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이후 약 3년 만에 IG의 감독으로 복귀한 계기에 대해 손대영 감독은 "건강 문제로 잠시 쉬었지만, 현장에서 다시 감독이나 코치로 일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 여러 팀 중 IG가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내줬고, 나를 진심으로 원하는 팀에서 일하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돌아온 LPL 현장에 대해서는 반가움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오래 알고 지낸 LPL 관계자들이 친근하게 맞이해 줘 감사했다. 팬들과의 호흡을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와 더 좋아진 경기장 시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쑤저우, 베이징, 선전 등 여러 지역을 순회하는 '롤링 로드쇼'를 통해 각 지역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끼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3년의 공백기 동안 밖에서 지켜본 LCK와 LPL의 차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손 감독은 "LCK의 숨 막히는 운영과 LPL의 치열한 교전이라는 큰 틀의 맥락은 비슷하지만, 계산적인 싸움을 우선시하는 LCK에 비해 순간의 판단으로 싸움을 여는 LPL이 여전히 소, 대규모 교전이 훨씬 잦다"고 짚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운영보다는 싸움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보는 맛은 LPL이 더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최근 LoL e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는 '팀워크'를 첫손에 꼽았다. 메타 특성상 유리한 경기도 한타 한 번에 역전되거나 반대로 불리한 경기를 뒤집는 양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라인전 체급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규모 교전과 한타에서 승리하기 위한 팀원 간의 합류 및 호흡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어느덧 코치진 중 '최고령' 지도자가 된 손대영 감독은 요즘 젊은 코칭스태프에게 배우는 점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CJ 엔투스 시절 자신이 연습생으로 직접 발탁했던 '헬퍼' 권영재 코치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손 감독은 "과거에는 감독이 강하게 분위기를 잡는 경우가 많았는데, '헬퍼' 권영재 코치가 선수단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마인드를 바꿀 때도 끝까지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보면서 나 역시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헬퍼' 코치는 쉬는 시간 없이 미쳐서 일할 정도로 체계적인 준비와 피드백을 보여주며, 빠른 계산 능력으로 피어리스 밴픽 단계에서도 엄청난 도움을 준다. 함께 일하는 '퓨리' 이진용 코치 역시 중국어 소통이 원활하고 바텀 라인전에 큰 도움을 주어 선출 코치들의 가치를 절감하고 있다. 또, 'Chengz' 라는 중국인 코치도 함께 하고 있는데 팀의 분석가로 밴픽 및 상대팀을 분석해 팀이 좀 더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분석력도 좋고 코치도 할 수 있는 친구라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함께했던 중국 선수들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회상을 전했다. "예전 중국 선수들은 눈만 마주치면 싸울 정도로 과감했지만, 요즘은 메타에 맞춰 훨씬 계산적으로 변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루키', '더샤이', '메이코' 같은 선수들을 보면 예전 상대 팀으로 만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현역으로 함께 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웃프기도 하고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대영 감독은 ""LPL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IG 팀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하고, 어쩌다 보니 코치진 중 최고령이 되었지만, 나는 이 일을 너무나 사랑한다. 아직 가슴속에 이루지 못한 꿈이 남아 있기에 그 꿈을 이룰 때까지 몇 번이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절실함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