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 보니까 고점을 보는 플레이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 게 기본을 잘 지키면서 하면 리턴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기본기가 안 지켜지고 있는 상태로 그런 플레이를 추구하다 보니까 팀적으로 안 좋은 사고가 계속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T1은 6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매치에서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타던 디플러스 기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페이즈' 김수환과 함께 라인전부터 연속해서 듀오 킬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경기 종료 후 인벤과 만난 '케리아'는 "최근 우리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며 기복이 있었는데 폼 좋은 디플러스 기아를 이겨서 기쁘다"며 "상대가 비원딜을 자주 쓰고, 상체 쪽에서 교전을 자주 열면서 이득을 많이 본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의식했다. 밴픽부터 확실하게 견제하려 했는데, 준비한 대로 잘 나왔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3라운드 개막 2연패 이후 젠지전에서 첫 승리를 꿰찬 T1의 피드백 방향은 '기본(基本)'이었다. 임재현 감독대행의 인터뷰에 따르면, T1은 기본부터 다시 잡아나가면서 결을 맞추고 단점을 보완해나갔다. '케리아' 역시 '기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워낙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보니까 고점을 보는 플레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기본기가 잘 지켜지는 선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면 '하이 리턴'이 나오지만, 최근 우리 팀은 그러지 못했다. 기본기가 안 지켜지는 상태에서 무리한 것들을 추구하다 보니까 계속 사고가 났다. 그런 점을 피드백하며 '다시 차근차근 기본 틀부터 쌓아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때문에 이번 승리는 T1에게 더욱 뜻깊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히던 사고로 인한 역전패를 완전히 지워버린 경기였다. '케리아'는 "최근에 허무하게 잘리거나, 정돈되지 않은 상태로 무리하게 싸우다가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을 보완하며 소통에 신경 써왔는데, 오늘 인게임에서 소통이 굉장히 잘 이뤄졌다. 승리를 떠나 경기력 자체도 매우 좋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T1의 바텀은 1, 2세트 모두 듀오 킬로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대해 '케리아'는 "바텀은 두 세트 모두 굉장히 예민한 매치업이었다. 그런 구도에서 우리 쪽이 데이터가 더 많았던 것 같고, 워낙 익숙한 매치업이라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200승을 달성하기도 한 '페이즈'는 2세트 루시안으로 역대급 캐리력을 뽐내며 POM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케리아'는 "수환이는 워낙 잘한다. 지금도 실력이 이 정도인데 아직 200승밖에 안 했다는 게, 참 어리다. 정말 부럽다. 더 많은 기록을 척척 쌓아갔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페이즈' 선수는 원래 그런 스타일이다. T1에 와서도 연습 때나 대회 때나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볼 때마다 참 잘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루시안 같은 경우도 버프만 주면 되는 입장에서는 알아서 잘해주니 너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LCK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단 1, 2승으로 순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묻자 '케리아'는 "순위 경쟁도 중요하지만, 대회 자체가 얼마 안 남았다 보니까 남은 기간 동안 경기력을 계속 끌어올리고, 그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집중하면서 승리도 많이 챙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T1은 8일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3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그리고, 4라운드가 시작되는 다음 주에는 디플러스 기아-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홈그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팀적으로 되게 재미있게 플레이한다고 생각한다. 침착하게 잘 대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친 '케리아'는 "홈그라운드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실 텐데, 경기력 면에서도,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