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2026 행사 기간 중 비즈니스홀에 마련된 참가사 부스에서 노트북 등 전시 장비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소규모 인디 부스에서 발생한 사건에 개발자들이 큰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 게임 팬들과 기업들의 따뜻한 지원 소식도 이어졌다.

게임스컴 부스 차렸다 노트북 싹다 털린 1인 개발자...업계에선 위로의 손길 이어져
©Ryan Laley

인디 호러 게임 '미믹(Mimic)'을 개발 중인 1인 개발자 라이언 레일리(Ryan Laley)는 28일 부스에 있던 노트북 등 장비가 통째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X 계정에 이 사실을 전했다. 그는 '게임스컴 일정이 여기서 끝났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신고는 마쳤지만, 장비를 모두 되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임스컴 비즈니스홀은 참가사와 퍼블리셔, 개발자 간 미팅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불가능하며, 24시간 보안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고 안내돼 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그는 최소 7~8대의 노트북이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B2C 관인 홀5에 부스를 차린 아이엠에이트비트(iam8bit) 역시 자신들이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들의 데모용 노트북 두 대를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트북에는 '페탈 러너(Petal Runner)'와 '이스케이프 아카데미2(Escape Academy 2)'의 미공개 빌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일리가 사건 직후 눈물 섞인 심경을 전하자, 게임 팬들과 기업들의 위로와 지원이 이어졌다.

'유카-레일리(Yooka-Laylee)' 개발사 플레이토닉 게임즈(Playtonic Games)는 공식 계정을 통해 안타까움을 전했고, 여러 팬들도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면 후원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레일리는 모금은 정중히 거절하며 게임을 위시리스트에 등록하고 주변에 공유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마케팅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인디 게임 조(Indie Game Joe)는 이번 사건에 분노하며 레일리가 장비를 구매할 수 있게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CD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도 '사이버펑크2077(Cyberpunk2077)' 공식 계정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아라사카(Arasaka) 하드웨어 창고를 살펴보고 몇 가지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자사 IP의 세계관을 살린 재치 있는 위로로 풀이된다.

한편 게임스컴은 공식 계정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와 분실물을 찾길 기원한다는 답장을 남겼다.

레일리는 이후 커뮤니티의 지원에 감사를 전하는 글을 새로 올렸다. 그는 부스 대신 현장을 돌아다닐테지만, 이번 주말까지 현장에 있을 테니, 많은 사람과 게임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