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피디스크 한 장의 용량인 1.44MB 안에서 완성하는 초소형 게임 개발 공모전이 열린다. 고성능 그래픽과 대용량 콘텐츠가 당연해진 시대에, 극단적인 용량 제한을 창작의 조건으로 되돌려 놓은 시도다.
게임 문화 프로젝트 그룹 ‘2P GAME ARCADE’는 미니맵, 인디게임닷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명지전문대학과 함께 오는 9월 4일까지 ‘1.44MB 게임개발 공모전’ 참가작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총상금은 114만원으로 1등 72만원, 2등 28만원, 3등 14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3.5인치 플로피디스크 한 장의 대표적 저장 용량이었던 1.44MB를 제작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점이다. 주최 측은 제한된 용량 안에서 개발자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조건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는 게임 실행에 필요한 전체 배포 파일을 1.44MB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 작품은 별도의 서버나 인터넷 연결 없이 실행되는 스탠드얼론 게임이어야 하며, 게임 엔진과 라이브러리 등 실행에 필요한 모든 파일이 용량에 포함된다. 웹브라우저나 외부 런타임 설치에 의존하는 HTML·웹 기반 게임은 참가할 수 없다. 다만 C++, HSP를 비롯한 개발 언어와 자체 제작 도구, 경량 게임 엔진 등 사용 기술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실제 플로피디스크에 게임을 저장해 제출할 필요는 없다.
공모전은 개인과 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기존 게임 엔진이나 직접 만든 개발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출품작에 포함된 프로그램과 이미지, 음원 등 모든 소재는 참가자가 정당한 사용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인디게임 플랫폼과 게임 교육기관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현업 인디 개발자뿐 아니라 게임 개발을 공부하는 학생과 신진 개발자들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작은 향후 2P GAME ARCADE 행사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공모전을 기획한 2P GAME ARCADE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오래된 저장매체를 재현하는 행사가 아니라, 극단적인 제약이 개발자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픽과 사운드를 줄이는 것만으로 1.44MB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재미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현업 개발자와 인디 개발자, 게임 개발을 공부하는 학생 등 다양한 참가자들의 독창적인 도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가 신청과 작품 접수는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2PGARCADE.COM)를 통해 진행된다. 문의는 이메일로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