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은사막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캐릭터 리부트'가 유저들 사이에서 주목되고 있다. 캐릭터 리부트란 구 캐릭터의 성능을 최근 출시된 캐릭터 수준으로 상향, 보정하는 패치로 본래 올해 10월 중순 업데이트가 목표였으나 유저들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지난 9월 3일부터 앞당겨 진행 중이다.

캐릭터 리부트는 검은사막의 PvP 생태계 및 PvE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캐릭터 리부트가 적용될 직업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샤이, 가디언, 하사신, 노바, 세이지, 커세어를 제외한 구 캐릭터 17종으로, 해당 캐릭터 콘셉트에 애착을 느끼고 있었던 유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하이델 연회 및 7월에 제공되었던 정보에 따르면 캐릭터 리부트는 캐릭터 고유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성능을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에 기술 리메이크나 신규 기술 추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9월 10일 현재 연구소 서버에서 캐릭터 리부트가 적용된 캐릭터는 워리어, 레인저, 격투가다.

9월 3일 검은사막 연구소 패치노트 (워리어, 레인저 리부트)
9월 10일 검은사막 연구소 패치노트 (격투가 리부트)

▲ 워리어, 레인저 리부트 영상

위 캐릭터의 패치를 살펴보면 앞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성능 상향'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 우선 워리어는 '흐름기'로 표현되었던 기술을 특정 기술의 기본 연계기로 통합시켜 기술 간 구분을 명확하게 했다. 또한 많은 유저들이 개편을 원했던 '광기어린 돌진'의 경우 소모 자원을 투지에서 지구력으로 변경하고 기술 발동 속도 및 회전 속도를 증가시켰으며, 돌격 후 타격 모션을 커맨드를 통해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각성 워리어의 경우 전반적으로 캔슬 연계가 강화되었고, 전승 워리어의 경우 기술의 공격범위 등이 상향되기도 했다.

레인저는 기존에 활을 든 상태에서 이동이나, 다른 기술로의 연계가 제한적이라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패치가 다수 이루어졌다. '대지의 소명' 기술이 가지고 있던 '정령 타격 버프'는 따로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도 상시 발동된다. '단명의 질풍'의 이동 공격의 경우 각성 상태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동 능력이 강화됐다. 특히 각성 레인저의 경우 정령의 은하, 수호하는 바람, 대초원의 바람이라는 신규 기술 3종이 추가되면서 원거리 견제 능력이 상향되었고, 취약한 기동성을 위해 방어판정 등이 추가됐다.

격투가의 경우 기술 사이의 부드러운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력 기술들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조절해 빠르고 폭발적인 격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중 전승 격투가의 경우 '강 : 금강' 기술에서 연계되는 '전승 : 호미걸이', '전승 : 역사 기술'에 전방가드 효과를 추가하는 등 방어 판정을 강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각성 격투가의 경우에도 '연옥 떨구기' 기술로 잡기에 성공했을 때 슈퍼아머 효과가 적용되도록 개선했다. '지반 가르기' 기술의 경우 긴 재사용 대기시간으로 활용되지 못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를 나락붕괴 기술의 기본 효과로 변경하고, 대신 '투신의 함성'이라는 기술을 추가해 타격 시 생명력을 회복하면서 투혼의 조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리부트 패치 내역은 위에서 언급된 내용보다 훨씬 방대하다. 하지만 패치 노트를 통해 대략적인 방향성을 정리하자면 피해량/타격 범위/속도의 전반적 상향, 커맨드의 명확한 분리와 조작감 개선, 자동으로 발동되는 공격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게끔 개선, 기술 간 연계성 강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신규 기술 추가, 각종 판정 개선, 사용하기 난감했던 기술들의 효과 개선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위 캐릭터들의 리부트 내용은 앞으로 남은 14종의 캐릭터와 함께 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때보다 유저의 관심과 피드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향후 리부트의 결과가 유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라이브 서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편 검은사막은 최근 이러한 캐릭터 리부트 외에도 시즌+ 예고, 편의성 강화 패치, 피드백 게시판 설치 등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를 진행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격투가 리부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