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을 리메이크한 게임이라면, 모름지기 개발자부터 그 게임이 왜 재미있었는지를 알아야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줄 수 있는 멋진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볼때 '엑스콤: 에너미 언노운'은 멋진 게임이 되기 위한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개발자부터 기획자, 심지어 디자이너들까지 모두 원작 '엑스콤' 시리즈의 광팬을 자처하고 있으니까요.

개발팀들이 엑스콤의 팬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게임스컴 2012에 출전한 '엑스콤: 에너미 언노운'의 플레이 버전을 직접 만나자 최소한 과거 엑스콤 시리즈가 선사했던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명작을 리메이크했다고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콘텐츠를 그대로 고수하면서 그래픽만 새롭게 바꿔놓은 만만한 타이틀이 아닙니다. 엑스콤 특유의 미스테리한 스토리에 깊이있는 전략성, 게다가 요즘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하드코어한 난이도까지 모두 현재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게 버무려냈습니다.


시리즈의 광팬을 자처하는 개발자들이 모여서, 명작이 주었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엑스콤: 에너미 언노운'. 독일 게임스컴 2012 현장에서 게임의 리드 디자이너 '제이크 솔로몬'을 만나 엑스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Q. 고전 명작 타이틀을 새롭게 재편해서 개발하게 되었는데, 고전게임 엑스콤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하여 디자인적으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어떤 것인가?

=처음 엑스콤을 제작하기 시작할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과거 명작 타이틀 엑스콤의 어떤 포인트를 살리고 어떤 포인트를 새롭게 해석해야할지를 말이다. 우린 과거 엑스콤에서 10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체크했으며, 그 부분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재편하게 되었다. 그렇기 떄문에 유저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엑스콤 자체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엑스콤의 플레이를 예로 들자면, 군인이 부상을 당하거나 죽음을 맞이하면 다시 살릴 수 없는 점이나, 전투에서 주위의 환경이 파괴되는 효과도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였다. 전략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도 예전의 느낌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적군과의 응전도 과거의 향수를 그대로 안고 있을 것이다.


Q. 엑스콤 시리즈의 난이도는 굉장히 높기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매니아층이 형성되긴 했지만, 접근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최근 쉽고 화려하게 변해가는 게임의 트렌드와 다소 상반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데...

=엑스콤은 어렵다! 라는 부분은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어렵다라는 단계를 통해서 도전 욕구가 발생되고 그 도전을 성공함으로써 느끼는 재미는 다른 게임에서는 절대 느낄수 없는 성취감을 불러일으킨다. 엑스콤에서는 그러한 성취감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높여줄 것이다.

마치 다크소울이나 마인드크래프트와 같은 하드코어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엑스콤의 난이도는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도전의식을 가지고 엑스콤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사항을 만족시켰을 때 유저들이 느끼는 성취감은 배가 될 것이다.





Q. 과거 엑스콤을 즐겼던 유저라면 크게 관계없겠지만, 처음으로 엑스콤을 새롭게 즐기는 신규 유저라면 리드 디자이너로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플레이하길 바라는가?

=엑스콤은 플레이어의 화려한 손기술로 좌지우지되는 게임이 아니다. 테크닉적인 부분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엑스콤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자신의 머릿속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풀어나가는데 중점을 두길 바란다.

게임에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엑스콤은 여타 게임들과 다른 진지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한 진지함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끼고 즐겨주길 바란다.


Q. 고전 명작 엑스콤의 광팬으로 알고 있다. 언제 처음 엑스콤을 만나게 되었는가?

=1994년으로 기억하고 있다. 처음 엑스콤을 만났을 땐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게임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혼자서만 플레이를 해야했고, 그래서 더욱 엑스콤에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즐긴 엑스콤이 굉장히 진지한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이후에 내 머릿속에는 게임은 반드시 이래야한다는 감각이 생기게 되었으며, 매일 엑스콤에 빠져살았다. 그리고 현재도 매년 새로운 마음으로 그때 그 타이틀을 다시 즐기고 있다.




Q. 과거 엑스콤의 레벨디자인은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할 엑스콤과 과거의 엑스콤을 비교한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겠는가?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현재까지도 엑스콤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게 되면서 느꼈던 것이지만, 예전의 게임을 즐겼다가 새로운 엑스콤을 즐겨도 그때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며 플레이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여러분의 머릿속에 남겨져 있는 과거의 엑스콤의 느낌과 맛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엑스콤을 기대하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테스트 베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가이다. 한국 사람들은 전략게임을 상당히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 게임뿐만 아니라 일반 게임 산업에서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세계 어딜가도 통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우선 무엇보다 엑스콤을 한국 게이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한국의 전략 게임이나 한국의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유형과 취향을 통해서 우리 역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새로운 엑스콤은 한국어로 번역이 완료되어 있다. 한국 팬들이 엑스콤을 플레이해주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