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져 있던 '스타크래프트' IP 신작의 시네마틱 영상이 금일(13일), 블리즈컨 2026 오프닝쇼를 통해 마침내 공개됐다. 오랜 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신작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가운데,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장르적 변화를 예고했다.

신작 소개는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댄 헤이(Dan Hay) 총괄이 맡았다. 댄 헤이는 '파크라이3'의 프로듀서를 비롯해 '피어'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본격적인 게임 소개에 앞서 블리자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유산을 이어갈 자격 있는 팀을 구성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구성한 팀이 만든 게임을 소개하겠다며 신작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댄 헤이 총괄은 "우리 팀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갔다. 성간 전쟁 속, 우주로 돌아간다. 그 이야기를 다음 장으로 이끌려고 한다"며 "한 걸음 한 걸음을 직접 쟁취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진흙 속에서, 불길 속에서 서로 어깨를 맞대고 함께 나아갈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 대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게임이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이 아니라 진흙과 화염이 도사리는 지상 현장에서 직접 매 순간을 쟁취해야 하는 오픈월드 슈터"라며 "기존 세계관의 톤과 진정성을 존중하면서도, 이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에서는 테란 마린의 양성 과정을 중심으로 신작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영상은 교관의 훈화에 절도 있게 환호하는 교육생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날붙이를 들고 실전과도 같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등장하며, 마린이 되기 위해 상당히 혹독한 훈련을 거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훈련 장면 사이사이에는 파손된 마린 슈트가 등장하며 어딘지 불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윽고 훈련을 마치고 정식 마린이 된 병사들은 병영(Barracks), 이른바 '배럭'을 타고 어느 한 행성에 착륙한다.

호기롭게 앞으로 나서는 마린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거대한 대군주와 지상을 가득 메운 저그 무리였다. 의기양양했던 병사들의 표정은 순식간에 공포로 일그러지고, 곧이어 몰려든 저그 무리 앞에서 마린들은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하나둘 목숨을 잃는다. 그동안의 혹독한 훈련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저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장면은 다시 파손된 마린 슈트로 전환된다. 그 안에 남은 것은 피 묻은 명찰뿐이다. 정비병은 피웅덩이 속에 흩어진 명찰을 무심하게 건져내고, 파손된 슈트를 다시 복구하기 시작한다.

이어 열변을 토하는 지휘관의 목소리를 배경으로 수많은 파손된 슈트가 차례로 복구되는 모습이 비춰진다. 끊임없이 병력을 투입하고, 전투에서 쓰러진 병사들의 장비를 다시 정비하는 모습은 이 전쟁이 단시간에 끝날 싸움이 아님을 암시한다. 이를 끝으로 시네마틱 영상은 막을 내린다.

이번 공개를 통해 신작이 '오픈월드 슈터'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댄 헤이 총괄이 ​기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처럼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지상에서 전투에 참여하는 형태의 게임을 강조한 만큼 기존 시리즈의 RTS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와 방식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정확한 타이틀과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시네마틱을 통해 신작의 분위기와 오픈월드 슈터라는 장르적 방향성을 공개하는 데 그쳤다.

오랜 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스타크래프트' 신작은 오는 2030년 출시될 예정이다. 블리자드가 RTS를 대표하는 '스타크래프트'를 오픈월드 슈터라는 새로운 장르로 어떻게 풀어낼지, 그리고 이번 시네마틱에서 보여준 전쟁의 모습이 실제 게임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모인다.


슈터 장르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신작, 시네마틱 최초 공개
댄 헤이 총괄 ©Blizzard Entertainment

슈터 장르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신작, 시네마틱 최초 공개
©Blizzard Entertainment

슈터 장르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신작, 시네마틱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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