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2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개발하던 스펙라이저(Speclizer)는 13일 자신의 X를 통해 지난 1월부터 개발된 모드 개발을 마무리 단계에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를 대리해 전달한 서한을 받았고 모드를 공개하지 않겠다 설명했다.
라오어2 멀티 모드는 높은 완성도로 주목을 받았다. 초기 1대1, 2대2로 제한됐던 대전은 최근 4대4까지 확장됐다. 여기에 매치메이킹과 진영별 팀 대전 등도 갖춰져있었다. 스펙라이저는 플레이어들의 호평에 PvP 이후 협동 모드 개발에 들어가겠다는 계획까지 밝혀둔 상태였다. 단, 이번 결정으로 모드의 출시는 이루어지지 못하게 됐다.
이번 중단 요청의 배경에는 수익화 여부가 이유로 꼽히고 있다. 유료 후원 서비스인 패트리온 계정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게 프로젝트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수익화 추진은 비공식 모드가 차단되는 주요 사유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모드 자체는 무료였고, 패트리온은 다른 프로젝트 창구였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SIE의 서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사유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IP를 보유한 회사가 2차 창작물을 권리 침해로 배포를 막는 사례는 여럿 있다. 다만, 해당 모드가 팬들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모드였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함께 나온다. 라오어 시리즈의 개발사인 너티독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멀티플레이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온라인'을 개발한 바 있다. 프로젝트는 2023년 12월 중단됐으며, 취소 시점에서 완성도는 80% 수준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여기에 PC 버전으로도 출시된 리메이크 타이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 역시 원작에서 호평받은 온라인 플레이 모드를 넣지 않은 채 발매돼 아쉬움을 샀다.
공식 멀티플레이가 미이식, 개발 취소 등으로 무산된 와중에 팬 모드까지 정리되면서 팬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스펙라이저는 라오어2 대신 자기 IP 기반의 새 프로젝트로 방향을 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