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최근 코스닥 시장이 지나치게 소외되어 있고, 그중에서도 게임주가 특히 더 큰 소외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위메이드플레이 주식 1%를 시장에서 매입했다"고 적었다. 매입 시점과 단가, 개인과 법인 가운데 어느 쪽 명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지난번 조이시티 주식을 사겠다고 공언한 뒤 실제로 매입했다가 현재까지 26% 하락을 기록 중인 '똥손'"이라며 "저를 믿고 따라 투자하시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이시티가 서비스하는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을 여전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곧 침체기를 지나 재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분 1%는 대량보유 상황보고, 이른바 '5% 룰'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남궁 대표가 위메이드플레이 임원이나 주요주주도 아닌 만큼 이번 매입은 전자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종가로 단순 환산하면 1%는 10만4000주가량, 금액으로는 7억원 안팎이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47%(530원) 오른 6790원에 마감했으나, 매입 시점이 공개되지 않아 상승분을 그의 매수와 곧바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지만 실적을 떠받치는 것은 자회사 플레이링스의 해외 소셜카지노 사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53억원에 영업이익 107억원을 올려 영업이익이 1년 새 열 배 넘게 늘었다. 그럼에도 주가는 2021년 12월 고점 4만900원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37.50%를 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보유 지분 39.33%를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9200억원 규모로 넘기는 계약을 맺은 상태로, 잔금 납입이 끝나는 10월 말 이후 최대주주가 바뀐다.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이 지배구조 안에 놓여 있다.
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한게임을 함께 만든 1세대 게임 기업인이다. CJ인터넷(현 넷마블)과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뒤 게임 퍼블리싱 기업 엔진을 세웠고, 엔진이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대표를 맡았다. 지금은 2023년 설립한 AI 콘텐츠 기업 아이즈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으며, 게임인재단 설립자이기도 하다.
주가 부진에 대응한 매수 자체는 게임업계에서 낯선 일이 아니다. 조이시티에서도 최대주주 엔드림이 지난 6월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지분 약 1%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다만 회사와 지분 관계가 없는 업계 인사가 특정 게임주를 공개적으로 사들인 사례는 드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