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각시는 '처녀귀신'을 일컫는 또 다른 단어
손각시전은 도덕산의 지명유래담인 '도덕산 설화'를 활용

※ 아침의 나라 의뢰에는 두 가지 분기가 존재합니다.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분기는 직접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본 설화 - 도덕산 설화

먼 옛날 한 동네에서 대감 딸이 병들어 죽고 말았다.
무당은 대감에게 '딸이 처녀로 죽었기 때문에 처녀귀신이 되었어도 결혼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감은 일꾼을 시켜 신랑감을 납치해서라도 데리고 오라고 일렀다.

그리하여 도덕산 기슭에서 살고 있던 한 가난한 도공이 잡혀 왔다.
그는 할 수 없이 시신과 함께 밤을 새웠고,
대감은 그에게 많은 재물을 주어 집으로 돌려보낸 뒤 딸의 장례를 치러 주었다.

도공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나 피곤하여 어느 무덤 앞에서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 보니 죽은 처녀의 혼백이 눈앞에 있었다.

그녀는 "비록 죽은 몸이지만 서방님과 부부가 되었으니 한을 풀었습니다.
무덤에 제사를 지내 주신다면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꿈에서 깨어난 도공은 자기가 잠을 잔 곳이 그 처녀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처녀 귀신의 부탁대로 제사를 지내주었고,
훗날 사람들은 이 처녀가 묻힌 산이
부부의 인연의 소중함을 가르쳤다 하여 '도덕산(道德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침의 나라 손각시전

아침의 나라를 거닐고 있던 모험가는 남묵이라는 꼬마에게 요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구미호에 홀린 것도 아닌데 돌섬에 다녀온 뒤로 형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도 웬 각시 타령만 하다가 이내 혼절해버린 단다.

떠돌이 상인 덕구에게 듣자 하니 이는 손각시를 만났기 때문이라는데, 손각시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서방 노릇을 해서 그 한을 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단다. 이에 하는 수 없이 이미 배우자가 있는 돌쇠가 미끼가 되어 손각시를 속이기로 한다.

▲ 형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남묵이


▲ 무슨 일인지 물어도 각시 얘기만 하다가 기절해버린다는데..


▲ 떠돌이 상인 덕구는 필시 손각시의 짓일 거라고 하는데


▲ 손각시를 퇴치하려면 누군가 서방이 되어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한다


▲ 별수 없이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인 돌쇠가 미끼가 된다


▲ 자기 일 아니라고 막말하는 덕구


돌섬으로 이동한 모험가와 돌쇠. 어둑한 밤에 돌쇠가 홀로 길을 거닐자 이내 손각시가 모습을 드러낸다. 다행히 손각시는 돌쇠를 자신의 서방으로 착각했고, 모험가는 돌쇠가 시간을 끄는 사이 바리공덕 할멈을 찾아가 그녀를 막을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바리공덕 할멈은 집을 비운 상황이었고 그 자리에는 바리공덕 할범만 있었다. 할범은 손각시 얘기를 듣자 바리공덕 할멈이 부적을 붙여 돌섬에 눕혀준 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모험가가 간단한 집안일을 도와주자 할범은 손수 부적을 써 모험가에게 쥐여준다.

▲ 오들오들 떨며 밤길을 나아가는 돌쇠


▲ 히익!


▲ 리빙포인트)처녀 귀신도 얼굴은 본다


▲ 아무튼 서방으로 인정받은 돌쇠, 시간을 끄는 사이 바리공덕 할멈을 찾아가보자


▲ 할멈은 자리를 비웠다고 한다


▲ 알고 보니 바리공덕 할멈이 부적으로 돌섬에 봉인을 했었다는데


▲ 직접 부적을 써줄 테니 한번 사용해보라고 하는 할범


돌쇠에게 다시 돌아가 보니 부적의 효과 때문인지 손각시는 모습을 감춘 뒤였다. 돌쇠는 손각시가 사라졌을 때 바리공덕 할멈에게 찾아가 보자고 한다.

자초지종을 들은 바리공덕 할멈은 손각시를 막기 위해 몸을 던진 돌쇠를 칭찬한다. 하지만 바리공덕 할범에게 부적을 받은 돌쇠는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옆에 있던 복덕 할멈은 사실 바리공덕 할범은 부적을 쓸 줄 모르며, 제대로 된 부적을 썼다 해도 같은 방법은 두 번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 할범의 부적이 효력을 발휘한 것일까?


▲ 일단 바리공덕 할멈을 찾아가 보자


▲ 돌쇠의 희생을 칭찬하는 바리공덕 할멈


▲ 부적으로 이미 막았는데 뭔 희생이여~


▲ 옆에 있던 복덕 할멈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재빨리 돌섬으로 돌아가자 구슬프게 돌쇠를 찾고 있는 손각시를 만날 수 있었다. 돌쇠가 서방님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손각시가 그를 해치기 직전, 바리공덕 할멈이 나타나 그녀를 제지한다. 손각시는 자신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바리공덕 할멈은 손각시에게 정혼자를 만나게 해주고 한을 풀던지, 그녀의 시신에 손각시가 두려워하는 사내의 옷을 입히고 관에 넣어 불태워버리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우선 남포에 있는 성염이라는 친구가 생전 손각시와 아는 사이였다며 그 사람에게 가보라고 한다.

▲ 돌쇠가 서방님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손각시


▲ 바리공덕 할멈이 나타나 돌쇠를 구해준다


▲ 자신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 손각시


▲ 바리공덕 할멈은 우선 남포의 성염이라는 사람을 찾아가 보라고 한다


기생 출신의 성염은 동해도 감영의 동백 영감 마님이 손각시의 생전인 매월이를 열렬히 사랑했다는 걸 알려준다. 하지만 동백 영감의 일방적인 구애는 매월에게 닿지 못했고, 어느 날 동백 영감은 매월이의 정혼자를 조사대장에 임명하여 관아로 불러들였다. 그는 범바위골의 호환을 조사하라는 명을 받고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로 급하게 떠났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홀로 남은 매월은 동백 영감의 수청을 거부하고 야반도주 하였으나 이내 죽음을 맞이하고 만 것이다. 성염은 아마 매월이 범바위골에 들르기 전 도깨비숲으로 갔을 것이라며 그곳의 무덤깨비를 만나보라고 한다.

무덤깨비는 손각시가 도깨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길을 나섰다가 벼락을 맞아 죽었다고 말한다. 무덤깨비의 간단한 부탁을 들어주자 그는 순순히 손각시의 시신을 내어준다.

▲ 동해도 감영의 동백 영감 마님이 손각시를 좋아했다는데


▲ 구애가 통하지 않자 손각시의 정혼자를 조사대장에 임명, 호환을 조사하라는 핑계로 죽여버렸다


▲ 홀로 남은 손각시는 수청을 거부하고 도주했으나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 성염은 손각시가 아마 도깨비숲으로 갔을 거라며 무덤깨비를 만나보라고 한다


▲ 도깨비의 경고를 무시했다가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손각시


▲ 간단한 부탁을 들어주니 순순히 손각시의 시신을 내어준다


모험가는 정혼자를 찾는 대신 가시나무 관을 짜 손각시를 물리치기로 결정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손각시와 대면하는 모험가. 강력한 손각시의 원한을 막아내고 마침내 그녀를 가시나무 관에 봉인하는 데 성공한다.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몸 둘 곳 없이 억울하게 손각시가 되고 만 매월이. 돌쇠는 불쌍한 매월이를 위로하며 그녀가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빌어준다.

▲ 이미 악귀나 다름없다는 전문가의 말에 따라, 본 기사에서는 관을 짜기로 했다


▲ 가시나무 관에 손각시를 봉인하려면 그녀의 기를 눌러야 한다


▲ 손각시의 원한과 대면하는 모험가


▲ 격렬한 전투 끝에 그녀를 가시나무 관에 봉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