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연결 순손실은 299억 85만 원이다. 지난해 2분기 순이익 155억 3482만 원에서 454억 3567만 원이 줄며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순이익 4841억 9457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69억 9465만 원보다 25.1% 늘었다.
순손익을 끌어내린 것은 영업외손실이다. 연결재무제표 주석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부채 평가손실' 3594억 6283만 원이 상반기 비용으로 잡혔다. 크래프톤은 7월 29일 컨퍼런스콜에서 순손실 원인을 "언노운월즈 및 외환 환산 손실 등 영업외손실"이라고 설명했다.
3594억 6283만 원을 환율 1438원으로 나누면 2억 5000만 달러다. 언노운월즈 창업자들이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낸 소송에서 요구한 언아웃(earn-out) 규모와 같은 액수다. 양측은 7월 1일 합의하고 소를 취하했으며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보고서는 이 평가손실의 대상 법인을 밝히지 않는다. 이름이 나오는 조건부대가는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관련 525억 4000만 원과 kind Co. 관련 11억 1200만 원 두 건뿐이다.
언노운월즈 수치는 하나 더 확인됐다. 별도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된 취득원가는 8597억 2479만 원, 반기말 장부금액은 5729억 4873만 원이다. 2867억 원가량이 손상된 상태로, 전기말 장부금액과 같아 상반기 중 추가 손상은 없었다.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제18기와 제19기 연속으로 이 회사의 종속기업투자 손상평가와 현금창출단위 손상평가를 핵심감사사항으로 지정했다.
언노운월즈의 영업 실적은 반등했다. 상반기 매출 856억 9302만 원, 계속영업이익 322억 9452만 원으로 '서브노티카2'의 얼리 액세스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
타법인출자 현황에는 상반기에 정리된 투자와 새로 집행된 투자가 함께 실렸다.
크래프톤은 2023년 10월 원스토어에 2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17%를 확보했다. 상반기 중 이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기초 장부가액 141억 1900만 원에서 평가손실 125억 9000만 원을 인식했고, 남은 장부가액 15억 2900만 원이 처분으로 제거되며 기말 장부가액은 0원이 됐다. 원스토어는 넥써쓰에 인수됐고, 크래프톤은 6월 27일 넥써쓰 주식 41만 9258주를 9억 6400만 원에 취득했다.
2분기 신규 투자는 세 건이다. 5월 19일 쏘카 지분 13.44%를 650억 원에 취득했고 반기말 기준 47억 4100만 원의 평가손실이 잡혔다. 5월 20일 더블랙레이블 지분 5.65%에 500억 원, 6월 29일 하이퍼엑셀 지분 7.69%에 500억 원을 넣었다. 게임사가 카셰어링, 음악 레이블, 인공지능 반도체에 각각 500억 원 이상을 집행한 셈이다.
네이버제트와 세운 합작사 오버데어의 처리는 반대 방향이다. 크래프톤은 지분 85%를 보유하지만 연결 기준 공동기업투자 장부가액은 0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취득원가 403억 283만 원에 장부금액은 144억 7485만 원이다. 최근 사업연도 순손실은 179억 4000만 원이다. 장부가액이 0원인 사이 대여금은 늘었다. 기초 157억 1200만 원이던 잔액이 반기말 342억 1300만 원이 됐다. 상반기에만 170억 1800만 원이 추가로 나갔다.
장부가액이 0원인 지분은 더 있다. '배틀그라운드' 원작자 브렌든 그린이 세운 플레이어언노운 프로덕션 지분 10%는 취득원가 51억 1700만 원에 장부가액 0원이다. 미토스 스튜디오 139억 1000만 원, 인도 탤런트 언리미티드 온라인 서비스 158억 7900만 원,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 50억 원, 젠팝 인터랙티브 28억 1200만 원, 누들 캣 게임즈 27억 1500만 원, 커베넌트 데브 22억 2500만 원, 소드 앤 완드 6억 4800만 원도 같은 상태다.
대폭 감액된 건도 있다. 폴란드 상장사 PCF그룹은 취득원가 422억 9100만 원에 장부가액 47억 8200만 원, 인도 나사디야 테크놀로지스는 취득원가 522억 3800만 원에 장부가액 225억 9600만 원이다.
크래프톤의 타법인출자 장부가액 합계는 기말 3조 3882억 7300만 원이다. 상반기 취득액은 3722억 3700만 원, 평가손실은 94억 2300만 원이다.
한편, 영업비용에서는 '해고급여' 409억 8852만 원이 새로 잡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없던 계정과목이다. 크래프톤은 2025년 11월 12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근속 1년 이하 6개월치 급여부터 11년 초과 36개월치까지 차등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해고급여의 발생 사유를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