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가 오는 10일 정식 출시하는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개발사 엔픽셀, 이하 이클립스)'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5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이클립스 론칭 프리뷰' 생방송을 통해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규 트레일러가 처음 공개됐고, 스킬 융합과 권능, 보스 경쟁 및 드랍, 하이리버 전장, 인터서버 등 주요 콘텐츠가 플레이 장면과 함께 소개됐다. 이상문 PD는 게임의 핵심 설계 방향과 업데이트 로드맵, 론칭과 동시에 시작되는 인게임 미션 이벤트를 설명하며 "MMORPG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출시를 앞둔 분위기는 우호적인 편이다. 지난달 19일 정오 진행된 1차 캐릭터 사전 생성은 24개 서버가 모두 25분여 만에 마감됐고, 스트리머가 참여한 '헤스카리온'의 일부 서버는 1분 만에 정원이 찼다. 스마일게이트는 수용 규모를 확대해 다음 날인 20일 2차 사전 생성을 열었으나 이 역시 하루 만에 마감됐다. 사전등록은 8월 21일 기준 누적 30만 명을 넘어섰다. 회사는 50만 명 달성 시 '무기 외형 소환권 4', 70만 명 달성 시 '초월 소환권 4'를 각각 5장씩 추가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건은 결국 게임 안에서 무엇을 하게 되느냐다. 프리뷰 방송에서 공개된 시스템을 성장, 보스, 경쟁, 로드맵 네 축으로 정리했다.
성장의 중심은 '권능'성흔 6종과 성유물의 조합, 등급까지 맞춰야 열린다

이클립스가 성장의 축으로 내세운 시스템은 '권능'이다. 성흔 6종과 성유물 3종의 조합으로 활성화되며, 조합이 완성되면 여러 권능 스킬 중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 쓸 수 있다. 성흔은 몬스터 처치와 NPC 상인 등을 통해 얻고 낮은 등급을 합성해 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다. 성유물은 '성소'와 성흔·성유물을 분해해 나오는 '권능 조각'으로 제작하며, 합성과 변환으로 등급을 높인다. 활성화 조건은 단순하지 않다. 성흔 6개를 장착해야 조합이 열리고, 여기에 성흔과 같은 등급의 성유물을 함께 착용해야 한다. 영웅 등급 권능 조합을 노린다면 성흔과 성유물이 모두 영웅 등급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거래 규칙도 갈린다. 성흔은 거래할 수 있지만 감정을 마치면 귀속으로 바뀌고, 성유물은 기본적으로 거래가 막혀 있다.
성장 효율을 조절하는 장치로는 '이클립스 타임'이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순간에 직접 켜는 버프 시스템으로, 부가 콘텐츠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켜 둔 채 다른 콘텐츠로 넘어가 버프를 낭비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설계다. 장비는 일반 장비 외에 세트 장비와 유니크 장비가 별도로 존재하며, 세트 장비는 제작으로도 얻을 수 있다. 대표 영웅 장비의 핵심 제작 재료로는 '솔라리온 결정'과 '엘룬 결정'이 제시됐다.
보스는 정보 공개, 경쟁은 그다음등장 시간과 위치를 열어두고 어비스 보스로 PVP 유도

보스 콘텐츠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정보를 감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니맵 우측의 보스 스케줄 아이콘에서 각 보스의 등장 시간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보스 초상화 하단의 월드맵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보스 위치로 화면이 이동한다. 월드맵에 보스 아이콘이 떠 있으면 등장 상태, 표시가 없으면 처치 후 재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정보 격차보다는 접근 후의 경쟁에 무게를 둔 구조다.
경쟁을 직접 유발하는 장치는 '어비스 보스'다. 대권역별로 1개체씩 등장하며, 나타나는 순간 해당 지역이 PVP 가능 지역으로 전환된다. 보스를 처치하면 지역은 다시 안전 지역으로 돌아온다. 다만 공략 난도 자체는 일반 보스보다 높지 않게 설계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으로, 몬스터와의 싸움보다 이용자 간 충돌을 핵심으로 본 셈이다.
개별 보스는 패턴으로 성격을 나눴다. '샤를레'는 이용자를 포식해 체내로 옮기며, 소화되기 전에 안에서 공격해 빠져나와야 한다. '아르칸다르'는 '장막' 패턴으로 장막 안팎의 시야와 시각 정보를 차단한다. '크라'카'와 '에버하르트'는 다수가 함께 잡는 기존 월드보스 형태로 다양한 전투 패턴을 갖췄다. 보상은 거래 가능한 고가치 장비와 성흔 제작 재료, 성장 재료 위주로 구성되며, 공격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이용자에게는 별도의 참여 보상 상자가 지급된다.
10대10 전장과 서버를 넘는 매칭고저차 지형과 연속 킬 점수로 역전 여지를 남겼다

PvP 콘텐츠 '하이리버 전장'은 매칭을 통해 10대10, 총 20명이 참여하는 진영전이다. 지형에 고저차를 뒀는데, 고지대에서는 시야가 일부 제한되는 대신 저지대를 향한 공격이 유리하다. 다만 공격하는 순간 위치가 드러나 역습을 받을 수 있다. 승리 조건은 목표 점수를 먼저 채우거나 제한 시간 종료 시점에 점수가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여기에 연속 처치 스코어 시스템을 얹어, 연속 킬을 쌓은 대상을 잡으면 그만큼의 점수를 가져올 수 있게 했다.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후반에 뒤집을 여지를 남긴 장치다.
인구 문제에는 인터서버 던전으로 대응한다. 보스가 있는 층은 3개 서버가 하나의 매칭 그룹으로 묶이고, 주간 던전은 6개 서버가 한 그룹을 이뤄 더 큰 규모로 만난다. 매칭 그룹은 특정 기간마다 조정돼 구도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론칭 이후 로드맵협력전과 서버 경쟁, 이어서 공성전까지

이상문 PD는 방송에서 출시 이후 업데이트 방향도 공개했다. 먼저 최대 5인 파티가 함께 보스를 공략하고 보상을 얻는 협력전이 추가된다. 주간 진행 제한과 매칭 방식 지원 등 편의성을 함께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매칭 그룹 내 일일 미션과 길드 활약을 기반으로 최고 길드를 가리는 서버 경쟁 콘텐츠가 준비되며, 공성전과 신규 성장 시스템도 추가를 예고했다.
스마일게이트 신재익 이사는 앞서 캐릭터 사전 생성 마감 당시 "이클립스의 캐릭터 사전 생성에 보내주신 이용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9월 10일 정식 론칭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 생성 단계에서 확인된 관심을 출시 이후 잔존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클립스가 마주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