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에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정식으로 출범하며 최대주주 변경과 실적 부진에 따른 고용불안 해소와 공정한 분배 체계 확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메이드지회(이하 위메이드지회)는 30일 공식 설립선언문을 배포하며 본격적인 노조 활동 시작을 알렸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생태계를 구축해 온 국내 주요 게임 기업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보유 지분 100%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교체되는 창립 이래 최대 격변기를 겪고 있다. 위메이드지회는 실적 부진과 위믹스 관련 이슈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사측 경영진이 조직 운영 방안이나 직원 고용 보장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조차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감축과 사업 축소 우려가 일터를 덮쳐 사내 구성원들의 고용불안이 극에 달했다고 호소했다.
위메이드지회는 설립선언문에서 “그동안 위메이드의 성장은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해 온 개발자, 사업부서, 운영부서, 지원부서 등 모든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프로젝트 성공의 열매는 특정 경영진과 주주에게 집중되었고, 사업 변경이나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과 불안은 오롯이 노동자 개인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경영 성과는 배제된 채 위기 상황의 부담만 임직원에게 전가되는 구조적 모순이 이번 노조 결성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회는 성과급 지급 기준과 임금 구조, 복리후생 등 핵심적인 근로 조건이 뚜렷한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바뀌어 온 점도 짚었다. 지금까지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을 견제할 사내 대의 창구가 없었던 만큼, 직원 권익을 직접 지키고 대등하게 목소리를 내기 위해 독자 조직 결성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위메이드지회는 최대주주 변경 및 조직개편을 빌미로 한 인위적 인력 감축과 정리해고 반대, 성과급 지급 구조 투명화 및 근로조건 개악 저지, 주요 사업 전환에 관한 사전 협의 의무화, 위믹스 등 핵심 사업 부서의 고용승계와 존속 확인을 요구하며 사측과의 단체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회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삶을 맡기는 수동적 존재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가 누구로 바뀌든 위메이드를 일궈온 진짜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이며, 조직된 힘으로 고용 불안을 끊어내고 공정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위메이드지회가 합류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산하 조직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 정보통신기술(ICT), 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5만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되어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웹젠, 네오플 등의 임직원들이 조합원으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