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과 게임피아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에서 '귀무자: 검의 길(Way of the Sword)'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고, 약 두 시간 분량의 신규 게임플레이 빌드를 소개했다.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는 직접 PS5용 '귀무자'의 플레이 빌드를 체험해 볼 수 있었으며, 행사 후반 닌텐도 스위치2로 발매 예정인 본작의 게임플레이 또한 10분가량 체험 가능했다.

이번 프리뷰 세션은 공식 체험판으로 배포된 분량 이후를 담았다. 체험판에서는 청수사 스테이지 일부와 함께 '사사키 간류'와의 보스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 이후 교토에 당도하게 된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이번에 체험한 구간은 공식 데모 뒷부분이었다 ©CAPCOM

세미 오픈 월드 공간, '교토' 정화하기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청수사에서 내려온 주인공을 기다리는 것은... ©CAPCOM

교토 지역은 일종의 세미 오픈 월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임무를 완수하며 오니가 가득해진 교토를 차근차근 정화해 나가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규모 전투는 물론 그보다 규모가 큰 사이드 퀘스트와 보스전, 위기에 처한 민간인을 구출해야 하는 랜덤 인카운터 등도 확인 가능했다.

플레이어는 교토에서 '육도진황사'를 거점으로 이용하게 된다. 맵 구조상 중심부에 위치한 절로, 다양한 주인공 일행과 대화를 나누거나, 모험을 통해 얻은 재료로 장비를 강화하거나, 또는 체력 회복에 필요한 꽈리자루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육도진황사에 위치한 '종'을 치면 특수한 세계인 '단련의 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귀무자 특유의 액션을 수련하거나 이미 싸워 본 강적(보스)들과 전투를 다시 경험할 수 있다.

교토 곳곳에 위치한 '파마경'은 일종의 임시 거점으로, 이를 이용해 꽈리자루를 최대치로 회복하거나 주인공을 육성하고, 창고에서 아이템을 꺼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거울 사이를 이동할 때도 쓰이며, 언제든지 파마경을 통해 난이도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교토를 탐험하는 도중 시민을 구출하는 랜덤 인카운터도 발생했다 ©CAPCOM

플레이어가 육도진황사에 당도하고 나면, '오노노 타카무라'라는 인물로부터 교토 주변을 정화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헤이안 시대에 실존했던 관료의 이름으로,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나 라이벌 사사키 간류처럼 역사 속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체험 빌드에서는 다양한 주변 인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유명한 '가부키'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이즈모노 오쿠니는 회복 아이템인 꽈리자루를 강화해주는 인물이며, '헤일로' 마스터 치프에게 코타나가 있다면 '귀무자' 미야모토 무사시에겐 시즈카 고젠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과 고민이 다르며,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진행하며 이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완갑에 깃들어 있는 시즈카 고젠©CAPCOM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가부키의 창시자 이즈모노 오쿠니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CAPCOM


강력한 손맛은 여전히, 성장 요소 미리 보기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스크린샷으로도 느껴지는 찰진 손맛 ©CAPCOM

이미 전 세계에 공개된 체험판 분량만 해도 '귀무자: 검의 길'이 가지고 있는 액션을 맛보기에 충분했다. 적의 공격과 나의 공격을 맞춰야 하는 원작 특유의 일섬에 더해, 흘려내기나 쳐내기 등 방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링 수단이 더해져 전투에 선택지가 늘었다. 거기에 다채로운 처형 동작, 적들의 절단 효과가 더해지며 '귀무자'만의 액션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이번 체험 분량에서는 '교토'라는 이름의 개방된 공간을 탐험하며 알 수 있었던 성장 요소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먼저, 육도진황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염마당'은 주인공이 소지하는 '부적'류를 강화하는 요소로 확인됐다. 체험 빌드 기준 플레이어는 '치유의 부적'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을 처치하고 얻는 '붉은 혼', 그리고 '은혜'가 재료로 필요했다.

이 중 은혜는 염마당에 공양을 바쳐 얻을 수 있는 재료다. 플레이어가 지역을 탐험하며 얻는 '백주', '밀' 등 재료 아이템을 바칠 수 있고, 이를 대가로 은혜를 얻는 구조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의복과 검, 완갑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 ©CAPCOM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다양한 능력을 해금해야 하는 성장 트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 ©CAPCOM

그 외에도 플레이어는 각종 직물을 비롯해 다양한 재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장비 강화에 사용된다. 장비 강화는 '의복', '검', '귀신 장갑'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별히 다른 검을 착용하거나 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았다. 의복의 경우 스킨을 바꾸듯 여러 복장으로 바꿀 수 있으나, 장비의 능력치는 위에서 언급한 강화 수치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이즈모노 오쿠니에게 부탁할 수 있는 꽈리자루 강화 등, 여러 재료 아이템을 모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장비 외에 능력(스킬)도 강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패시브/액티브 능력을 습득할 수 있으며, 주로 적을 처치해 얻는 붉은 혼을 재료로 하지만, 때때로 특별한 재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확인 가능했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귀신의 활은 전투 외에도 퍼즐 해결 등에 꾸준히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CAPCOM


탄탄한 전투 시스템 위에 올려둔 액션 선택지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진짜 반으로 갈라버린다? ©CAPCOM

이번 체험 빌드에서 교토 지역을 차례차례 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적들을 상대하는 위주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공식 체험판에서 엿볼 수 있던 탄탄한 전투 시스템에 더해, 비교적 개방된 필드에 있는 사물까지 활용해 액션의 선택지 또한 늘어났다.

프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사물들은 화살을 이용해 폭파시킬 수 있는 통과 경로 상의 적들을 공격할 수 있는 수레, 방 안에 깔려있는 다다미, 그리고 널려 있는 빨랫감 등이다.

통은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적이나 모여 있는 적들을 처리하는 데 유용하며, 다다미를 칼로 찍어 들어올린 상태로 적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또 발로 차 직선 경로의 적을 처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격 흘리기를 통해 적이 빨랫감에 부딪히게 유도할 경우, 헝겊을 뒤집어 쓴 적이 동료를 공격하는 모습도 확인 가능했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주변 사물도 전투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좀 웃기다 ©CAPCOM

특히, 방어에서 파생되는 여러 종류의 패링은 '귀무자'가 가진 액션의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적의 공격에 맞춰 방어를 하면 공격을 흘려내며 빈틈을 만들 수 있고, 방어한 상태로 듀얼센스 기준 X 버튼을 눌러 쳐내기를 시도하면 적의 기력(역동) 게이지를 단숨에 깎을 수도 있다. 거기에 저스트 회피로 만드는 빈틈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다른 액션을 맛볼 수 있다.

활극, 검극으로 나뉜 난이도 설정도 액션 선택지에 유의미한 요소다. 난이도에 따라 적의 공격력과 체력만 달라지는 방식이 아니다. 검극 난이도에서는 활극 난이도에서는 볼 수 없던 패턴이 생기기도 하며, 기본 적들도 더 공격적으로 접근해 오기 때문.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다다미로 공격 후 연속 처형! ©CAPCOM

적을 죽일때마다 공중으로 흩어지는 혼들까지도 순간마다 상황 판단을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귀신의 장갑 버튼을 눌러 주변의 혼을 흡수할 수 있는데, '모든 전투가 끝나고 나서 혼을 흡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적들도 그 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해 보이는 적도 혼을 흡수하고 나면 갑자기 일정 시간 강력해지는 상태에 돌입하며, 난이도가 높을 경우 더욱 까다로운 전투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전투를 이어가는 도중 틈틈이 혼을 흡수하는 습관을 기르는 편이 좋았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혼 흡수는 틈 날 때마다 해주는 게 좋다 ©CAPCOM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빈틈을 노리는 전투의 참맛은 보스전에서 극대화된다 ©CAPCOM


물 오른 캡콤의 연타석 홈런? 9월이 기다려지는 이유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CAPCOM

핵심 IP 리메이크작부터 완전히 새로운 IP에 이르기까지, 최근 캡콤이 보여주고 있는 개발력은 말 그대로 놀라울 정도다. 연속적으로 발매하는 게임들이 이처럼 매번 고평가를 받는 경우는 최근 게임 업계에서 마주하기 힘든 기록이다. 그러나, 이번 미디어 프리뷰 이후 캡콤의 연타석 홈런 기록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원작의 하드코어한 액션에 현대적인 공방 시스템을 덧붙인 전투 시스템은 탄탄하고, 거기에 비교적 그 규모가 크지 않을지언정 개방된 필드를 곁들여 탐험의 재미까지 더했다. 다양한 재료 수급으로 여러 성장 루트를 확보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이어갈 서사도 기대 포인트다.

시연 구간에서는 '인연 끊기'와 관련된 약간 뒤틀린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한 사이드 미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니들이 활개치는 교토 안에서, 인연을 끊기 위해 스스로 신체를 훼손하는 일그러진 신앙에 심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 공간을 오히려 밝게 표현하는 분위기가 도리어 기괴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탄탄한 액션으로 무장하면서 때로는 잔인하고, 또 때로는 으스스한 느낌을 찾는 게이머라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귀무자: 검의 길'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스위치2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30fps의 벽이 너무 높았다 ©INVEN

끝으로, 스위치2 버전을 플레이한 소감과 함께 체험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솔직한 감상으로는, 30fps로 고정된 프레임 때문에 깜짝 놀랐다. 아마도 방금 전까지 PS5로 체험을 진행했기 때문에 더욱 역체감이 심했으리라.

아예 처음부터 스위치2 버전으로 플레이한다면 이정도로 심하게 체감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시원시원한 검극 액션을 내세우는 '귀무자'이기에 낮은 프레임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그 외에는, 비주얼은 물론 PS5와 비교해 다소 투박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조이콘을 활용한 조작도 크게 낯설지 않았다. 활을 조준할 때 스위치2의 자이로 센서를 이용할 수 있는 등, 하드웨어의 차이에서 오는 특징도 존재한다.

결국,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는 자신이 어떤 요소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작 '귀무자'를 플레이하고자 한다면 스위치2 버전이 알맞을 것이며, 더 디테일한 비주얼과, 60fps 시원시원한 액션을 경험하고 싶다면 PC/콘솔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무자: 검의 길 Onimusha: Way of the Sword
스위치2 플레이 화면, 정말 나쁘지 않다 ©CA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