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PS5 Pro 전용이던 AI 업스케일링을 일반 PS5로 가져온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신규 AI 업스케일링 라이브러리 '퀵 스펙트럴 슈퍼 레졸루션(Quick Spectral Super Resolution, QSSR)'을 공개했다. '마블 울버린'과 '고스트 오브 요테이'가 패치를 통해 첫 적용작이 된다.

마블 울버린 Marvel’s Wolverine
©SIE

SIE는 현지시각으로 1일 공식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를 통해 QSSR을 발표했다. 해당 게시물을 통해 대니얼 크레이그(Daniel Craig) SIE 그래픽 R&D 수석 엔지니어는 QSSR을 AI 업스케일링의 새로운 성능 티어라고 소개했다. AMD와 함께 진행해온 AI 그래픽 협업 '프로젝트 아메시스트(Project Amethyst)'에서 나온 업스케일 기술 PSSR(PlayStation Spectral Super Resolution)의 새로운 진화형이라는 설명이다.

QSSR의 핵심은 두 가지다. 신경망 구조를 간소화했고, PS5에서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도록 수작업으로 구현을 다듬었다. 먼저 공개된 PSSR은 게임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분석해 AI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보다 디테일과 안정성이 높지만, 그만큼 연산 요구량이 커서 PS5에는 적용할 수 없었다. 소니 역시 PS5 Pro에서는 PSSR이 여전히 최고 기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QSSR이 일반 PS5에서도 이미지 디테일과 안정성을 눈에 띄게 개선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소니는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을 시작으로 PS5 Pro용 업그레이드 PSSR을 공개했고, 지난 3월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존 지원 게임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그 흐름을 일반 PS5로 넓힌 셈이다.

첫 적용작은 9월 15일 출시된 마블 울버린과 2025년 출시된 고스트 오브 요테이다. 두 게임 모두 이날 패치를 통해 QSSR을 PS5 추가 그래픽 옵션으로 제공한다. 마이크 피츠제럴드(Mike Fitzgerald) 인섬니악 게임즈 최고기술책임자는 QSSR이 마드리푸어의 번화한 거리와 신주쿠의 빽빽한 골목 등 곳곳의 환경에 픽셀 단위의 선명함과 안정성을 더한다고 말했다. 일반 PS5 이용자에게 PS5 Pro 경험을 살짝 맛보게 해주는 기술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서커 펀치 프로덕션스 쪽 반응도 비슷하다. 재스민 패트리(Jasmin Patry) 리드 렌더링 엔지니어는 QSSR이 캐릭터와 환경의 세밀한 묘사를 잘 살리고, PS5에서는 지금까지 어려웠던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PS5 이용자가 PSSR의 화질을 경험하길 바라왔다며, QSSR을 그 목표를 향한 의미있는 한 걸음이라고 표현했다.

마블 울버린 QSSR 적용 비교 영상©SIE

고스트 오브 요테이 QSSR 적용 비교 영상©SIE

단, QSSR이 PSSR 수준의 화질을 일반 PS5에 그대로 옮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소니는 개선 폭을 수치로 제시하지 않았기에 성능 부담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니는 QSSR을 모든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사에 폭넓게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울버린과 요테이 외에 어떤 게임이 뒤를 이을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 PS5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 옵션이 얼마나 많은 타이틀로 퍼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GTA6가 PC 출시 없이 콘솔로 먼저 출시되는 만큼, 해당 기술이 서드파티 게임사에도 효율적으로 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블 울버린 Marvel’s Wolverine
마블 울버린 QSSR 적용 비교 이미지 ©SIE

마블 울버린 Marvel’s Wolverine
고스트 오브 요테이 QSSR 적용 비교 이미지 ©S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