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팰리스 Silver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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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깜짝 공개된 엘리멘타의 오픈월드 신작, ‘실버 팰리스’는 처음부터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게임입니다. 빅토리아풍 세계관에 순정만화처럼 섬세한 선과 광원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그래픽 스타일, 그러면서도 박력이 넘치는 패링 액션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었기 때문이죠. 첫 PV에서부터 일부 프레임 드랍이 발생해서 과연 문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까 의심이 가긴 했지만, 이런 우려도 첫 테스트에서 어느 정도 덜어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최적화가 아쉬웠지만, 대부분 구간에서 영상에서 보여준 그 아름다운 세계관과 손맛 있는 액션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지난 1월의 CBT 이후 약 6개월 뒤, 실버 팰리스는 2차 테스트를 예고하는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서브컬처 축제 ‘빌리빌리 월드’에서 시연 빌드를 먼저 선보였습니다. 이번 시연 빌드는 2차 테스트에 앞서 주인공 탐정 남매의 과거를 다룬 튜토리얼과 개선된 전투 그리고 새롭게 플레이어블로 등장하는 렉스 감독관과 붉은 장미를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죠.


실버 팰리스 Silver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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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에서는 주인공 남매가 실버니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비행선 사건의 일부 내용이 드러납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두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한 뒤, 나머지 한 사람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파파라치 같은 기자의 말과 주인공의 악몽으로 짤막하게 소개됐죠. 그 사건의 무대인 비행선에서 여탐정이 여왕에게 훈장을 받는 장면이 이번 시연 빌드의 시작 부분이었습니다. 여왕이 여탐정에게 건틀렛을 수여하는 사이, 이를 수행하던 인원 중 한 명이 여왕을 암살하려고 달려드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를 여탐정이 건틀렛을 활용해 제압하는 동안, 남탐정은 미리 설치된 폭탄의 도폭선을 끊어서 암살범의 시도는 미수에 그칩니다.

그렇게 해서 탐정 남매가 사건을 또 해결하나 싶었던 것도 잠시, 갑자기 그 미수범이 순수주의자를 운운하면서 갑자기 은색의 기묘한 액체를 온 몸으로 뿜어내면서 죽어버립니다. 이와 함께 비행선 안에 있던 코어 리액터가 폭주해서 서로 치고 받게 되고, 그 싸움의 여파로 비행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바깥으로 날려지게 되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탐정 남매가 나서는 것이 초반 튜토리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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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에게 건틀렛을 하사받는 경사스러운 자리에 암살 시도라니 ©IN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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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암살범은 탐정 남매가 잡았으니 안심하는 것도 잠시 ©INVEN

실버 팰리스 Silver Palace
리액터가 폭주하면서 위험에 처한 여왕을 구출하는 일이 남았다©INVEN

시연 버전에서는 튜토리얼에서부터 탐정과 신데렐라, 그리고 신규 캐릭터인 렉스 감독관과 붉은 장미가 포함된 4인 파티를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오픈월드 액션 RPG가 으레 그렇듯 실버 팰리스도 기존의 태그 방식의 전투는 고스란히 유지했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키 배치를 다소 바꾸면서 전투의 흐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버 팰리스의 전투는 이전에도 서브컬처 액션 RPG 중에서도 상당히 박력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일반 몹들의 공격 빈도도 상당히 높고, 이를 회피하다가 중간중간 노란 원이 뜨면서 회피가 패링으로 바뀌는 순간에는 강렬한 금속음과 함께 적을 패링하면서 치고 들어가는 맛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가드와 패링을 우클릭으로 따로 배정하고, 우클릭에 배정했던 스킬 키를 E로 배치하는 등 변화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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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변화를 주면서 패링이 가능한 패턴의 빈도를 한층 더 증가, 패링으로 적극 쳐내면서 적을 빠르게 그로기시키고 피니시로 연계하는 맛을 살렸습니다. 대부분의 수집형 액션 RPG에서 익숙한 저스트 회피 후 반격을 쓸 수도 있고, 패링을 이어갈 수도 있게 설계한 셈이죠. 그러다가 시연 마지막에 나온 신데렐라 보스전에서는 패링 가능한 패턴과 패링 불가 패턴이 빠르게 연달아 나오는데, 이러한 이지선다로 액션의 깊이를 한층 더하고자 한 의도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피니셔도 이전에는 피해량이 그리 높지 않고 자동으로 포착하는 범위도 짧았지만, 이 부분을 수정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쉽게 피니셔로 연결하기가 쉬워졌죠.

최초 비행선에 등장한 튜토리얼 보스전, 비타와 모르스는 둘이 엉켜 싸우는 사이에 탐정이 끼어든 컨셉으로 전개됩니다. 탐정에게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공격이 광역으로 퍼지는 만큼, 패링 표시가 뜨는 공격 외에도 광역 패턴을 회피로 피하는 튜토리얼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죠.

이번에 새로 등장한 렉스는 공격 스킬에 패링 효과가 붙어있는 캐릭터로, 필드에서 적극적으로 일반 공격과 전투 스킬을 섞어서 적을 몰아붙이는 유형의 캐릭터입니다. 반면 붉은 장미는 스킬 게이지가 6개가 다 차야 E의 피해량이 극대화되는데, 본인이 공격해서 채우는 것보다는 교체 스킬을 통해서 충전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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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소위 말하는 필드에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딜을 하는 온필드 유형과, 필드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스킬을 쏟아붓고 교체하는 오프필드 구분이 더욱 확고하게 잡힌 셈이죠. 이와 함께 UI도 변경, 하단에 숫자와 함께 캐릭터 아이콘을 배치시키면서 태그하면서 발동하는 ‘기습기’의 숫자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구성으로 단일 캐릭터로 쭉 플레이하는 방식이 아닌, 캐릭터를 그때그때 타이밍에 맞춰 바꿔가면서 액션을 이어가는 구성임을 직관적으로 이해시켰죠.

이외에도 신데렐라도 궁극기를 일정 시간 공격력을 강화한 뒤 시간이 지나면 호박 마차와 함께 폭격하는 유형으로 바꾸는 등, 좀 더 캐릭터의 특징과 테마를 살리기 위해 고민한 흔적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맞춰서 캐릭터의 모션이나 몸짓, 표정까지도 한층 더 세밀하게 표현하면서 몰입감도 높였죠. 필드의 구성을 전부 다 볼 수 있던 것은 아니지만, 점프가 없는 실버 팰리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곳곳에 그래플링 훅과 풍선을 배치하고 워프 포인트도 기존 대비 수를 훨씬 늘린 것도 확인할 수 있었죠. 곳곳에 들려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 종류도 늘어났는데, 현재는 전투만 열려 있어서 전투 소모품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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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동안 다녔음에도 맵 곳곳에 이동 편의성을 위한 오브젝트들이 꽤 자주 보였다 ©INVEN

물론 아직 테스트에 앞서 시연을 한 만큼, 아직 부족한 점은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페가수스를 타고 날아다닐 때의 조작감은 이전보다 조금은 나아졌어도, 아직은 방향 전환이나 상승, 하강 때 살짝 반응이 늦는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난간 같은 곳에 착륙할 때 살짝만 잘못해도 문턱에 걸리는데, 타 오픈월드 RPG와 달리 점프가 없어서 이때는 다시 내려왔다가 페가수스를 타고 날아오르는 식으로 수습해야 했죠.

그렇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이번 시연을 실버 팰리스의 2차 시연을 기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미 강점 중 하나인 추리 요소를 한층 더 섬세하게 다듬고 있다는 예고도 있었고, 일상 콘텐츠도 강화한다고 했는데 전투 파트도 더욱 손맛이 강해지고 액션 시퀀스를 체감하기 쉬워졌으니까요. 적의 패턴도 좀 더 다양해지고, 이에 좀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UI도 수정하면서 액션의 손맛을 더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전투와 필드 탐색의 극히 일부만 드러났음에도 이 정도인데, 과연 힘을 좀 더 개방한 2차 테스트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실버 팰리스 Silver Palace
아름다움과 박력 모두 잡은 신데렐라 보스전, 시연 이후 2차 테스트에선 그 전말이 다 드러나게 될까 ©IN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