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트리스 컴퍼니(The Tetris Company)가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웹게임 ‘빌드 더 월’(Build the Wall)의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테트리스 브랜드나 지식재산권 사용을 허가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에 ‘아케이드’ 코너를 열고 ‘빌드 더 월’을 포함한 웹게임 5종을 공개했다. AP와 EFE에 따르면 이 코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게임 형식으로 옮긴 콘텐츠다.
‘빌드 더 월’은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낙하 블록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위에서 떨어지는 여러 형태의 블록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회전시켜 벽을 쌓는다. 벽의 높이에 따라 화면 오른쪽에서 접근하는 좀비형 캐릭터를 막고 점수를 얻는 구조다. 시작 화면에는 ‘좀비 국경 공성전’, ‘벽돌을 쌓고 전선을 지켜라’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블록의 형태와 조작 방식은 ‘테트리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목표에는 차이가 있다. 완성된 가로줄을 없애며 블록이 꼭대기까지 쌓이지 않게 하는 ‘테트리스’와 달리, ‘빌드 더 월’은 블록으로 높은 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테트리스 컴퍼니는 4일(현지시간) AP에 “‘빌드 더 월’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테트리스 브랜드 또는 지식재산권을 이 게임에 사용하도록 승인하거나 라이선스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테트리스가 40년 넘게 놀이와 즐거움을 통해 세대와 문화를 연결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같은 날 공식 X에서도 제작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저작권 침해를 매우 엄중하게 본다”고 밝혔다. 다만 검토 결과와 후속 대응 계획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