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아마존게임즈와 맺은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2027년 2월 1일 종료한다. 서비스는 엔씨가 직접 이어받는다. 계약 체결 이후 3년 6개월간 가려져 있던 계약금액도 이번에 함께 공개됐다. 7,000만 달러, 원화로 907억 600만 원이다.

쓰론 앤 리버티 Throne and Liberty
쓰론 앤 리버티 ©NC

12일 엔씨는 공시를 통해 아마존게임즈와 계약 변경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22일 최초 공시 당시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유보했던 계약금액과 계약기간, 대금 지급 조건도 이날 함께 해제됐다. 당초 유보기한은 2028년 9월 30일이었다.

확정된 계약기간은 2023년 1월 31일부터 2027년 2월 1일까지다. 시작일은 계약의 효력발생일이다. 원래 계약은 TL 상용화 이후 5년간 유효한 조건이었으나, 엔씨는 12일 계약상대방과 합의해 종료일을 앞당겼다. TL 글로벌 버전이 2024년 10월 정식 출시된 만큼, 기존 조건대로라면 계약은 2029년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기간이 앞당겨진 이유는 서비스 이관이다. 엔씨는 공시에서 "퍼블리싱 계약 종료 이전에 당사가 서비스를 이관받아 지속 제공할 예정이며, 서비스 이관이 완료되면 해당 일을 기준으로 계약이 조기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이관이 2027년 2월 1일보다 일찍 끝나면 계약도 그 시점에 마무리된다. 아마존게임즈가 맡아온 북미와 남미, 유럽, 일본 등지의 TL 서비스를 엔씨가 직접 진행하는 구조다.

계약금액 7,000만 달러는 최초 공시 시점인 2023년 2월 22일(1달러=1,295.80원)을 적용해 907억 600만 원으로 환산됐다. 2021년 연결 매출액 2조 3,088억 원의 3.93%에 해당한다. 계약금·선급금이 있는 계약으로 대금은 양사가 합의한 시기에 따라 분할 지급됐으며, 엔씨는 전액 수취를 마쳤다고 공시했다.

최초 공시 당시 엔씨가 내놓은 정보는 "2021년 연결매출액의 2.5% 이상"이라는 하한선뿐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근거로 최소 577억 원이라는 추정치가 통용됐고, 1,000억 원대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에 확인된 실제 금액은 하한선보다 330억 원가량 많았다.

TL은 엔씨 개발 자회사 퍼스트스파크게임즈가 만든 MMORPG다. 2023년 12월 자사 플랫폼 '퍼플'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1권역에 먼저 나왔고,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글로벌 버전은 2024년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스팀 글로벌 버전의 서비스 지역이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까지 넓어졌고, 올해 5월에는 러시아와 동유럽, 중앙아시아 11개국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