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3 리로드 Persona 3 Reload
페르소나 라이브 투어 2026 - 레조넌스 - in 서울이 열린 예스24 라이브홀 ©INVEN

"우예~ 따라따따 따라따따"

한국에서 열린 '페르소나 라이브 투어 2026 - 레조넌스 - 인 서울'이 마무리됐다. 모두 함께 뛰며 매스 디스트럭션을 열창한 공연이, 끝났다.

원래 이번 서울 공연은 한 회차만 잡혀있었다. 예매를 하는 시점까지도 3일 저녁 공연만 잡혀있었다. 하지만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매진되어버린 공연에, 한국 팬들의 아쉬움이 폭풍처럼 쏟아졌다. 그리고 정말 천만다행으로 3일 낮 공연이 추가됐다.

한국 페르소나 팬들의 열정은 이렇게나 뜨거웠다. 빅밴드 공연 당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을 가득 채운 것에 이어, 그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라이브 투어 역시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공연 당일인 3일만을 모두가 함께 기다렸다.

페르소나3 리로드 Persona 3 Reload
출처: 아틀러스 게임 뮤직 X ©SEGA/ATLUS

그리고 오늘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드디어 페르소나 라이브 투어 공연이 진행됐다. 일단 모든 걸 다 제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1층 전체가 스탠딩이었다는 점이다. 작년 베이징 공연에서 아쉬웠던 게 마구 일어나서 뛰어놀지 못했다는 점인 만큼, 라이브 투어를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게임 공연이지만 그 어떤 락 페스티벌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모든 관객들이 뛰고, 펜라이트를 흔들고, 열창했다. 다들 어색해하지도 않았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모두 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게임의 곡들을 따라부르고, 열광했다. 물론, 2층 좌석 티켓도 판매해 스탠딩이 힘든 사람들 역시 앉아서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또 하나 더 좋았던 건 전문 라이브 공연장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는 점. 공연 내내 밴드 사운드와 가수들의 목소리가 아주 선명하고 확실하게 들렸고, 공연을 보고 나오니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전반적인 사운드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덕분에 공연의 생동감이 확실히 살았고, 너무나 익숙한 음악들이지만 마치 다른 곡처럼 느껴질 정도로 연주는 강렬하게 느껴졌다.

페르소나3 리로드 Persona 3 Reload
출처: 아틀러스 게임 뮤직 X ©SEGA/ATLUS

이번 라이브 투어는 밴드와 보컬에 집중한 공연이었다. 댄서는 없었고, 밴드와 보컬 외에는 배경화면 정도만이 추가됐다. 그래서 들려오는 음악 그 자체에 정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지난 투어처럼 댄서가 나오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화려한 배경도 좋았지만, 이번 공연처럼 라이브 공연에 정말 딱 맞는 컴팩트함과 몰입감 역시 참 좋았다. 사실 페르소나 공연이라면 다 좋을지도 모른다.

라이브는 페르소나3 리로드와 페르소나5 시리즈 곡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린과 타카하시 아즈미, 로터스 주스가 모두의 떼창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여러 유명 보컬 곡들을 불렀고, 페르소나5 팰리스 메들리 등 다양한 곡들이 연주됐다.

페르소나5의 경우 택티카, 스크램블, 더 팬텀 X 등 다양한 시리즈 곡들이 공연됐고, 페르소나3 리로드 역시 에피소드 아이기스 곡들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너의 기억이 없었던 건 정말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이다.

페르소나3 리로드 Persona 3 Reload
출처: 아틀러스 게임 뮤직 X ©SEGA/ATLUS

그리고 공연 중 가장 놀랐던 순간은 아무래도 페르소나2의 곡이 흘러나왔을 때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27년 2월에 출시할 페르소나4 리바이벌 기념 페르소나4 메들리도 앵콜에서 연주됐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다른 넘버링 시리즈의 곡이 흘러나와 공연장 모두가 그야말로 깜짝 놀란 순간이었달까.

물론 놀라움도 잠시, 반가움이 섞인 거대한 환호와 함께 모두가 손에 든 펜라이트 색을 빠르게 바꾸고 열심히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함께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있을지언정, 페르소나 시리즈 전체를 사랑하는 게 결국 페르소나 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공연은 정말 라이브 투어라는 명칭에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 공연이 아닌가 싶다. 모두 함께 뛰고, 따라 부르고, 환호하고, 펜라이트도 흔들면서 두 시간을 순식간에 보낼 수 있었던 공연. 벌써 다음 투어가 너무나 기대될 수 밖에 없는, 그런 공연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집에 오면 다시 페르소나를 켜게 만드는 공연이기도 했다. 공연의 벅참과 감동을 다시 게임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게 이런 게임 공연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페르소나3 리로드 Persona 3 Reload
출처: 아틀러스 게임 뮤직 X ©SEGA/ATLUS

우다 요스케 페르소나 스튜디오 비즈니스 프로듀서는 "공연을 하면서 한국의 페르소나 팬 여러분으로부터 뜨겁고도 힘찬 성원을 받았다"며 "한국 공연에 참여한 아틀러스 스태프 일동 모두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도 꼭 다시 한국 팬 여러분들에게 페르소나 라이브를 선보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때도 공연장에 찾아와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다음 공연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우다 요스케 비즈니스 프로듀서는 "2027년 2월 18일 발매 예정인 페르소나4 리바이벌도 부디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번 라이브 투어에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번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페르소나3 리로드 Persona 3 Reload
출처: 아틀러스 게임 뮤직 X ©SEGA/AT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