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LoL KeSPA컵(이하 KeSPA컵)'이 추운 겨울이 아닌 뜨거운 여름에 막을 올렸다. 20일과 21일 양일간 펼쳐진 예선 1, 2일 차 동안 총 17경기가 진행됐다. 아직 예선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3승 1패를 달성하며 가장 먼저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KeSPA컵 예선은 10개 팀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다른 그룹의 팀과 싱글 라운드 로빈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꼴찌 팀이 탈락하고, 나머지 8개 팀이 결선 스테이지1으로 진출하게 된다. 결선 스테이지1에서는 정해진 대진에 따라 경기를 치러 진출 팀과 탈락 팀을 결정하고, 최종 4개 팀이 결선 스테이지2로 진출해 우승 토너먼트를 펼친다.
1일 차에는 'EWC 2026'에 참가한 젠지 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 T1을 제외한 6개 팀이 출격했다. 첫날부터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팀은 단연 농심 레드포스였다. 전원 1군으로 출전한 농심 레드포스는 개막전에서 한진 브리온, kt 롤스터, DN 수퍼스를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최근 주류로 떠오른 비원딜이 아닌 정통 원딜 챔피언으로만 승부를 보는 모습이었다.
짧은 휴식기 동안 신인 정글러 '샤벨' 김단우를 영입한 DN 수퍼스 역시 1군으로 임했다. 첫 경기인 BNK 피어엑스전은 상대가 2군 로스터였던 만큼, '두두' 이동주와 '클로저' 이주현의 노데스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군 전력인 한진 브리온과 '실비' 이승복과 '폴루' 오동규를 투입한 kt 롤스터에게 내리 패하며 1승 2패에 그쳤다.
이날 유일하게 2군으로만 엔트리를 꾸린 BNK 피어엑스는 LCK 10위 팀 DN 수퍼스에게 패배하면서 한계를 보이는 듯 싶었으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키움 DRX의 1군을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신규 챔피언 로크를 과감하게 바텀에서 기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2일 차에는 나머지 4개 팀이 합류했는데, 예상대로 모두 2군 선수단을 엔트리에 올렸다. 네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A조에 속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는 전패를 기록하며 꼴찌 싸움을 하게 됐고,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무려 2승을 안았다. T1은 키움 DRX를, 한화생명e스포츠는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내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나란히 B조 1, 2위에 오른 것은 덤.
전날 3승을 한 농심 레드포스는 비록 한화생명e스포츠의 2군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긴 했지만, 젠지가 3패를 기록한 덕분에 가장 먼저 결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DN 수퍼스는 올라프를 잡은 '두두'의 하드 캐리로 1승을 추가했다. kt 롤스터-BNK 피어엑스-한진 브리온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로부터 승리를 가져왔고, B조는 전원이 2승 클럽에 합류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한편, 예선 최종 순위를 결정할 마지막 3일 차 경기는 오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각 조 최하위 팀은 탈락하며, 순위가 높을수록 결선 스테이지 1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는다. 일례로 각 조 1위는 한 경기만 승리하면 바로 스테이지 2로 진출하고, 4위는 한 경기만 패배해도 탈락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