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개 당시부터 말랑한 볼따구가 인상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트릭컬은 2023년 9월 27일 리바이브까지도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한정현 대표의 집문서를 건 야수의 심장식 투자에 더 받고 풀더빙까지 올인, 거기에 자학 개그로 외부 시선을 끄는 동안에도 내실을 다지고 있었죠. 시즌3의 이야기까지 마무리되고 있는 지금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까지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학예회'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 트릭컬 특유의 분위기가 한몫을 했죠. 오동통한 볼부터 짜리몽땅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의 순수함에서 묻어나오는 각종 우당탕탕 일상과 비일상은 그간 서브컬처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개성이었으니까요. 그 순수함에서 묻어나오는 각종 사고에 웃다가도, 그 뒤에 있는 시리어스한 이야기까지 엮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가 웃는 그런 이야기를 보며 여러 감상에 젖고는 했죠.
그렇게 보낸 3년을 기념하기 위한 엘리아스 학예회는 그야말로 트릭컬리즘을 보여준 오케스트라였습니다. 졸도해서 침대에 실려나온 지휘자가 볼을 꼬집히면서 칼 같이 기상하는 오프닝에 보컬 앤씨아의 활약, 에피카 역을 맡은 손정민 성우가 에피카 분장을 하고 난입하는 WWE식 100일 곡 공연, 이드 역을 맡은 채림 성우와 슈로와 우로스 역의 방연지 성우의 캐릭터 PV 낭독극 후 테마곡 공연, 그리고 막판 영춘의 앵콜 "본 교관은 교주에게 실망했다"에 스패럿의 귀환 예고까지 이색적인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더군다나 2부에서 한정현 대표도 클라리넷으로 깜짝 출연, 1.5주년 재롱잔치 때 선보였던 곡을 연주하며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졌죠.
매 이벤트마다 파격을 보여주면서 화제가 되는 '트릭컬 리바이브', 그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 엘리아스 학예회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