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판매량 1,500만 장을 돌파하며 인디 게임의 새로운 신화를 쓴 '메챠 카멜레온'. 최근 이 게임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짝퉁 게임'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게임은 스크리블 버니가 개발 및 서비스 예정인 '스크리블 헌트'다. 스팀에 공개된 스크린샷과 게임 정보에 따르면, '스크리블 헌트'의 게임 시스템과 규칙 등은 원조 격인 '메챠 카멜레온'과 판박이 수준이다. 숨바꼭질이라는 기본 콘셉트 자체는 특정 게임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문제 삼기 어렵지만, UI를 비롯한 그 외 시스템의 유사성은 심각할 정도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숨는 플레이어가 몸에 페인트를 칠하고 재질을 바꿔 주변 배경과 동화함으로써 술래를 속이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술래잡기, 숨바꼭질류 게임과 차별화되는 '메챠 카멜레온'만의 핵심 시스템인 만큼 표절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임 타이틀 역시 이러한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스크리블 헌트'의 일본어 타이틀은 '그림 그리기 숨바꼭질(お絵描きかくれんぼ)'이지만, 한국어 타이틀은 원작과 완전히 똑같은 '메챠 카멜레온'으로 등록되어 있다. 중국어 타이틀 역시 간체와 번체 모두 '슈퍼 카멜레온'이다. 원조인 '메챠 카멜레온'이 일본의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도적으로 일본어 타이틀만 다르게 표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특정 게임이 화제가 되었을 때 그 인기에 편승하려는 아류작들이 등장하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스크리블 헌트'의 행보는 게이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을 고스란히 베낀 것은 물론, 한국어 타이틀마저 '메챠 카멜레온'을 그대로 사용해 유저들에게 심각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메챠 카멜레온'이 출시된 지 이제 겨우 한 달 남짓 지났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짝퉁 게임들이 범람할지, 그리고 시장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