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번지를 36억 달러(약 4조 3,614억 원)에 인수했다고 미국 현지 시각 1월 31일 밝혔다. 번지는 소니 산하에서 독립적으로 '데스티니 가디언즈' 개발을 이어간다.

짐 라이언(Jim Ryan)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번지가 플레이스테이션 구성원이 됐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번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멀티 플랫폼 스튜디오로 남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번지 대표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PC 스팀, 윈도우, 구글 스태디아, 엑스박스 시리즈,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등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기존 '데스티니 가디언즈' 유저들은 이번 소니의 번지 인수 소식으로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PS 독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 짐 라이언 CEO는 기존 '데스티니 가디언즈' 유저들의 예상되는 우려를 먼저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짐 라이언 CEO는 "우리의 목표는 PS 유저를 수억 명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라며 "번지의 멀티 플랫폼 개발 노하우는 우리 목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피트 파슨스(Pete Parsons) 번지 CEO는 "우리는 가치 있는 일을 하려면 개발 팀에 크게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소니는 우리의 모든 것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면서 독립성을 유지시켜줄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니 지원의 가장 즉각적인 변화는 전 분야에 걸친 인재 채용이다"라며 "오늘 번지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번지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스티니 가디언즈' 유저들이 기존 플레이 방식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PS 독점 게임이 되지 않는다. 또한 예정된 확장팩 '마녀 여왕'도 변하는 내용은 없다. 번지는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서도 멀티 플랫폼을 계속해 지원하길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