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쑤저우 양청 국제 이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LPL 스플릿3 BLG 대 JDG 경기 종료 후, BLG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패배의 아쉬움과 함께 팀의 발전 방향 및 리그 환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 : Clash of F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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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EDG 시절 동료였던 '플랑드레'와 오랜만의 재회에 대해 '바이퍼'는 "이렇게 다시 한 팀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웃음을 보였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BLG 특유의 공격적이고 독특한 팀 스타일에 적응하는 과정이자 향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된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연승을 이어가다 최근 패배를 기록한 BLG의 현재 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그는 "팀적으로는 여전히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하는 단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원거리 딜러를 맡아 플레이하는 것이 재미있고 자신감도 충만하다. 오늘 밴픽 단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보완해 잘 치러내면 된다"고 말했다.

곧 다가올 월즈를 앞두고 가장 중점적으로 보완해야 할 요소로는 소통과 위기관리 능력을 꼽았다. '바이퍼'는 "밴픽 단계에서의 원활한 소통 문제와 인게임 상황에서 불리함에 처했을 때 이를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운영적 대처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LPL이 새롭게 도입한 팀 연고지를 순회하는 '롤링 로드쇼'에 대한 소감도 들어봤다. 그는 "스플릿1, 2와 내용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장거리 이동이 잦아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일정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19시(현지 시간 기준)에 배정을 받으면 LCK 시절보다 훨씬 더 큰 피로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LPL은 bo3로 하루 세 경기가 치러지기도 하기 때문에 경기가 길어지면 19시 경기는 더 늦게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첫 경기의 배정 받은 경우에는 전날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1시간 뒤에 세팅하러 와야 하는 규칙이 있다. 가령, 마지막 경기가 오후 11시에만 끝나고, 다음날 첫 경기인 팀들은 전날 밤 12시에 세팅을 위해 경기장에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

하지만 '바이퍼'는 긍정적인 면도 확실하게 언급했다. "다양한 도시를 직접 방문하며 각 지역의 수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LPL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선수가 직접 팬들을 찾아가 경기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훌륭한 팬서비스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과거 LPL 활동 시절과 비교했을 때 리그의 전반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여전히 싸움을 즐기는 호전적인 스타일의 리그이며, 경기가 꼬였을 때 쉽게 무너지는 경향 또한 여전히 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누가 보더라도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프로로 기억되고 싶다. 지난 MSI도 그렇고, 이후에도 멀리서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한국 팬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월즈 무대에서 더욱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