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삼성 텔레콤'이 'LCK 레전드 매치'에서 '팀 이걸 CJ 롤스터가'를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파이널 MVP는 탑 라이너 '루퍼' 장형석에게 돌아갔다.
장형석은 "3:0으로 이길 줄은 생각 못 했는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좋다"며 "'막눈' 선수와 탑에서 처음 붙어봤는데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상대가 준비해 온 수를 두고는 "팁을 많이 들고 오셔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어떻게 잘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MVP 소감으로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혼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막눈' 선수가 재미있게 게임을 해 주셔서 저도 더 잘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롤파크에서 경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했다. 여전한 피지컬의 비결을 묻자 "롤은 상대적인 게임이다. 상대가 탑 라이너라 편하게 게임해서 잘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답했다. 팀에서 가장 잘한 선수로는 장형석을 꼽으며 "정글러로서 탑이 너무 잘해줘서 게임을 쉽게 이겼다"고 말했다. 공익 소집 해제 이후 반년 만의 인사라며 "잊지 않고 경기장까지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종종 뵐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은 승인으로 팀 구성을 꼽았다. 허원석은 "우리 팀에 롤드컵 우승자가 세 명 있으니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막내로서 선수들에게 연락을 돌린 것에 대해서는 "'너 나가냐'는 연락이 계속 와서 서로 간을 보더라. 제가 나간다고 하니 다들 오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롤파크에서 마지막으로 뛴 게 6년쯤 전인데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롤파크에서 한 번 더 뵙고 싶다"고 말했다.
바텀 라이너 '피글렛' 채광진은 팀에서 유일하게 SK텔레콤 소속이었다. 채광진은 "경기 전에는 외로울 것 같았는데 이게 '임프'의 느낌이구나 싶어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연습에 대해서는 "허원석, 장형석과 셋이 자주 했고 혼자서도 오늘까지 했다. 옛날에 너무 열심히 했어서 폼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가족과 지인, 그가 강의하는 아카데미 학생들이 함께했다.
채광진은 인터뷰 말미에 '임프' 구승빈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영상 편지를 받고 울컥했다는 그는 "예전에 괜찮아지면 연락 달라고 했었고, 항상 기다린다고 했다. 아직도 기다리고 있고 앞으로도 기다릴 것"이라며 "팀을 만들어서 나와 같이 했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전했다.
출전 선수 중 최연장자인 서포터 '하트' 이관형은 블리츠크랭크로 1세트 MVP에 올랐다. 이관형은 "혼자 연습하는데 게임이 잘 안 돼서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유튜브를 보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공부도 많이 했다"며 "막상 와보니 의사소통이 너무 잘 돼서 게임이 편하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현역으로 뛰어도 되겠다는 반응에는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상대 팀을 향해서는 "사실 질 줄 알았다. 상대 선수들이 커리어도 좋으시지 않나"라며 "오늘 경기를 재밌게 해서 영광이었고, 다음에 또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