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유산 시즌은 디아블로 시리즈 30년의 역사를 게임 안에서 다시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디아블로와 메피스토, 바알 등 대악마들과 다시 맞서고, 데커드 케인을 비롯한 과거 인물들도 성역에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역대 시리즈의 대표적인 장소와 전투를 디아블로4 방식으로 재구성한 '깨어 있는 악몽', 추억의 고유 아이템까지 만나볼 수 있게 된다.
30년 전 악몽이 다시 성역으로
대악마 디아블로와 바알, 메피스토와의 만남
지옥의 유산은 디아블로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과거 작품의 기억을 되돌아보는 시즌이다. '죽음의 각성' 시즌에서 열린 혼돈계의 균열은 시작에 불과했다. 어둠의 의식과 죽음의 이교가 점차 힘을 얻으면서 성역의 과거에 스러졌던 영혼들까지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고, 그중에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인 데커드 케인도 포함됐다.
시간 속에서 길을 잃은 영혼의 모습으로 돌아온 데커드 케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어둠의 방랑자들이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리고, 플레이어에게 이들의 길 잃은 영혼을 구원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를 위해서는 메피스토와 바알, 디아블로 등 세 대악마와 다시 맞서야 한다.
세 대악마는 과거 시리즈를 대표하는 장소에서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바알은 세계석 보관실, 메피스토는 증오의 억류지, 디아블로는 첫 번째 디아블로의 트리스트럼 대성당 깊은 곳에서 등장한다. 지난 30년 동안 시리즈를 대표해 온 대악마와 장소가 다시 등장하는 모습이다.
세 대악마를 상대하고 나면 이 가운데 하나의 '악의 가시'를 몸에 지니고 직접 어둠의 방랑자가 될 수 있다. 선택한 악의 가시와 연결된 평판을 진행하면서 해당 대악마의 힘을 활용할 추가 능력을 얻고, 시즌 플레이도 그 선택에 맞춰 변화한다. 다만 대악마의 힘을 이용하는 만큼 그 대가도 따른다. 악의 가시를 품고 힘을 끌어낼수록 해당 대악마의 관심 역시 플레이어에게 향하게 되며, 강력한 힘을 얻는 동시에 새로운 위협을 감수해야 한다.


디아블로1 던전을 디아블로4로 다시
시리즈 명장면을 재현하는 '깨어 있는 악몽'
시즌의 핵심 콘텐츠인 '깨어 있는 악몽'은 지난 디아블로 시리즈의 대표적인 순간을 디아블로4의 그래픽과 전투 방식으로 다시 만드는 콘텐츠다. 되살아난 이들이 가진 악몽 속으로 들어가 과거의 기억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이야기에 녹여냈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세 대악마와 연결된 악몽이다. 바알과 관련된 악몽에서는 디아블로2 5막을 바탕으로 고대인의 길에서 출발해 아리앗 정상의 고대인과 싸운 뒤 세계석 성채로 향하고, 익숙한 연속 전투를 거쳐 마지막으로 바알과 맞서게 된다. 메피스토는 디아블로2 3막 마지막 구간을 재현해 트라빈칼에서 출발하고, 칼림의 유물을 모아 증오의 억류지로 내려간 뒤 최종적으로 메피스토와 싸우는 흐름이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디아블로다. 첫 번째 디아블로의 상당 부분을 새롭게 구성해 트리스트럼 대성당에서 시작한 뒤 지하묘지와 동굴을 거쳐 지옥으로 내려가고, 마지막에는 어둠의 군주 디아블로와 직접 맞선다. 개발진은 단순히 과거 맵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디아블로4의 비주얼과 전투 시스템으로 모든 지역을 다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규모 악몽은 시즌 이야기에서 한 번 경험하고 끝나는 콘텐츠가 아니다. 더 어려운 정점 던전 형태로도 도전할 수 있으며, 이보다 더욱 거대한 최고 정점 던전(Pinnacle Capstones)도 추가된다. 개발진은 이를 지금까지 디아블로4에서 제작한 던전 가운데 가장 크고 어려운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익숙한 이름의 우두머리와 괴물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깨어있는 악몽은 대악마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시리즈 전반에서 소재를 가져와, 20종의 우두머리와 25종에 이르는 괴물이 다시 구현된다. 블러드 레이븐과 소환 술사, 니흘라탁 등이 디아블로4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역대 작품의 인물 또한 NPC로 존재한다.



요르단의 반지 등 추억의 아이템 귀환
시즌이 끝난 뒤에도 영구적으로 유지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를 대표했던 고유 아이템도 다시 등장한다. 레오릭의 왕관, 메서슈미트의 도끼, 요르단의 반지 등 익숙한 장비들이 디아블로4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진다. 당시 아이템의 속성과 특징은 가능한 한 유지하면서 현재 게임에 존재하지 않는 능력치처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만 새 시스템에 맞게 조정한다.
이들 고유 아이템은 지옥의 유산 시즌이 종료된 뒤 사라지지 않는다. 시즌과 영원의 영역 모두에 추가되고 이후 시즌에서도 계속 획득할 수 있다. 직접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도 영물을 통해 해당 고유 효과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도 마련된다.
오랫동안 요청받았던 캐릭터 '환생' 기능도 이번 시즌에 추가된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캐릭터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캐릭터를 삭제할 필요 없이, 오랫동안 플레이해온 캐릭터를 다시 시즌 캐릭터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신화 아이템 제작에도 변화가 적용된다. 기존처럼 아이템을 다시 굴려 신화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원하는 고유 아이템을 먼저 완성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신화 효과를 직접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공개 테스트 과정에서 선보였던 대표 신화 아이템의 일반 고유 버전 추가는 이용자 의견을 받아 철회했으며, 기존 신화 아이템이 가진 특별함을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전쟁 계획 부캐릭터 공유
시즌마다 새로운 빌드와 엔드게임 확대 목표
전쟁 계획 역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변경된다. 당초 다음 시즌에 적용하려던 개선을 앞당겨, 지옥의 유산부터 진행도를 캐릭터가 아닌 영역 단위로 공유한다.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할 때마다 전쟁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필요가 없어 부캐릭터 육성 부담도 줄어든다.
호라드림의 함에는 장비를 조금 더 세밀하게 완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제조법도 추가된다. 영물 등 일부 장비는 다른 요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본 속성만 다시 설정할 수 있고, 일반 장비에서도 상급 속성과 마법부여, 담금질 등 이미 완성한 요소를 유지한 채 기본 속성값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
향후 시즌에서는 빌드 다양성과 게임 종반 콘텐츠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 새로운 종류의 장비와 속성, 호라드림의 함 제조법 등을 활용해 매 시즌 새로운 빌드를 시도할 이유를 만들고, 전쟁 계획도 활동 목록을 직접 조정하거나 시즌별 요소를 더 폭넓게 담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시즌의 이야기 역시 서로 연결된다. 최근 등장한 죽음의 집단과 혼돈계로 이어지는 균열을 시작으로, 지옥의 유산에서는 죽은 이들이 다시 깨어나며 조금씩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다. 이후 여러 시즌에 걸쳐 이 세력과의 대립을 이어가며 장기적인 시즌 서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디아블로4에 합류하는 아마존
활과 투창, 발키리까지 네 가지 전투 스타일
패널 후반에는 2027년 디아블로4에 합류할 신규 직업 아마존도 소개됐다. '증오의 군주'에서 아마존의 고향인 스코보스가 등장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직접 아마존으로 플레이하고 싶다는 요구가 이어졌고, 개발진은 이러한 커뮤니티 반응이 아마존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디아블로2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여성 직업으로 유지된다. 개발진은 25년 동안 이어진 아마존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디아블로4의 직업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성기사처럼 무거운 전사가 아닌 높은 신체 능력과 민첩함을 갖춘 숙련된 군인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전투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근접과 중거리, 장거리 모두를 활용할 수 있으며 물리 공격뿐 아니라 독, 냉기, 화염, 번개 등의 힘도 사용한다. 투창 역시 아마존만의 대표적인 무기로 돌아온다. 현재 공개된 전투 스타일은 네 가지다. '용사(가칭)'는 전열에서 직접 적과 맞서면서 자신과 아군을 지원하는 전사형 스타일이다. 냉기와 바람의 힘을 활용하면서 앞장서 적에게 돌진하고, 동료가 뒤따라 싸울 수 있도록 전투를 이끄는 역할에 가깝다.
'척후병(가칭)'은 투창 아마존의 재해석이다. 기동력을 살려 적의 빈틈을 찾고, 투창과 함께 독과 번개의 힘을 활용한다. 전장의 상황을 읽고 그 흐름에 맞춰 대응하는 플레이가 핵심이다. '순찰자(가칭)'는 장거리 전투에 특화된다. 같은 활을 사용하는 도적이 은신과 거친 전투 방식을 보여준다면, 아마존은 궁수에 가깝다. 관통 화살과 마법으로 강화된 사격, 원거리 병기 등을 활용해 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전투 형태를 지닌다.
마지막 '사령관(가칭)'은 아마존의 문화를 활용하는 형태다. 발키키를 전장에 불러 함께 싸우며, 아마존이 동료와 힘을 합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다. 아직 아마존은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개발진은 향후 이용자 의견을 받아 세부적인 플레이를 계속 다듬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