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한국과의 25년 파트너십을 돌아보고 차세대 AI 컴퓨팅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한국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력이 오늘날 AI 슈퍼컴퓨터의 핵심 기반임을 밝혔으며, 정부 및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 함께 AI 반도체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등 '풀스택 AI' 생태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한국 AI 시대 본격 개막...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 미래 비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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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리더 결집... 한국 '풀스택 AI' 도약 비전 제시

AI 컴퓨팅 기술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The Midway)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대한민국 정부 및 산업계 리더들과 함께 미래 AI 비전을 발표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소 킴(Soh Kim)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서밋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 혹 탄(Hock Tan) 브로드컴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 등 글로벌 컴퓨팅 산업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San Francisco AI Declaration)'을 발표하며 AI 반도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에 수조 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컴퓨팅 인프라와 교육,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AI 혜택을 확산하는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엔비디아, "한국 HBM 없었다면 AI 슈퍼컴퓨터도 불가능"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은 한국의 기술력이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및 AI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초기 한국 게임 문화와의 협력부터 GPU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르기까지 25년간 이어진 한국과의 기술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AI 기업 대표들 역시 한국의 반도체 및 인프라 생태계가 가진 중요성을 일괄되게 언급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한국이 반도체부터 인프라, 전문 인재에 이르기까지 전체 AI 기술 스택(Full-stack)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한국 게임 문화의 기반을 닦은 초기 협력부터 현대를 구동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25년간 이어진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돌아보며, "한국에서 HBM 메모리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엔비디아는 오늘날 AI를 구동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없었을 것.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진정한 황금기"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수요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소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CEO와 저녁 식사를 할 때마다 그가 "칩을 더 달라"고 말한다며, 이날 언급한 물량이 얼마이든 다음 만남에서는 더 많은 칩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AI의 샘 알트먼은 "한국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놀라운 AI 혁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는 한국이 "반도체부터 인프라, 탁월한 인재가 밀집된 환경에 이르기까지 전체 스택 전반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전해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AI 시대는 실리콘밸리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한국도 그 시대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