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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명: 레인98(Rain98)
  • 개발사 : C#4R4CT3R
  • 주요 태그 : #어드벤처, #로맨스, #스토리, #1990년대
  • 1998년 도쿄. 끝없는 비, 종말을 바라는 소녀. 두 고독한 영혼이 바꾸는 세계의 운명

    도쿄 시부야에 설립된 인디 게임 퍼블리셔 겸 개발 레이블 C#4R4CT3R가 선보이는 'Rain98'이 BIC 2026을 찾았습니다.

    '98'이라는 숫자의 유래는 작중 배경인 1998년의 도쿄입니다. 네온사인이 번지는 시부야의 거리, 끊임없이 울리는 휴대폰과 오락실의 소음, 빗소리 사이사이 로파이(Lo-Fi)로 들리는 배경음까지 처음 게임을 접하는 순간부터 90년대 말의 향수를 곧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푸르스름한 톤의 차갑고 어두운 방 안에서 미스터리하면서도 위험한 매력을 지닌 소녀, '아마하라 레이나(성우: 츠치야 리오)'는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자살시도에 담배, 무뚝뚝한 표정에 차가운 말투까지 척 봐도 접근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지만, 동일 성우가 연기한 아이마스의 히구치 마도카처럼 시니컬한 태도 이면에 복잡한 감정이 숨어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보게 된다고 할까요.

    얼떨결에 1998년의 도쿄, 레이나의 방에 오게 된 유저는 세상을 파멸에서 구하기 위한 기이한 의식을 준비하게 됩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 레이나를 먹여 살리고, 그녀의 행복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죠. 그 일과에서 포인트앤클릭의 간단한 방식으로 빚어낸 캡슐토이나 비즈, 오락실 등 익숙한 소재들이 눈에 띕니다. 평상시에는 이처럼 함께 오래된 도시를 거닐고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며 90년대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지만, 자칫 그녀를 화나게 만드는 순간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든 끔찍한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심리 스릴러로서의 면모도 짙어집니다. 주인공의 몸 상태가 악화되고 기억이 흐릿해지면서 끔찍한 환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이나는 무언가를 계속 숨기고 있죠. 그래서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이 현실인지 마음의 장난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됩니다. 레이나를 중심으로 한 비밀스러운 의식과, 주인공과 레이나를 향해 서서히 접근해오는 또 다른 존재들이 사이사이에 서브리미널 시그널처럼 조명되면서 일상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서스펜스가 이어지게 되죠.

    이러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사운드트랙 또한 빠질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도쿄의 축축한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르의 로파이 음악은 90년대까지 전성기가 이어졌던 아날로그 음반을 연상시킵니다. 대체로 빗소리나 효과음에 은은히 묻어나오는 멜로디로 게임의 독특한 무드를 이끌어가고 있죠. 그 사이사이에 페티시를 자극하는 연출들이 삽입되면서 악센트처럼 강조되는 효과도 있었죠.

    그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으로 'Rain98'은 올해 PAX 이스트 2026 베스트 오브 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빌리빌리 월드, 차이나조이에도 참가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죠. 레트로 감성의 낭만과 멘헤라류 심리 공포로 독특한 영역을 확보한 'Rain98', 그 특유의 감성을 BIC 2026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길 추천합니다.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

    90년대 말 낭만과 기괴함 사이의 도쿄, 'Rain98'
    ©C#4R4CT3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