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살펴볼 'HP OMEN 16(AP0116AX)'은 그보다 한 단계 현실적인 크기로 내려온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화면 크기를 16인치로 줄였고, 본체 무게 역시 약 2.44kg으로 낮췄다. 그렇다고 게이밍 성능을 크게 타협한 것은 아니다. AMD 라이젠 9 8940HX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70 Laptop GPU, 32G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기본 저장장치도 1TB NVMe SSD로 넉넉하다. 국내 등록 사양 기준 RTX 5070의 TGP는 최대 115W다.
흥미로운 부분은 크기를 줄이면서도 OMEN 17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상당수 보완했다는 점이다. 16인치에서 최대 240Hz 주사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비를 16:10으로 확장하며 해상도가 WQXGA(2560×1600)로 바뀌었고, 밝기도 최대 500nit까지 높였다. HP 공식 사양 기준 3ms 응답속도와 100% sRGB 색재현율, 가변 주사율도 지원한다.
과연 OMEN 17의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더 작은 몸체에 얼마나 잘 옮겨놓았을까. 지난 리뷰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시스템 성능부터 실제 게임 플레이, 발열과 소음, 그리고 일상적인 사용 환경까지 직접 확인해봤다.


16:10, 240Hz 디스플레이와 풀배열 키보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OMEN 16은 17.3인치였던 OMEN 17보다 살짝 컴팩트한 크기를 가졌다. 그러나 막상 화면을 켜고 사용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좁아졌다는 느낌은 크지 않는다.
2560×1440 해상도의 16:9 패널을 사용한 OMEN 17과 달리, OMEN 16은 2560×1600 해상도의 16:10 패널을 채택했다. 대각선 길이는 줄었지만 세로 공간은 오히려 늘어나 웹페이지나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표시되는 정보량도 충분하다. 게이밍 환경에서도 장점은 분명하다.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해 높은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형 게임에서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고, WQXGA 해상도는 RTX 5070 Laptop GPU와 조합해 최신 게임의 그래픽을 즐기기에도 적절하다.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밝기다. 지난 OMEN 17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 중 하나가 최대 300nit에 그쳤던 디스플레이였다. 방을 어둡게 하고 게임을 즐길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햇빛이 들어오는 낮에는 화면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OMEN 16의 밝기는 최대 500nit. 실제로 햇빛이 들어오는 거실에서도 화면을 보는 데 큰 불편이 없었고, 이전 제품과 비교하면 밝기에서 오는 체감 차이가 상당했다. 패널 자체가 한 단계 더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HP 역시 해당 디스플레이를 240Hz, 3ms, 500nit, 100% sRGB를 지원하는 16:10 WQXGA 패널로 소개하고 있다.



16인치 몸체 안에 숫자 키패드까지 포함한 풀배열 키보드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MMORPG처럼 많은 단축키를 사용하는 게임에서는 숫자 키패드를 추가 입력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엑셀이나 숫자 입력이 많은 업무에서도 편리하다. HP 공식 제품군 사양에 따르면 숫자 키패드가 포함된 풀사이즈 키보드에는 26키 롤오버 안티고스팅 기술이 적용되며, 구성에 따라 4존 RGB 백라이트도 지원한다.
개인적으로는 타건감도 꽤 마음에 들었다. 키를 눌렀을 때 지나치게 가볍게 꺼지는 느낌보다는 적당한 반발력이 돌아오는, 흔히 말하는 '쫀득쫀득한' 느낌에 가깝다. 실제로 이번 리뷰 초안 상당 부분도 OMEN 16의 키보드로 작성했는데, 장시간 문장을 입력하면서도 크게 피로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원 버튼의 위치도 OMEN 17과 차이를 보인다. OMEN 17은 키보드 우측 상단 끝에 작은 전원 버튼이 자리했고 프린트 스크린 키와도 가까워 리뷰용 스크린샷을 찍다가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었다. OMEN 16은 F12 오른쪽, 숫자 키패드 왼쪽으로 전원 버튼을 옮겼다. 의도하지 않게 누르기는 훨씬 어려워졌다. 다만 바로 옆에 Delete 키가 자리하고 있어 처음 사용할 때는 배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게임을 실행하지 않을 때의 정숙함도 인상적이다. OMEN 게이밍 허브에서 확인한 팬 회전속도가 약 2,100RPM 수준일 때는 팬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문서 작성이나 웹서핑 정도라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사실을 잊고 사용할 수 있었다.


포트 구성의 경우에는 사용 목적에 따라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데 필요한 USB-A와 HDMI, 유선 LAN 등 기본적인 단자는 충분히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게이밍 환경에서는 큰 불편이 없다. 다만 USB4나 썬더볼트, SD 카드 리더는 지원하지 않는다. 라이젠 9 8940HX의 높은 멀티코어 성능을 활용해 영상 편집이나 콘텐츠 제작까지 고려하는 사용자라면 고속 외장 SSD나 도킹 스테이션, 카메라의 SD 카드를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게임에 집중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고성능 CPU를 활용한 작업용 노트북까지 겸하려 한다면 확장성을 한 번쯤 확인할 필요가 있다.
OMEN 게이밍 허브와 네 가지 성능 제어

여느 OMEN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시스템의 주요 설정은 전용 프로그램 'OMEN 게이밍 허브(Gaming Hub)'에서 관리할 수 있다. CPU와 GPU 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 모니터링부터 성능 제어, 그래픽 모드, 팬 제어, 조명 등 게이밍 노트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하나의 프로그램에 모아둔 형태다.
특히 OMEN 16은 사용 목적에 따라 ECO, 균형, 성능, 언리시드(Unleashed) 등 네 가지 성능 제어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ECO는 시스템의 전력 소비와 발열, 소음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설정이다. 고성능 GPU가 필요하지 않은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서핑, 영상 감상 같은 용도라면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균형 모드는 이름 그대로 일상적인 작업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설정이다.
게임과 콘텐츠 제작처럼 높은 성능이 필요할 경우에는 성능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AMD 플랫폼에서는 PBO(Precision Boost Overdrive)를 활용해 CPU의 작업 부하와 전력·발열 상태를 바탕으로 주파수와 전압을 자동 관리한다. HP는 OMEN 게이밍 허브가 AMD RyzenMaster SDK의 설정을 이용해 PBO를 보다 간단하게 제어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높은 단계에는 '언리시드'가 있다. CPU와 GPU의 전력 제한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정해 최대 성능을 끌어내는 모드다. HP 역시 언리시드 모드를 CPU와 GPU의 전력 제한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OMEN 16 제품군에서는 BIOS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게이밍 허브에서 성능을 조절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리뷰에서 진행한 게임 성능 테스트는 모두 언리시드 모드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GPU의 동작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기본 설정은 내장 그래픽과 RTX 5070을 상황에 맞춰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다. 게임을 하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통합 그래픽을 활용하고,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할 때 외장 GPU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다면 통합 그래픽 전용으로 설정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최대 성능을 원하는 환경이라면 '디스크리트' 모드를 선택해 RTX 5070 Laptop GPU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라이젠 9 8940HX + RTX 5070 조합이 보여주는 성능

HP OMEN 16 AP0116AX의 CPU는 AMD 라이젠 9 8940HX다. Zen 4 기반 16코어 32스레드 프로세서로 최대 5.3GHz 부스트 클럭을 지원한다. 여기에 RTX 5070 Laptop GPU와 32GB 메모리, 1TB NVMe SSD가 조합됐다. 국내 판매 사양 기준 본체 무게는 약 2.44kg이며 배터리는 70Wh다.
지난 OMEN 17의 Ryzen AI 7 350이 AI와 전력 효율까지 고려한 구성이었다면, 이번 Ryzen 9 8940HX는 16코어 32스레드라는 구성에서 알 수 있듯 순수한 연산 성능에 보다 무게를 둔다.



벤치마크 점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이다. 이번 테스트는 기본적으로 OMEN 게이밍 허브의 언리시드 모드와 외장 GPU를 우선하는 디스크리트 모드를 이용했으며, 노트북 기본 해상도인 2560×1600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먼저 '붉은사막'을 플레이했다. DLSS 4.5를 적용하고 2560×1600 해상도에서 레이 트레이싱까지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평균 약 100fps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다수의 적이 한 화면에 등장하는 전투에서도 눈에 띄는 프레임 드롭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지난 OMEN 17에서도 '붉은사막'은 RTX 5070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게임이었다. 이번 OMEN 16 역시 WQXGA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해상도에서도 높은 그래픽 품질과 프레임을 함께 노려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검은 신화: 오공'은 풀 레이 트레이싱을 활성화하고 그래픽 세부 설정을 모두 '매우 높음'으로 설정해 플레이했다. 게임 구간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80~100fps 사이를 유지했고, 전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쾌적한 화면을 보여줬다.

'사이버펑크 2077'은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레이 트레이싱을 활성화한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이동 구간에서 약 80fps 전후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도심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등 부하가 커지자 50~60fps대로 내려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반면 레이 트레이싱을 비활성화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80~100fps대를 유지했다. 그래픽 품질과 레이 트레이싱을 어디까지 가져갈 것인지에 따라 설정을 조절할 필요는 있지만, WQXGA 환경에서 최신 AAA 게임을 높은 옵션으로 즐기는 것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인조이(InZOI)'도 테스트했다. 인조이는 시스템 성능을 분석한 뒤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옵션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OMEN 16에서 자동 설정을 진행한 결과 거리의 인구 밀도 등 시뮬레이션 관련 옵션은 '중간', 그래픽 품질은 '높음'으로 설정됐다.

실제 플레이에서는 일부 오브젝트를 새롭게 불러오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프레임이 출렁이는 경우가 있었지만, 야외에서도 대체로 150fps에서 160fps 후반의 높은 프레임을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네 게임 모두 WQXGA 해상도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이밍 성능을 보여줬다. 모든 옵션을 무조건 최고로 올리는 방식보다는 레이 트레이싱이나 세부 옵션을 게임에 맞춰 조절할 필요가 있지만, RTX 5070 Laptop GPU와 DLSS를 적극 활용한다면 최신 게임을 높은 그래픽 품질로 즐기는 데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다만, RTX 5070 Laptop GPU에 탑재된 VRAM은 8GB다. 현재 테스트한 게임에서는 WQXGA 해상도와 높은 그래픽 옵션에서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고해상도 텍스처나 레이 트레이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이 늘고 있다. 2560×1600 해상도의 패널을 탑재하고, 기본적으로 높은 그래픽 옵션을 노리는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더 넉넉한 VRAM이 제공됐으면 하는 욕심은 남는다. 당장의 게임 성능보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높은 옵션을 유지하며 사용할 때 조금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템페스트 쿨링'과 팬 소음, 그리고 배터리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냉각이다. 특히 OMEN 16은 이전에 리뷰했던 OMEN 17보다 섀시 자체가 작아진 만큼, 같은 RTX 5070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식혀낼 수 있을지도 궁금한 부분이었다.
HP는 2025년형 OMEN 16에서 OMEN Tempest 냉각 아키텍처를 개선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팬 사이의 간격을 30% 넓히고 CPU와 GPU 위에 추가 히트파이프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보다 공기 흐름을 1.5배 늘리고, 키보드 표면 온도를 최대 9도 낮추는 한편 높은 온도를 보이는 영역 역시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테스트에서도 발열 자체는 상당히 잘 억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러 게임과 3DMark 테스트를 반복하는 동안 팜레스트는 약간 미지근해지는 정도였고,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면서도 키보드가 손을 올려놓기 불편할 정도로 뜨거워지는 경우는 없었다. HP가 강조하는 키보드 표면의 열 관리 측면에서는 체감상 좋은 인상을 남겼다.
대신 OMEN 17보다 팬 소리는 확실히 크게 느껴졌는데, 해당 제품 리뷰 당시 약 2시간 동안 '붉은사막'을 플레이한 뒤 애플 워치 울트라의 소음 측정 기능으로 확인한 수치는 약 60dB였다. 동일한 환경에서 OMEN 16을 테스트했을 때는 최고 약 68~70dB까지 올라갔다.
물론 애플 워치는 전문 소음계가 아니며, 해당 결과 역시 절대적인 소음 수치를 검증하기 위한 측정은 아니다. 동일한 장소와 비슷한 조건에서 두 제품을 비교하기 위한 참고용 수치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배터리는 제품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OMEN 16 AP0116AX에는 70Wh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라이젠 9 8940HX처럼 성능을 우선한 HX급 프로세서와 조합된 만큼 장시간 배터리 구동을 기대하는 제품은 아니다.
특히 디스크리트 GPU와 언리시드 모드를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전원 어댑터 연결은 사실상 필수에 가깝다. 높은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CPU와 GPU에 적극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설정인 만큼 배터리만으로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전원선을 제거한 상태에서 리뷰 원고를 작성했을 때 약 한 시간 만에 배터리가 85%에서 44%까지 감소했다. 당시 설정과 백그라운드 프로그램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를 OMEN 16의 절대적인 배터리 지속시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고성능 설정을 유지한 상태에서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된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동 중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을 해야 할 경우라면 디스크리트 GPU와 언리시드를 고집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 그래픽과 ECO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겠다. 반대로 게임을 즐길 때는 HP 역시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어댑터 연결을 권장한다. 공식 제품 설명에서도 게임과 렌더링 중 성능 및 배터리 충전 최적화를 위해 기본 제공 어댑터 사용을 안내하고 있다.
데스크톱을 대신하면서, 필요할 땐 움직일 수 있는

'HP OMEN 16(AP0116AX)'의 라이젠 9 8940HX와 RTX 5070 Laptop GPU의 조합은 WQXGA 환경에서도 최신 게임을 높은 옵션으로 즐기기에 충분했고, 32GB 메모리와 1TB SSD 역시 최근 게임 환경을 고려하면 부족함이 없다. 특히 OMEN 17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512GB 저장공간이 1TB로 늘어난 것은 실제 여러 게임을 설치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체감이 컸다.
디스플레이의 변화도 만족스럽다. 크기는 17.3인치에서 16인치로 줄었지만 16:10 화면비와 2560×1600 해상도 덕분에 좁다는 인상은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500nit의 최대 밝기를 지원하면서 OMEN 17에서 가장 아쉬웠던 약점 하나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냉각 성능 역시 좋은 평가를 내릴 만하다. 최고 성능으로 장시간 게임을 구동해도 팜레스트와 키보드에서 불쾌할 정도의 열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대신 작은 섀시에서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팬 소음은 OMEN 17보다 조금 커진 정도. 정숙이 필요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언리시드와 디스크리트 GPU를 켜놓은 채 충전기 없이 장시간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었다. 이동 중에는 ECO와 하이브리드 그래픽을 활용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길 때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식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설정을 바꿔야 한다.
그럼에도 OMEN 16이 만들어낸 균형은 꽤 마음에 든다. OMEN 17은 성능을 위해 휴대성을 과감하게 내려놓은 제품이었다면, OMEN 16은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거의 그대로 챙기면서 필요할 때는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정도까지 몸집을 줄였다.
물론 매일 노트북을 들고 출퇴근해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로 가볍지는 않다. 하지만 데스크톱을 둘 공간은 부족하고, 때때로 노트북을 다른 장소로 가져가야 하며, 그렇다고 최신 게임의 그래픽 옵션을 크게 타협하고 싶지도 않은 사용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OMEN 17의 '데스크톱 대체'라는 방향성을 조금 더 현실적인 크기로 다듬은 것. OMEN 16 AP0116AX은 그런 게이밍 노트북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