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넥스페이스 류기혁 블록체인 헤드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6) 발표 내용을 토대로 미디움 블로그에 웹3 환경 보안 및 확장성 병목 현상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는 외부 창작자의 제한 없는 콘텐츠 생산 환경을 지향하지만 악의적인 코드로 인한 이용자 자산 탈취 위험이 존재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넥스페이스 측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모든 프로젝트를 수동 검수하는 과정을 거쳤다.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가로 생태계 확장 속도가 지연되는 한계가 발생했다.
류 헤드는 "지난 5년간 프로젝트를 구축하며 이용자를 보호하는 한편 커뮤니티에 자유를 부여해야 하는 근본적인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넥스페이스는 병목 현상을 타개할 수단으로 '액션 모듈' 시스템을 고안했다. 창작자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초기 단계부터 작성하고 이를 중앙에서 수동 감사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했다. 대신 로그인, 아이템 거래, 결제 등 필수 기능이 사전 검증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 모듈을 제공한다.
애플이나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서드파티 앱에 핵심 코드를 개방하는 대신 안전한 접근 권한(API)만 제공하는 구조와 동일한 원리다. 창작자는 보안 심사에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자체 미니게임이나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단기에 출시할 수 있다.
넥스페이스는 이용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인프라 구축 현황도 공개했다. 웹3 게임 진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요소인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전액 대납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용자는 지갑 관리나 수수료 지불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웹2 게임처럼 단일 클릭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 내 다수 웹3 프로젝트가 오픈 네트워크 체제에서 보안 취약점 노출과 이용자 이탈을 겪은 사례가 존재한다. 넥슨은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하는 만큼 무분별한 개방보다 규제 준수(KYC, AML)와 이용자 보호를 우선시하는 폐쇄적 환경을 유지해 왔다. 이번 아키텍처 전환은 자체적인 보안 통제권을 유지하며 커뮤니티 주도 생태계 확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타협점으로 분석된다.
류 헤드는 "최상의 인프라는 이용자가 기술을 의식하지 않고 생태계의 유기적 성장을 이끄는 기반"이라며 "커뮤니티가 구축하는 세계의 풍요로움이 성공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