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가 기억을 찾았다.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이번에는 연승을 달리던 KT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꺾었다.
7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의 대결에서 젠지가 압승을 거뒀다. 개막주까지만 해도 급격하게 흔들리던 젠지였지만, 기억을 되찾기라도 한 듯 1, 2세트 모두 일방적인 게임을 만들어내며 승리했다.
1세트부터 젠지의 '퍼펙트 승리'였다. 루시안-밀리오를 택한 kt 롤스터의 바텀 듀오가 초반부터 킬을 허용하며 룰루라는 날개를 단 '룰러' 박재혁의 코그모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고요하지만 묵직하게 스노우볼을 계속 굴렸다. 23분에 5,000 이상 차이가 났다.
'커즈' 문우찬의 바이를 잘라낸 젠지는 손쉽게 바론을 가져갔고,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해 에이스를 띄우며 1세트 넥서스를 파괴했다. 킬 스코어 11:0, 타워 6:0 퍼펙트 승리였다. kt 롤스터의 지갑엔 유충 3개와 드래곤 1개가 전부였고, 30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바이의 딜량은 단 1,000이었다.
2세트, kt 롤스터가 전승 카드 '퍼펙트' 이승민의 자헨을 꺼냈고, 젠지는 카운터 올라프로 응수했다. 유충 합류전에서 kt 롤스터가 2:1로 킬을 교환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드래곤을 두드리다 꼬리가 잡히며 '비디디' 곽보성의 오리아나가 잡히고 말았다. 탑에서는 '기인' 김기인의 올라프가 솔로 킬을 신고했다.
젠지는 올라프와 '쵸비' 정지훈 갈리오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사이드 교전에서 이득을 봤다. 미드에서는 '룰러'의 이즈리얼이 홀로 타워를 철거했고, 궁극기로 '펜리르' 박강준의 카이사를 끊는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2분 만에 1만 골드 차이를 완성한 젠지는 바론 버프와 함께 밀고 들어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