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증거로 등장한 LOL 팬아트 화면]

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금일(6일)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의 선정성을 지적했다.

이날 백재현 의원이 준비한 PPT에는 "LOL인가 에로L인가" 제목과 함께 아칼리, 나미, 레오나, 아리 등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팬아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백재현 의원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에게 "LOL은 65주째 PC방 1위, 온라인게임 점유율 45% 게임으로 거의 평정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청소년 인기검색어 10개 중 4개가 LOL 관련 용어인데 과연 이 그림들이 12세가 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대표는 "우려하시는 바 매우 공감하고 있으며 인정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오진호 대표에게 질문하고 있는 민주당 백재현 의원]

중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게임 피로도 시스템인 쿨링오프제를 비롯, 10명이 함께 즐기는 게임 시스템에서도 지적했다. 백재현 의원은 "LOL을 꼭 단체게임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중간에 누군가 나가더라도 게임이 유지되도록 할 수 없느냐"고 질의했고 오진호 대표는 "개발진과 의논해서 개선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는 나온 주된 질의는 게임의 선정성과 게임 시스템에 대한 것이었지만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성을 띠고 있다는 것을 빼고는 과연 국정감사에서 거론될 내용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기고 있다.

특히 선정성 부분에서는 라이엇게임즈가 제공하는 것이 아닌 유저들이 직접 그리는 팬아트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라이엇게임즈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그 수위 부분에서도 최근 TV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선정성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10명이 진행하는 게임 플레이 방식 역시 스포츠 게임이나 FPS, MMORPG 등 사실상 많은 게임에서 도입하고 있는 방식이며 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가상세계에서 팀을 이뤄 협력 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 온라인게임의 장점이기도 하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