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텔 e스타디움은 게임관련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라 기자도 자주 방문한 장소다. 하지만 e스타디움의 좌석이 얼마나 되는지는 여지껏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생각해보면 자리가 부족해보이는 경우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국지천 유저간담회가 열린 1월 29일, 기자는 좌석이 얼마나 되는지 세어봐야했다. 100 개가 넘었다. 그리고 모두 자리가 차 있었다.


아직 오픈베타를 하지 않은 게임이니, 일종의 사전 유저 행사. 테라다 뭐다해서 한창 할 게임이 많은 시기일텐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100여 명의 예비 삼국지천 유저들이 찾아왔다. 원래 신청자는 1000명 가까이 되었다고. 삼국지천의 무엇이 이 사람들을 한 장소에 모이게 했을까. 잠깐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전장 플레이와 몬스터 이벤트, 그리고 유저간담회 순으로 이뤄진 이 날 행사에는 오프라인에서 110명, 그리고 온라인으로 220명이 참가했다. 전장이 열리며 움직이기 시작한 300 개의 캐릭터. 그리고 위, 촉, 오를 대표하는 관우, 여포, 장비 같은 영웅들이 전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사실 이 날 행사는 '행사'를 빙자한 테스트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뜸. 흔히 거대전장을 어필하는 숫자로 쓰이는 100대 100을 넘어 아예 인원제한이 존재하지 않는 삼국지천의 전장이다. 그러다보니 어느 만큼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지 테스트가 필요했던 것이다. 특히 탈 것(말) 또한 캐릭터와 같이 장비 아이템을 부위별로 착용하고 있는 삼국지천은, 실제로는 600개의 캐릭터가 하나의 전장 안에 들어가 서버에 부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


아쉽게도(?) 서버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개발팀은 기뻐했을까. 전장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알아내기 위한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였던 이번 행사는 서버 다운이라는 목표(?)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전장 테스트가 끝난 후에는 나성연 PD와 장재형 PM을 앞에 두고 직접 참가자들이 궁금한 점을 풀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부분은 삼국지천에 대한 게임파악이 완료된 유저들이라 그랬는지 파티로 사냥할 때 경험치 분배나, 탈 것의 레벨업 방식 등 실제 플레이에서 의문이 들었던 세세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아래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을 나눠주는 것으로 마친 이 날 행사의 현장 스케치다.



▲ 저기 끝까지 꽉 찼다. 11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 느낌표를 달고 있는 스탭들. 모두 미모의 여성 GM으로 구성됨




▲ 3국 전장이 끝난 뒤 몬스터 소환 이벤트에서는 체력 2200만의 여포가 끝판대장으로 나왔다




▲ 실질적인 간담회 시작. 사소한 부분이지만 유저들에겐 민감한 사항들이 오고갔다




▲ 날카로운 질문을 하고 있는 참가자




▲ 행운권 추첨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