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국경 장벽을 쌓는 웹게임 '빌드 더 월(Build the Wall)'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테트리스'와 유사한 이 게임에 대해 테트리스컴퍼니는 제작 참여와 지식재산권(IP) 사용 허가를 부인한 바 있다.
미국 IT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8일(현지시간) '빌드 더 월'이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이 게임은 백악관이 3일 정책 홍보를 위해 공개한 아케이드 게임 5종 가운데 하나다.
'빌드 더 월'은 떨어지는 블록을 옮기고 회전시켜 국경을 넘으려는 좀비를 막는 게임이다. 가로줄을 채우면 블록이 사라지는 '테트리스'와 달리, 완성한 줄도 그대로 남아 장벽을 이룬다. 블록을 계속 쌓아 화면이 가득 차면 게임이 끝나는 구조다.
테트리스컴퍼니(The Tetris Company)는 4일 성명에서 이 게임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트리스' 브랜드나 IP를 사용하도록 허가하거나 라이선스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며, 당시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공식 SNS에서도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회사는 이 게시물에 "저작권 침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9일 백악관 아케이드에는 '빌드 더 월'을 제외한 다른 게임 4종이 남아 있다. 백악관이 이 게임을 삭제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