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기사에서는 광명석의 근원과 지하 종족 레크라, 프로토키아에 대한 의문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3부에서는 프로토키아 개방의 진상과 에다나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요루와 바아의 관계를 더 깊게 탐구하게 된다.

원활한 이해를 위해서 이전 아토락시온인 바아마키아와 시카라키아의 스토리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아쉽게도 스토리 기사 목록에는 시카라키아의 후반부 스토리가 빠져있지만 이참에 직접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세한 건 본 기사 하단의 링크를 참고하자.

※ 본 기사는 메인 의뢰와 지식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요루나키아 스토리

바아의 기록을 보고 오히려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프로토키아를 개방할 수 있는 권한은 로크스 마하 데키아 밖에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열린 것일까? 설령 그에게 그러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한들 의식을 이관했기에 조작 자체가 불가능할 터인데. 그때 우리의 의문에 답하듯 로크스 마하 데키아의 솔 마기아가 빛나기 시작했다.

프로토키아 제어 도플리너스 접근 승인.
입력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가면을 쓴 인물이 걸어와 도플리너스에 무언가를 꽂아 넣는다)

비인증 입력 단말 확인.
비인증 입력 단말 재확인.
프로토키아 방화벽 가동.
교..차 검증 공..정..가..동..

아토락시온 긴급 제어 요청 승인.
프로토키아 방화벽 일시 정지.

검은돌 저장소를 개방하시겠습니까?
생체 정보 인증을 시작합니다.
일치율 99.895% 오차범위 내 이상 없음.

복귀를 환영합니다.
로크스 마하 데키아,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시여.
숭고한 그대의 계획에 따라 검은돌 저장소를 개방합니다.

바아의 기록대로 솔 마기아에는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프로토키아의 보안을 해제하고 직접 검은돌을 빼내는 모습이 기록되어있었다.

"세.. 세상에 진짜 범인이.. 데키아?
말도 안 돼! 어떻게 똑같은 사람이 둘일 수 있어?"

야즈가 놀라서 소리쳤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야즈의 말에 대답하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기계인 솔 마기아는 구분할 수 없는 같은 사람.
하지만 엄연히 다른 삶을 살아온 같은 사람.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가설이 있지.
데키아. 그가 '에다나' 중 한 명이었다는 가설이."

언제 어떻게 도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에단이 우리 뒤에 서있었다.

"이건 균형의 학회에서 가져온 '사라진 풍운아' 그리고 '에다나'에 관한 자료요."

'검은돌로 자신을 지배하려던 붉은 눈동자를 지배하다.'

'에다나는 늙지 않았으며 날이 갈수록 현명해졌다.'

'영원할 것 같던 젊음을 누리다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에서 부활해 두 번째 깨어있는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두 번째 삶에서는 천천히 늙어가다 죽는다.
그리고는 더는 눈을 뜨지 않았다.'

첫 번째 죽음을 맞이한 에다나는, 어느 순간 부활하여 두 번째 삶을 살았다.
그런데 슐라츠의 에다나는 첫 번째 죽음 다음날, 육신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네 개의 계절이 스무 번이 반복되어도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마흔아홉 해가 지난 어느 날, 고고학자들은 천 년 전의 무덤을 발견하였다.
그곳에는 슐라츠의 에다나가 묻혀있었다. 처절했던 상고시대 삶의 흔적과 함께.

-에다나 사전 부록


▲ 로크스 마하 데키아의 솔 마기아를 살펴보니




▲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직접 프로토키아를 개방하고 검은돌을 가져가는 모습이 남아있었다


▲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어째서 두 명이?


▲ 그때 갑자기 뒤에서 에단이 나타나 '에다나'에 관한 자료를 보여준다


▲ 에다나라는 존재는 두 번의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그는 늙지 않는 젊음으로 첫 번째 삶을 살다 죽었고
그 두 번째 삶이 첫 번째 삶보다 과거에서 시작됐더라면.." (마르타 키옌)

"이로써 우리 비밀 수호단이 또 하나 알아냈군!
이런 특수한 경우 전생의 기억은 잃는다는 것." (라피 베드마운틴)

"만약 기억했더라면 데키아는 자신의 첫 번째 삶이
자신의 모든 걸 망치게 그냥 두지 않았겠지!" (야즈)

"로크스 마하 데키아.. 그의 삶을 무너뜨린 건
검은 침탈자도, 제자들도 아닌, 그의 첫 번째 삶이었소." (에단)

에단의 자료를 보고 비밀 수호단이 저마다 결론을 척척 내놓기 시작했다.

"근데 에단, 당신! 이건 밖에 나가서 들어도 되는데
누군가는 저쪽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오지 않을 땐 언제고.."

마르타 키옌이 에단에게 호통을 쳤다.

"저쪽 세상이 온전치 않으니 여기까지 온 것 아니오.
글리시 마을에서 이상 현상 보고고 들어왔소.
순간적으로 마을에 적막이 찾아온다거나 하늘이 녹빛으로 보인다는 사람도 있소."

"설마.. 아까 일레즈라 그 할망구 마녀가 말한 엘비아의 전조인가..?"

"일단 이곳을 빠져나가지. 혹시 동력이 바닥난다면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니!"


▲ 자료를 보고 데키아가 두 명인 이유를 추측해보는 비밀 수호단


▲ 에단은 현재 바깥세상이 혼란한 상태라는 걸 알려준다


에르브타의 문을 통해 프로토키아에서 탈출해 다음 장소에 도착했다. 여기저기서 익숙한 모습의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바아의 병기였다. 솔 마기아에 남아있는 요루의 기록에서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광명석 연구를 내려놓고 병기 생산에 집중했지만 스승님께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바아가 내 편을 들어줘 개의치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무식하게 강력한 내 병기가 필요하단다.

바아, 네가 강해질 수 있다면.. 그래서 최고가 될 수 있다면..
널 위해 만든 태양의 꼭두각시, 내 레크라 브흐마를 시험해 줘.

아무래도 요루는 지하 종족은 레크라를 모방해 병기를 만든 모양이었다. 뒤에 추가로 남아있는 내용은 바아의 병기 언어로 적혀있어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대지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곳을 지키는 요루의 병기, 레크라 브흐마가 나타난 것이다.

치열한 전투 끝에 레크라 브흐마를 쓰러뜨리자 병기에 탑재되어 있던 바아의 동력석이 쏟아졌다. 이 동력석을 사용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바아의 병기를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동력석을 집어 들고 카이벨란 육면체에 다가가니 그곳에도 요루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바아는 내 레크라 브흐마를 인정하며 흥미로운 비밀 하나를 공유해주었다.
스승님께서 의식을 이관하신 카이브 제작법은 알려주시지 않았지만..
카이벨란 육면체를 연구하다 보니 비슷하게 모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거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바로.. 병기와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

'믿어져, 요루? 우리가 하나 된다는 게 말이야.
이건 너에게만 알려주는 내 소원이야.
난 언젠가 우르키오스의 심장이 될 거야.
그 눈으로 세상을 보고 마음껏 포효하고 싶어!'

응, 그려져. 너와 하나가 된 내 모습이..!
아름다운 나의 바아. 넌 할 수 있어. 내가 바라니까!

난 이제 글라디우스에서 겨루던 바아의 병기가 아닌 병기가 된 그와 겨루게 되었다.
바아와 합을 맞춘다는 거.. 그건 정말 새롭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요루의 기록

바아는 데키아의 카이벨란 육면체를 모방해 병기에 의식을 이관하는 방법을 개발한 모양이었다. 레크라 브흐마에서 얻은 동력석으로 바아의 병기에 의식을 이관하자, 솔 마기아에 적혀있는 병기 언어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바아와의 비밀은 날마다 하나둘씩 쌓여갔다.
하지만 그와 오르의 교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르와 함께할 땐 마치 인형 곁에 있는 기분이라 했다.
때때로 몸은 그녀 곁에 있지만, 마음만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바아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인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바아는 데키마들을 모두 모아놓고, 네 가지 새로운 규율을 제시했다.

모든 데키마는 검은 침탈자의 침공이 도래하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모든 데키마는 아토락시온에서 습득한 지식을 철저히 비밀로 한다.
모든 데키마는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고 결코 허락 없이 방문하지 않는다.
모든 데키마는 서로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


..솔직히 마지막 규율은 조금 탐탁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병자처럼 집착하는 오르를 떼어놓기 위한 구실.
바아의 짝은 나 뿐이니까. 그의 곁은 오직 내 자리니까.

-요루의 기록

▲ 여기저기 놓여있는 바아의 병기들


▲ 그때 갑자기 이곳을 수호하는 요루의 병기, 레크라 브흐마가 나타난다


▲ 알고 보니 바아는 데키아의 육면체를 모방해 병기에 의식을 이관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 흑정령은 앞으로의 난관을 대비해 바아의 병기에 의식을 이관해보라고 한다


▲ 이제 바아의 병기 언어로 적힌 기록도 읽을 수 있다. 데키마의 4가지 규율을 제시하는 바아


▲ 요루는 바아가 제시한 4가지 규율조차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 보고 병자처럼 집착한다는 건지 의아했지만, 아무튼 병기에 탑승한 덕분에 손쉽게 요루의 실타래를 풀 수 있었다. 그러자 요루의 숨겨진 기록이 나타났다.

바아를 내 요새로 데려오는 건 어렵지 않았다.
병기 개발 이야기를 시작하면, 홀리듯 따라오니까.

이러면 내가 더 애탄다는 걸 알고 이러는 걸까?
결국, 오르에게 훔친 오르의 단도를 내밀었다.

'사랑하는 나의 바아. 우리의 낙원은, 오직 검은 여신의 허락 안에서만 완성될 거야.'

단도의 글귀가 똑똑히 말해주고 있었다.
넌 오르를 가질 수 없어, 그 애는 여신의 품에 안겼거든.

덤불은 빛을 가리지. 가시는 모든 것을 할퀴어.
그 안엔 어둠과 축축함, 죽음만이 자리 잡고 있지.
하지만 나는 달라. 모든 햇살을 안아줄 수 있어.
그 햇살로 새로운 생명을 피워내고 함께 살아가지.

태양인 널 뒷받침해줄 수 있는 건 오직 나 뿐이야.

-요루의 숨겨진 기록

"시카가 이걸 보고 바아를 폐기물이라고 부른 거야?
그런데.. 알고 보니까 바아가 아니라 요루가 유혹했는데?"

야즈가 놀라움을 표출했다. 바아와 오르, 시카와 요루 간의 어긋난 관계도 매우 궁금했지만.. 일단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다 확인했으니 다음 장소로 나아가기로 했다.

▲ 바아에게 직접적으로 오르를 험담하며 자신을 어필한 요루


▲ 여우 같은 요루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