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멘털(Augmental)은 7월 22일(현지시간) 블루투스 마우스 '마우스패드'의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새로운 음성 입력 웨어러블 'VOX'의 베타 버전도 함께 공개했다.

'마우스패드'는 위쪽 치아에 맞춰 개인 맞춤 제작되는 얇은 치아 교정기 형태의 기기다. 입천장에 압력 감지 트랙패드가 내장돼 있으며, 머리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센서와 결합해 커서 이동, 클릭, 스와이프 등 다양한 조작을 손 없이 수행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은 전용 앱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 기기는 2024년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학생, 아티스트, 게이머 등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 100명 이상이 사용해왔으며, 일부는 하루 최대 16시간까지 착용할 수 있다. 올해 초 공개된 2세대 모델부터는 혀 제스처로 작동하는 커스텀 키보드 단축키가 추가됐고, 게임 플레이나 3D 모델링을 위해 트랙패드를 WASD 방향키로 재매핑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7시간 이상으로 늘었으며, 여러 기기를 동시에 페어링해 버튼 하나로 전환할 수 있다.
마우스패드 사용자이자 스크리너 분석가로 근무하는 토마스 밥티스타(Tomás Baptista)는 최근 정확도와 속도를 함께 측정하는 커서 조작 테스트 'Webgrid'와 유사한 과제에서 초당 10.47비트의 기록을 세웠다. 어그멘털 측은 이 수치가 뇌 수술이 필요한 임플란트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최신 성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우스패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며, 현재 대기자 명단에는 외과의사, 기술자, 피아니스트, 복서, 정비공, 학부모 등 손을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다양한 직군의 6,300명 이상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함께 공개된 VOX는 청진기에서 착안한 피부 부착형 펜던트 마이크로, 공기뿐 아니라 신체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까지 감지한다. 주변 소음과 타인의 대화를 기존 마이크보다 효과적으로 걸러내 도서관에서의 속삭임부터 시끄러운 카페에서의 저음량 발화까지 조용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음성 입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VOX는 본체 버튼을 누르거나 마우스패드와 페어링된 상태에서 혀 제스처로 활성화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조작이 있을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마우스패드가 1,400달러(한화 약 200만 원)이며, 별도로 필요한 치아 스캔 비용(약 100달러)은 포함되지 않는다. 주문 후 배송까지는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 VOX 베타는 200달러(한화 약 29만 원)이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어그멘털은 VOX 베타 판매 수익 전액을 마우스패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우스패드와 VOX는 의료기기가 아니며, 특정 질환이나 증상의 진단·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