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 : Clash of F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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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4라운드 레전드 그룹 T1과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주 전 자신들의 홈스탠드에서 당한 완패를 상대 홈그라운드에서 되돌려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승리 소감부터 복수라는 말이 나왔다. '듀로' 주민규는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지난 홈스탠드 완패를 언급했고, '기인' 김기인도 당시 좋지 못했던 모습을 되짚으며 이번 2:0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캐니언' 김건부는 경기력과 순위를 함께 꼽았고,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은 어려운 국면을 넘긴 점에 무게를 뒀다.

연승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유상욱 감독은 소통을 꼽았다. 연패 이후 밴픽과 인 게임 양쪽에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늘렸고, 경기 중에도 상대의 다음 수를 함께 읽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유 감독은 그런 부분이 맞아떨어지면서 "1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은 데 대해서는 오히려 반대 평가를 내놨다. 유 감독은 "오늘은 피드백 할 게 딱히 없었다고 생각이 들고요"라며, 불리한 상황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만큼 그 안에서 상대의 의도를 읽고 이겨낸 과정이 잘 됐다고 봤다. 지적보다 칭찬을 전하고 싶다는 취지였다.

2세트 초반 정글 동선이 끊긴 장면을 두고 '캐니언'은 감수할 만한 손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바텀 라인에서 먼 지점에서 잡힌 만큼 상대의 압박이 풀린 효과가 있었고, 정글은 한 번 죽어도 복구가 비교적 간단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미드 챔피언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지적에 '쵸비'는 성장 구간을 기준으로 답했다. 예전만큼 성장이 좋지는 않지만 3코어 타이밍까지는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고, 그 구간을 잘 넘기면 이후에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원딜 메타를 두고는 두 선수의 결이 갈렸다. '듀로'는 다음 패치부터 더 재미가 날 것 같다면서도 최근 비원딜이 나오는 횟수가 줄어 이미 할 만하다고 했다. '룰러'는 과거 비슷한 메타에 적응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팀에 비원딜이 필요할 때 한 번씩 꺼내 성과를 낸 기억이 좋게 남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 감독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