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2026년 상반기 매출 829억 7,000만 원, 영업손실 104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898억 8,000만 원보다 7.7% 줄었고, 영업손실은 266억 9,000만 원에서 162억 원가량 줄었다. 반기순손실은 235억 7,000만 원에서 131억 6,000만 원으로 축소됐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14억 5,000만 원, 영업이익 106억 5,000만 원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 218억 원 영업손실에서 돌아선 수치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 성과 미달로 200만 주 소멸
넥슨게임즈 주주총회 모습(2026년 3월) ©INVEN

다만 이 흑자는 게임 실적이 아니라 주식보상비용 환입이라는 회계 요인이 만들었다. 넥슨게임즈는 2분기 주식보상비용으로 마이너스 290억 5,000만 원, 상반기 누적으로는 마이너스 257억 9,000만 원을 인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플러스 114억 4,000만 원이었다.

환입을 부른 것은 박용현 대표에게 부여했던 스톡그랜트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5월 31일 박 대표에게 자기주식 200만 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반기보고서는 해당 스톡그랜트가 반기 중 가득조건을 채우지 못해 소멸했고 그동안 인식해온 보상원가를 환입했다고 밝혔다. 가득조건은 부여일로부터 4년 이상 재직할 것과 일정 기준의 주가를 달성할 것 두 가지였다.

4년이 되는 지난 5월 31일이 상반기 안에 도래했고, 박 대표는 앞선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재직 요건은 유지되고 있었다. 6월 30일 종가는 8,640원으로 지난해 말 1만 2,010원보다 28.1% 낮았으며, 6월 중에는 7,910원까지 밀렸다. 상반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주식기준보상은 마이너스 266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가 같은 날 부여받은 스톡옵션 100만 주는 지난 6월 1일부터 행사할 수 있게 됐지만, 행사가격이 2만 2,800원이어서 현 주가와는 거리가 멀다.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하고 단순 계산하면 상반기 영업손실은 362억 5,000만 원으로,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지난해 상반기 152억 5,000만 원의 두 배를 넘는다. 2분기 역시 흑자가 아니라 183억 9,000만 원가량의 영업손실이 된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452억 5,000만 원으로 매출의 54.54%에 달했다. 이 비율은 2024년 28.17%, 2025년 46.79%에서 2년 연속 늘었다. 연구개발 전담 조직은 DX·DW·RX·로어볼트(LoreVault)·AA 등 5개 스튜디오와 R&D센터로 짜여 있다.

서비스 중인 게임은 플랫폼별 무게중심이 바뀌었다. 상반기 게임부문 매출 800억 원 가운데 온라인(PC/콘솔)이 481억 원으로 60.13%를 차지했고 모바일은 309억 8,000만 원으로 38.73%에 머물렀다. 연간 매출로 보면 모바일은 2024년 1,216억 원에서 2025년 814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실적을 단순 연환산하면 620억 원 수준으로 감소세가 이어진다.

반면 온라인은 2024년 1,286억 원에서 2025년 900억 원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기준 연환산 962억 원으로 반등했다. 모바일은 수출 176억 5,000만 원이 내수 133억 3,000만 원을 앞질러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중국 매출 기여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라인은 내수가 44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24년과 2025년 각각 0원이던 수출이 올해 상반기 41억 원 발생한 점이 눈에 띈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 성과 미달로 200만 주 소멸
'우치 더 웨이페어러' ©넥슨게임즈

라인업 신작으로는 '던전앤파이터: 아라드'(프로젝트 DW)와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잇는 '프로젝트 DX',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 조선을 배경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 방치형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등 5종을 보고서에 명시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5월 넥슨코리아·네오플과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계약을 새로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