저격했거든요. 월급이 줄창 깎여나가서 비싼 돈까스를 못 사먹으니 어떻게든 기회가 될 때 돈까스를 먹으려고 온갖 수를 쓰지만 결국 좌절되는 것이 제맛인 로네의 이야기라던가, 다크넷을 알게 된 뒤 기어이 피씨방 갈 돈을 교주한테 타 내고야 마는 벨라의 이야기 등 그간 꾸준히 스토리를 업데이트한 만큼 그 분량도 상당합니다.

아울러 스타트업 경영이라는 부분도 이전에 그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트릭컬 리바이브'의 세계수 교단 운영 자체가 이런저런 설비를 짓고 사도들을 파견 보내면서 재료 얻고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그런 방식이었으니까요. 그렇게 경험치를 쌓은 에피드게임즈가, 이번에는 교단보다도 더 세속적인 '회사'를 소재로 들고 온 만큼 그 일상물의 재미를 한층 더 깊게 풀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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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다양한 구도를 보여주기 위한 피치 못할 변화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리바이브의 시온(좌)와 파티마의 시온(우) ©INVEN

이미 눈썰미가 좋은 유저들이라면 눈치를 채고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고 있지만, '트릭컬 파티마'의 화풍은 엄밀히 말해 '트릭컬 리바이브'와는 좀 다릅니다. 볼따구 그리고 손가락이 네 개인 법칙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볼따구 크기를 좀 줄이고 무엇보다도 '코'를 그렸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조금 의아할지 모르지만, 인상에서 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실제로 눈 다음으로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 부위가 코일 정도니까요. 그런 만큼 그림에서도 코가 어떻게 묘사되느냐에 따라서 스타일이나 인상이 확 달라지고, 심할 경우에는 시리즈의 통일성을 해치는 것처럼 느낄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아트가 중요한 서브컬처 게임에선 굉장히 조심스럽게,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죠.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EPID Games

"귀엽지 않으면 죽어라"라는 사훈까지 걸어둘 정도인 에피드게임즈에서 이 부분은 모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더 다양한 구도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트릭컬 리바이브의 아트를 쭉 보다 보면, 대부분 캐릭터의 구도가 흔히 말하는 45도 구도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징인 볼과 똘망똘망하고 큰 눈동자를 강조하기 위해서 피치 못한 선택이었죠.

이 구도를 정면으로 틀면 양쪽 볼을 다 강조해야 하니 얼굴이 과하게 커질 염려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옆면으로 하자니, 코가 없어서 얼굴이 밋밋해집니다. 실제로 1주년 기념으로 나온 버터와 코미 피규어가 재현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을 들었음에도 옆에서 보면 상당히 눌린 느낌이라 아쉬운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다음에 나온 죠안 피규어는 코는 그리지 않는 대신, 눈가쪽부터 살짝 앞으로 굴곡을 주면서 측면에서 볼 때도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코는 그려지지 않았음에도 측면에서 보면 코가 있는 듯한 그런 인상이 들었죠.

실제로 이번 티저에서 '시온'과 여러 캐릭터들의 측면을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에서 자주 나오지 않은 구도라서 유저들에게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긴 하는데, 굿즈나 2차 창작 측면에서 더욱 표현의 폭이 넓어지면서 더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의 트릭컬은 굿즈 이전에 생존부터 걱정해야 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IP로 공고히 자리 잡고 굿즈도 꾸준히 팔고 있으니까요.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에서 오는 2027년 3월에 또 온리전을 개최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으니, 이런 부분들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을 겁니다.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서비스 1,000일을 넘기면서 전작도 다양한 구도를 소화할 정도로 표현력이 올라갔지만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이번에는 초반부터 여러 일상의 장면을 다각도로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EPID Games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토배틀러에서 출발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아예 처음부터 수집형 RPG를 표방했다는 점이죠. 아마 많이들 잊고 있겠지만, 트릭컬은 최초 '롤 더 체스'라는 오토배틀러부터 시작했습니다. 고블린 무녀와 집문서가 없는 롤 더 체스 귀신이라는 밈이 그때의 흔적이죠. 그러다 당시 특유의 볼따구 그림체로 인기를 끈 일러스트레이터 '디얍'을 아트디렉터로 영입하고 수집형 RPG 요소를 가미한 것이 최초의 트릭컬이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이런저런 오류도 많고, 게임도 굉장히 엉성해서 얼마 안 가서 종료를 한 뒤 2년에 걸쳐서 '리바이브'한 게 지금의 트릭컬이죠.

오토배틀러는 빠르게 판이 넘어가는 특성상 연출이 심플하고 짧은 편입니다. 전투 과정보다는 결과를 보고서 그에 따라 패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인 장르이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전작 '트릭컬 리바이브'는 기본적으로 스테이지 미는 과정은 전투로 획득한 코인으로 리롤하면서 적절한 카드와 아티팩트를 맞추고 업그레이드까지 마치는 오토배틀러식인 만큼, 타 게임의 궁극기에 해당하는 고학년 스킬에 따로 컷씬을 넣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여러 구도의 캐릭터 리소스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았죠.

그렇지만 이번 '트릭컬 파티마'는 티저에서부터 스킬 컷씬으로 추정되는 연출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전작의 캐시와 비슷한 분위기의 캐릭가 어떤 버튼을 눌러서 경고 화면이 쭉 뜨는 장면부터 시온이 프로토콜 운운하면서 함대를 호출하는 장면까지, 그 긴 시간 동안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린 애니메이션을 몇 편이고 확인할 수 있었죠. 특히 기타를 연주하는 캐릭터의 경우, 통상 트릭컬에서 자주 쓰던 구도보다도 살짝 더 측면으로 튼 정측면 구도까지 보여주면서 한층 더 역동적인 연주 장면을 구현해냈습니다. 진압방패를 치켜올린 캐릭터나 놀라서 도망가는 양을 쫓아가는 캐릭터의 경우에는 얼굴의 정면 구도가 강조됐죠. 즉 캐릭터 리소스 종류가 그만큼 다양하게 구비가 되어야 하니, 그에 맞춰서 스타일이 바뀔 필요가 있는 셈입니다.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나는 집 없는 롤더 체스 귀신이다"의 그 게임이 디얍 영입을 거쳐 트릭컬이 되었고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2021년 9월 27일 열었다가 한 번 셔터를 닫은 뒤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2년의 절치부심 끝에 성공적으로 리바이브했지만, 오토배틀러 요소는 코어로 가져갔다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이번에는 수집형 RPG를 처음부터 내세운 만큼, 컷씬으로 추정되는 연출이 대거 등장하면서 변화를 꾀헀다 ©EPID Games


초반부터 묻어나는 트릭컬리즘, 공격적인 채용으로 시동 건 '트릭컬 파티마'


"이건 설마 처음부터 망하지 않을 거야. 아마도"

보통은 부정 탄다고 꺼릴 말일 텐데, 에피드게임즈는 자신의 흑역사를 가차 없이 꺼내 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첫 테마 극장, '멜트다운 버터'도 그랬죠. 설마 스스로 그 아픈 상처를 꺼낼까 싶었는데, 두 번째 섭종은 위험하다고 개그로 승화시키면서 트릭컬만의 감성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성은 티저 문구뿐만 아니라 어니스트 섀클턴의 전설적인 탐험가 모집 광고를 패러디한 채용 공고에서도 드러나고 있죠.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설마설마 출시 초에 한 번 망했던 이야기를 꺼낼 줄이야 ©EPID Games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섀클턴을 패러디하긴 했는데 안전한 런칭 보장 불가라니 ㄷㄷ 부정탈 말도 거침없는 트릭컬리즘 그 자체 ©EPID Games

캐릭터들의 면면만 봐도 트릭컬스럽게 전개될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중2병에 유아독존, 어둠의 다크 같은 키워드를 달고 있는 '시온'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무식 #주먹왕이나 #꼬맹이 같은 키워드들이 스쳐지나간 캐릭터들의 대응도 꽤나 포인트죠. 법카는 자기가 갖고 있다고 하면서 호출에도 응하지 않고 파르페를 먹는 꿋꿋한 모습에, 그 옆에는 아예 연락조차 그냥 무시하고 유저의 분신으로 추정되는 '선배'에게 파르페 먹어봤냐고 물어보면서 맛있다고 하는 마이페이스 그 자체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전작에서도 그렇게 제멋대로인 아이 같은 캐릭터들이 우당탕탕 사고를 치는 게 일상이었으니, 그런 이야기들 사이에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트릭컬리즘이 이번에도 준비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 사고를 치고 수습하고 그러다가도, 맨 마지막에 "이 음악이 들리면 우리를 찾아와 줘"라는 문구에서 느껴지는 여운처럼 무언가 가슴에 남는 대사들이 치고 들어오는 게 트릭컬이었거든요. 트릭컬 세계관이나 이야기 곳곳을 보다 보면, 그냥 단순히 개그로만 넘길 수 없는 부분도 많았고요.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시온 뿐만 아니라 나머지 두 사람의 키워드도 심상치 않다 ©EPID Games

사실 왜 캐릭터들이 유저를 '선배'라고 부르고 있는지, 그리고 선배가 어떻게 해서 별의 힘을 받은 별린이들을 이끌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우주를 떠돌고 있는지, 전작과는 대체 어떤 관계인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궁금한 건 많은 상황입니다. 영춘이 비스무리한 존재들 외에 펫처럼 생긴 존재들도 같이 다니고 있는데, 전작의 어사이드 같은 개념인지 아니면 펫인지 모호한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아직 티저만 공개하고 개발 인력도 공격적으로 구하고 있는 초기 시점인 만큼, 그 답이 밝혀지기까지는 꽤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트릭컬 파티마 티저에서는 적어도 '트릭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구도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 하나는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체나 여러 면에서 변화가 있기는 해서 낯설 수는 있지만, 특유의 엉뚱함과 가차 없는 패러디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디테일을 더해서 개그와 여운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가 2분 40초 동안 그리고 채용 공고와 티저 페이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으니까요.

트릭컬 파티마 Trickcal Patima
중간중간 펫 혹은 영춘이나 어사이드 비슷하게 생긴 것들이 보이는데, 과연 그 정체는? ©EPID Games

더군다나 에피드게임즈는 이번에 트릭컬 파티마 외에도 트릭컬 리바이브, 그리고 트릭컬 IP 자체를 관리하는 인력까지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단순 신작 출시에 그치지 않고, '트릭컬'의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추정되고 있죠. 그런 만큼 그 인력들이 뽑혀서 안정화되는 시기인 2027년 초쯤에 좀 더 본격적인 정보가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대작 사이에서 특유의 무기로 한 자리를 차지한 트릭컬이, 이번 신작으로 더더욱 자리를 공고히 굳힐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