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 : Clash of F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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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도 승리에 대한 부담 앞에서는 긴장한다. 그가 택한 방법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른 경기 일정에 맞춰 생활 리듬까지 바꾼 ‘페이커’는 남은 경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30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조별리그에서 대만, 인도, 홍콩을 차례로 꺾었다. ‘페이커’는 인도전에 선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0월 1일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거나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면 저도 긴장한다”며 “최대한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에는 명상을 하고, 평소에는 생활 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전 경기 일정에 맞추는 일이 과제였다. 대표팀은 기상 시간을 평소보다 6~7시간 앞당겼다. ‘페이커’는 이를 두고 “해외 국제대회에서 시차에 적응하는 느낌이다. 유럽이나 미국에 온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시차 적응을 빠르게 잘하는 편은 아니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일찍 잠들고 숙면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지키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잠에 대한 바람은 가벼운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게임 속 챔피언의 능력을 현실로 가져올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르겠느냐는 질문에 ‘페이커’는 애니의 곰인형 티버를 택했다. 그는 “티버를 데려와 곰인형과 같이 자면 좋을 것 같다. 요즘 푹 자고 싶다”고 답했다.

국가대표로 큰 무대를 준비하는 방식은 경험과 함께 달라졌다. ‘페이커’는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는 새로운 경험에 긴장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시안게임 특유의 환경과 준비할 부분을 더 노련하게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선수들끼리도 “풀어지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상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 대한 대응도 설명했다. ‘페이커’는 대만과 베트남은 알려진 선수들과 경기 데이터가 있어 분석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정보가 많지 않은 지역의 팀을 상대할 때는 정석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탐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대만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평가했다. 다만 베트남도 충분히 강한 팀이라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대해서는 “빈틈없이 준비해 모든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유지 논의에 대해서는 팬과 후배들이 누릴 기회에 주목했다. ‘페이커’는 “게임의 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대회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선수들과 e스포츠 팬들이 앞으로도 아시안게임을 통해 더 많은 즐거움과 재미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페이커’는 한국에서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