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지고 있더라도 멘탈만 흔들리지 않으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 팀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최정상급 선수 5명이 모인 팀이다.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젠지를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할 것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일 종각 치지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 T1전에서 3:2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3세트부터 단단한 멘탈 관리와 준비해 온 조커픽을 앞세워 역전을 완성했다.

이제 한화생명e스포츠는 단 하나의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젠지 e스포츠와 일전을 벌인다. 승리한 팀은 결승으로 바로 올라가고, 패배한 팀은 패자조를 뚫고 올라온 팀과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다음은 T1전 종료 후 진행된 윤성영 감독, '제카' 김건우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 : Clash of F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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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T1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전에 올랐다. 승리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윤성영 감독 : 3:2로 어렵게 이기긴 했지만, 어쨌든 역전승을 거두어 기분이 좋다.

'제카' : 역전승을 거둔 것은 매우 기쁘지만, 1, 2세트에서 우리가 저지른 실수들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 2세트 패배는 아쉽지만 역전한 과정은 매우 만족스럽다.


Q. 1, 2세트를 내줄 당시 인게임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고 판단했나?

윤성영 감독 : 1세트는 사실 거의 이겼다고 생각한 경기였는데 턴을 너무 길게 쓰다가 사고가 났다. 2세트는 우리가 준비하고 설계한 대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무너졌다.

'제카' : 1세트는 초중반 상대의 설계를 잘 체크하지 못했고, 유리한 타이밍에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2세트는 우리가 구상한 설계가 초반에 어그러지면서 연달아 사고가 터졌다.


Q.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벼랑 끝 상황에서 피드백이나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진행했나?

윤성영 감독 : T1을 상대로 우리의 승률이 나쁜 것도 아니었기에 자신 있게 하던 대로 준비하자고 다독였다. 지고 있더라도 멘탈적으로 흔들리지만 않으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카' : 1, 2세트처럼 크게 무너진 상황에서는 길게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핵심 한두 가지만 짚거나 아예 피드백을 짧게 마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좋은 픽을 새로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복기보다는 멘탈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Q. ('제카'에게) 2세트 대패 후 멘탈을 다잡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3세트를 앞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제카' : 기본적으로 우리가 상대보다 더 잘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1, 2세트 패배는 우리가 실수해서 내준 것이기 때문에 실수만 바로잡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3세트 밴픽을 잘 짜서 승리한다면 다시 기세를 타고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Q.오늘 경기에서 정글 초가스를 선보였다. 초가스라는 챔피언의 티어와 성능을 어떻게 평가하나.

윤성영 감독 : 챔피언 자체의 성능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상대방의 조합과 픽을 확인했을 때 꺼내 들기 적절한 구도라면 언제든 충분히 기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픽이다.


Q. 0:2로 뒤진 상황에서 3세트부터 밴픽 기조를 전면 수정했나, 아니면 기존 플랜대로 밀고 나간 것인가?

윤성영 감독 : 3세트를 앞두고 선수들과 조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1세트 역시 패배하긴 했으나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구도였기에, 기존에 준비했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하여 편한 조합을 만들어주었다.


Q. ('제카'에게) 최근 미드 메타상 골드 수급이 어려워 미드 라이너가 독력으로 게임을 캐리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3, 4세트에서 압도적인 무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늘 본인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제카' : 3, 4세트 모두 밴픽적으로 내가 캐리할 수 있는 환경이 완벽히 갖춰졌다. 조합적으로 내가 활약하기 좋은 판이 짜여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저 잘 짜여진 판 위에서 내 역할을 다하며 신나게 놀았을 뿐이다.


Q. 마지막 5세트에서 '1픽 케이틀린'을 선택했다. 어떤 의도였나?

윤성영 감독 : 1픽으로 케이틀린을 가져오는 것 자체가 오늘 5세트의 핵심 전략이었다. 케이틀린을 가져왔을 때와 못 가져왔을 때의 모든 경우의 수를 사전에 미리 준비해 두었고, 다행히 계획대로 선픽을 가져올 수 있어서 의도한 구도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Q. 상대가 카시오페아를 내주고 조합을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했나?

윤성영 감독 : 상대 입장에서는 룰루나 라칸이 없어서 루시안-밀리오를 구동하기 좋다고 판단해 선택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은 카시오페아 조합에 대한 승률이 매우 좋고, 무엇보다 '제카' 선수가 카시오페아를 워낙 잘 다루기 때문에 카시오페아를 활용한 것이 아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 정규 시즌 동안 서포터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안다. 오늘 풀세트 혈투를 치른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의 경기력은 어떻게 보았나.

윤성영 감독 :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는 이미 충분히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이고, 최근 폼이 더욱 올라왔다. 지난 로스터 변화 역시 팀의 발전과 필요에 의해 진행했던 과정이었다. 오늘 '딜라이트' 선수뿐만 아니라 5명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이제 결승 직행 티켓이 걸린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윤성영 감독 : 우리 팀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최정상급 선수 5명이 모인 팀이다. 우리가 스스로 저지르는 인게임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젠지를 상대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젠지와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만큼, 오늘 경기를 복기하며 실수를 줄이고 밴픽 및 디테일 정리에 집중하겠다.


Q. 마지막으로 3라운드를 앞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윤성영 감독 : 오늘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줘서 아쉽기도 하지만, 잘 보완해서 다음 젠지전에서는 팬분들께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제카' : 오늘 치른 풀세트 경기가 결승전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아주 좋은 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나온 보완점들을 잘 다듬어 다음 젠지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