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11월 9일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게임 사업의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PC 온라인, 모바일 사업에 대한 비전을 두 세션으로 나누어 공개했으며, ▲ 모바일 게임 신규 라인업 확보 ▲ 하이퍼 캐주얼 타이틀 준비 ▲ 온라인 스포츠 게임 주력 등의 세부 전략을 함께 선보였다.



▲ 모바일 게임 신규 라인업 확보

다음은 우선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다음-모바게’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작 게임을 포함한 1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일본 모바게 플랫폼이 보유한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최고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다음이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 10종을 소개했다. 신규 라인업으로는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라멘이야기'부터 '아이라EX', '디펜지2', '딜리셔스 키스', '헤카톤케일', '라그나브레이크', '오딘배틀', '버디몬스터', '드래곤길드', '블러드 브라더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것을 언급했다.











다음 모바일게임본부 김동현 본부장은 “다음-모바게는 다음의 모바일 플랫폼 파워와 DeNA의 콘텐츠 파워가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면서 지난 8개월간 숨가쁜 성장세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 출시될 전세계적인 인기 게임들을 통해 더욱 큰 반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다음 모바일게임본부 김동현 본부장]


▲ 하이퍼 캐주얼 타이틀 준비


간편하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들이 올해 모바일 게임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다음도 하이퍼 캐주얼 타이틀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가입자 2,3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피플을 활용해, 더욱 대중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할 것임을 밝혔다. 김동현 본부장은 “마이피플은 비롯한 다음의 모바일 서비스와 아담, 그리고 지하철 디지털뷰 등의 광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더욱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은 자사의 강점을 살린 다음만의 모바일 게임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게임, 웹기반 게임, 그룹 커뮤니티 기반 게임, PC-모바일 연동형 게임 등의 카테고리를 나누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년 중에 그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온라인 스포츠 게임에 집중 공략 시작

다음은 PC 온라인 분야에서 기존에 내세웠던 ‘스포츠 타이틀 집중’ 전략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음은 내년 스포츠 게임 라인업으로 ▲온네트가 개발하고 있는 대작 골프게임 ‘투어 골프 온라인’, ▲네오비앙의 축구 게임 ‘리얼사커 온라인2’에 이어 ▲ 자체 개발 중인 신규 야구 게임 ‘라인업’(가칭)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라인업’은 유니티3D로 개발된 멀티플랫폼 야구 게임으로, 야구의 전략, 전술적인 면을 정교한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했다. 다음의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인 고담스튜디오에서 만드는 첫 게임 타이틀이며, 내년 상반기 런칭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프 게임의 세대 교체를 자신하고 있는 ‘투어골프온라인’은 게임의 고도화를 완료하는 내년 하반기로 출시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윙, 탄도, 멘탈, 성장의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크라이엔진3를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 등으로 ‘샷온라인’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사커 온라인2’는 RPG형 축구 게임의 선두가 되겠다는 포부로 준비 중에 있으며,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될 예정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강화된 물리 엔진을 통한 현실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해 기존의 축구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게임서비스본부 허진영 본부장은 “다음은 온라인 뉴스, 스포츠 등의 넘버원 서비스와 탄탄한 유저 기반을 갖추고 있어, 스포츠 게임에 적합한 배경을 갖추고 있다”라며 “더욱 완성도 높은 스포츠 게임을 꾸준히 서비스해 장기적으로 강력한 스포츠 게임 포털을 구축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다음 홍성주 게임사업부문장은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유망한 게임사 투자, 인수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메이저 퍼블리셔로 도약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겸손한 자세로 국내외 다양한 게임개발사들과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데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니, 개발사들도 부담 없이 문의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사업 전략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가입자의 그래프를 보니 8월 즈음에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의 분노 출시와 시기가 겹친다. 바하무트의 효과인가?

배틀 오브 레전드 바하무트의 출시로 인해 많은 효과를 보았고 신규 유저의 가입이 증가한 것도 맞지만 바하무트 혼자만의 성과는 아니다. 당시 동시에 여러 게임들을 런칭한 것도 큰 힘이 되었고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바하무트같은 경우는 성적도 좋았지만 한국에서도 카드 배틀 게임이 통할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모 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순위에 오를 정도로 카드 배틀 게임의 현금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행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게임을 시작할때 모든 현금 거래는 불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유저들에게도 꾸준히 현금 거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당연히 저희도 사행성이라 할만한 부분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바게의 게임들을 계속 들여온다고 하셨는데 국내에서 현재 가장 기대중인 게임은 아마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가 아닐까 싶다.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곽신국 DeNA 본부장 : 신데 마스에 대한 한국 게이머분들의 의견은 잘 알고 있다. 싸이게임즈같으 경우도 현재 DeNA가 자본을 투자해 파트너사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시장이 일본이나 미국과 다르다는 점도 충분히 알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게임들을 소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 배틀 게임들의 경우 확률에 대한 불만이 많다. 한국만의 독자적인 체계나 밸런스를 구축할 생각은 없나?

저도 바하무트에 5만원 가량 썼는데 S레어 카드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웃음) 아직 딱히 확률을 조정한다거나 하지는 않고 있고, 일본의 바하무트 위키 등을 보시면 정말로 확률이 낮아서 안 나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전체적인 게임의 밸런스를 고려한 부분도 있어 쉽게 조절하긴 힘들다.

다만 일본의 게임 회사에서도 서비스 이후 한국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등 게이머들의 반응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오늘 오전에 다음의 실적을 살펴보니 게임 관련 분야의 매출이 7%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산업을 확장해나간다면 매출 비중을 어느 정도까지 높일 것인가?


현재 다음쪽에 집계되는 게임의 매출은 사실 대부분이 온네트의 매출이고 모바일쪽의 매출은 큰 편은 아니다. 물론 성장의 가능성은 크지만, 당장 전체적인 비중이 큰 편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음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당연히 의미있는 매출과 게임 업계의 메이저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