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INVEN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는 첫 공개 당시에는 호러 부분이 빠진 생활 시뮬레이션만 소개되어 그 정체를 알기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비주얼 요소가 요마와리를 떠올리게 했고, 이후 개발진과 게임 요소들이 하나둘 공개되며 미조카미 유우 특유의 공포 게임 신작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요마와리' 개발진이 선보이는 새로운 호러. 그런데 여기에 힐링 시뮬레이션을 얹은. 하지만 게임은 어느 한 부분을 단순히 덤으로 느껴지게 만들지 않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공포 게임들을 연달아 선보인 개발진은 오히려 생활 시뮬레이션 파트에 더 집중했죠. 그리고 호러 요소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안심 생활 모드를 담으며 이번 게임이 생활 시뮬레이션으로서 완성도 있는 게임이 됐음을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시연도 그런 자신감을 나타내듯, 안심 생활 모드로 진행됐고요. 그리고 실제로도, 생활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기 충분했습니다.

사전 시연은 한국어 버전으로 진행됐으며, 해당 영상은 일본어 버전 플레이 영상으로 참고 바랍니다

실제 게임에서는 튜토리얼로 게임의 진행을 꽤 찬찬히 알려줄 거라고 했지만, 이번 시연은 그런 거 없이 곧장 실전에 뛰어들게 되어있었습니다. 별다른 소개 없이 바로 어느 하루로 게임이 시작되고, 집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농장을 관리하는 부분에서 시작하게 되죠.

목장이야기부터 스타듀밸리까지 이제는 규격이 정해진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의 그 익숙한 구성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처음 농장에는 돌과 나무,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이걸 정리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농사에 도전할 수 있었으니까요. 일단 나무를 좀 캐고, 돌도 정리해 어느 정도 땅을 고른 뒤에는 밭을 일궈 씨앗을 뿌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만, 정말 초반에는 아무것도 들고 있는 게 없어서, 씨앗을 사러 잡화점부터 찾아내야 했습니다. 여기서 요마와리 식 연출이 꽤 눈에 띕니다. 일단 비슷한 장르 게임처럼 탑다운 뷰로 구성되어 있지만, 요마와리처럼 오묘하게 틀어진 쿼터뷰 시점이 꽤나 익숙하면서도,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익숙한 건 요마와리의 시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색다른 건 그 시점으로 전에 없던 낮의 풍경을 담아냈다는 데서 말이죠.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게임 초반 관리되지 않은 농장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낮의 풍경으로 느끼는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는 기존과는 확실히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원래 호러 게임임에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살린 연출이 특징이었는데, 거기에 햇살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배경은 훨씬 따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통 서구적 도시나 마을을 그려낸 동종 장르 게임과 달리, 일본 배경의 시골 마을이 주는 풍경도 분명 다른 느낌을 만들어 내고요.

작은 시골 마을에, 마을 사람인 NPC 역시 정말 많다고는 하기 어려운 열 명 남짓 정도입니다. 하지만 화면 배율이 꽤 가까운 편이라 마을이 실제보다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마을 사람들 각각이 저마다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자신의 패턴에 맞게 움직여 이 작은 마을이 조금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건축을 담당하는 키키 건설부터 도서관, 진료소, 여러 아이템과 씨앗 등을 사는 잡화점 등등 건물은 마을에 자리 잡고, 개점 시간이 되어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일반 주민의 집에는 친분이 부족해 들어갈 수 없다고 나오고요. 개발자의 인터뷰처럼, 주인공이 아이인 만큼 깊이 있는 연애 요소는 담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분과 호감도를 올리는 요소가 연애 외의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낮 분위기를 잘 살린 마을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어쨌든 마을에서 첫 씨앗을 사서 돌아와 밭에 뿌리고 물을 길어 물뿌리개로 물을 주며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시점 탓에 정확한 방향으로 행동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 게임 패드를 기준으로 L1으로 방향 고정 평행 이동하거나, R1으로 이동은 고정하고 방향만 설정하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 덕분에 조금만 손에 익으면 원하는 모양으로 밭을 갈고, 정확히 움직이는 것도 가능했죠.

이런 편의적인 부분과 반대로 농사를 방해하는 요소도 있는데, 주인공의 체력이 꽤나 낮다는 점입니다. 풀 좀 베고, 돌 좀 캐면 금세 체력이 바닥나 버립니다. 이 부분은 게임 내에서 구할 수 있는 곡옥을 사용해 강화할 수 있는 요소로 보였습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사당에서는 밭 기술, 채집 확률 등 여러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었고요

곡옥은 돈 주고 일부는 살 수 있지만, 더 많은 획득 경로는 이번 시연에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곡옥 자체가 이미 일반적인 생활 시뮬레이션에는 어울리지 않는 재화인 만큼, 공포 파트나 스토리 진행으로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또 부족한 체력은 경단 등을 제작해 채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처음에는 제작 방식을 따로 알려주지 않는데요. 집에 아궁이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작업대를 구매해 여기서 제작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이 부분도 이번 시연에서는 튜토리얼이 없어 꽤 늦게 알아챘는데요. 절임통, 용광로, 벌통, 수액 채취기 등 사실상 게임에 필요한 수많은 생산 요소를 이 작업대를 통해 만들게 됩니다.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체력을 채워줄 요리가 중요하다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나열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재료를 수집하는 것도, 그 재료를 활용하는 것도 대부분 추가적인 작업을 필요로 합니다. 광산에서 원석을 캐면, 그걸 가져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주괴로 만들고, 음식도 절임통을 통해 발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이런 식으로 농장 운영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고요.

사냥도 이렇게 순차적인 진행 방식을 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활을 가지고 있어, 마을 밖에 돌아다니는 다람쥐를 쏘아봤는데, 라이선스가 없어 동물 고기 채집은 불가능했습니다. 대신 광산에서 등장하는 적을 공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고요. 광산은 적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매 층 다양한 광석과 아이템,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체력이 어느 정도 확장된 후라면, 농장 경영의 기본적인 부분을 끝내고 이 광산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그리고 이 광산에서 한창 광물을 캐고 있던 중 한 시간 반 남짓한 시연이 끝났습니다.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닭, 오리, 소, 양이 가축 목록에 있습니다. 또 어디서든 호루라기를 불면 개가 달려와 집까지 곧장 데려다주는 빠른 이동 요소도 있었고요.

공포 파트에 대한 내용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놀거리가 충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생활 시뮬레이션 자체가 체력이 오르고, 어느 정도 시설이 마련된 후에야 본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재미를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요.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기본 장비들로 농장을 하나씩 정비해나가면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나만의 농장을 꾸려나갈 수 있다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하지만 게임 내 아이템 도감 비슷한 메뉴에서 해금할 수 있는 아이템 종류가 굉장히 많아, 진득하게 붙잡고 놀 양의 콘텐츠 자체는 마련되어 있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요마와리의 호러가 여러 연출력으로 무서움을 배가시키지만, 근래 여러 공포 게임에 비하면 비교적 온화한 편이라 그 부분까지 생각하면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는 7월 30일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2, PS5, PC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Village in the Shade
시연 버전에는 없던 공포 요소도 기대되는 포인트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CLE 신작 아시아 미디어 이벤트 대표 이미지EventCLE 신작 아시아 미디어 이벤트관련 기사브리핑흩어진 에스텔과 요슈아, 9월에 다시 만난다 '하늘의 궤적 the 2nd'인터뷰'하늘의 궤적 the 2nd', 원작 재현과 개선 - 그 경계를 찾아서CLE 신작 아시아 미디어 이벤트 대표 이미지EventCLE 신작 아시아 미디어 이벤트관련 기사인터뷰'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 공포와 생활 시뮬 동시에 즐기길시연기공포 없이도 OK, 요마와리 경험 살린 농장 운영 '고요한 시골 정원 이야기'CLE 신작 아시아 미디어 이벤트 대표 이미지EventCLE 신작 아시아 미디어 이벤트관련 기사인터뷰디스가이아 품은 니폰이치 주사위 게임, '프리니 보드 배틀'시연기'프리니 보드 배틀', 협력과 배신으로 만든 난장판(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