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은 퀘스트 수행 외에도 따로 시간을 들여 하스 대륙의 몬스터를 사냥해야 레벨 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사냥터는 여러 유저가 동시에 사냥을 진행하거나 다른 진영 유저의 방해가 빈번하게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렇다면 주요 사냥터의 경험치 획득량은 어느 정도일까? 아이템 레벨 609인 슬레이어로 여러 사냥터를 방문해 실제 사냥을 진행해 본 결과, 말로만 듣던 각 사냥터의 장단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 획득 경험치는 30분 동안 사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 획득 골드는 30분 동안 몬스터가 드롭한 골드 및 잡동사니 판매액을 합한 수치입니다.

◎ 사냥 시 적용된 경험치 추가 획득 버프

- 티그리스 전투 물약 II : 75%
- [클랜] 사냥 경험치 증가 물약 : 50%
- 룬특성(운명 : 도전의 징표-강력한 행운) : 18%
- 별의 축복 패키지 : 10%
- 펫 스킬(효율적인 성장 III) : 5%
- 보안 서비스 이용 혜택 : 2%

- 합계 경험치 추가 획득량 : 160%



■ 심판의 거인이 등장하는 최종 분쟁 지역, 고대 수원/기계 요람

◎ 고대 수원/기계 요람 간략 정보

- 주요 드롭 아이템 : 마나 깃든 메칸드라의 숨결, 균형의 초월 룬가루, 수집도감 재료, 잡동사니(개당 155골드)
- 30분간 획득 경험치 : 24,168,957(47레벨 기준 약 1.27%)
- 30분간 획득 골드 : (축복의 월계관 사용 시)246,785

고대 수원과 기계 요람은 마나 장벽 너머에 있는 최종 분쟁 지역이다. 등장하는 몬스터 레벨은 49~51로, 현재 하스 대륙에서 등장하는 몬스터 중 가장 강력하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몬스터가 전투 시작 직후 광폭화 상태가 되어 방심하는 순간 캐릭터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몬스터가 강한 대신, 가장 흔하게 드롭하는 잡동사니의 가격이 개당 155골드로 하스 대륙에서 가장 비싸다. 이곳에서 원활하게 사냥할 수준의 장비를 갖췄다면, 레벨 업과 골드 파밍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정도다. 물론, 하스 대륙에서 골드를 벌려면 아이템 드롭률을 올려주는 '축복의 월계관' 사용은 필수다. 이외에 추가 경험치를 얻고 싶다면 곳곳에 등장하는 탐욕의 월계관을 사용해 악령 상태로 사냥해도 좋다.

단, 고대 수원과 기계 요람의 경계지대는 필드 보스 '심판의 거인 넬디안'이 등장하는 주요 격전지다. 넬디안 등장 메시지는 양 진영의 소규모 RvR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고, 넬디안 사냥이 끝난 후 일부 유저는 상대 진영 지역까지 진출해 사냥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 전투 직후 광폭화 상태가 되는 몬스터

▲ 현재 모든 지역 중 잡동사니 판매 가격이 가장 높다



■ 독보적인 레벨업 속도, 재빠른 순풍호

◎ 재빠른 순풍호 간략 정보

- 주요 드롭 아이템 : 보석 박힌 열쇠
- 30분간 획득 경험치 : 74,503,726(47레벨 기준 약 3.14%)
- 30분간 획득 골드 : X

재빠른 순풍호는 마나 장벽 근처의 분쟁 지역 거신의 평원/강철의 고원 상공에 있는 사냥터다. 다른 사냥터와 비교해 몬스터 배치 밀도가 엄청나게 높고, 이로 인해 경험치 획득 효율은 다른 사냥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이곳의 몬스터가 드롭하는 '보석 박힌 열쇠'는 순풍호 내에 있는 '선장실 잠금장치'와 상호작용할 때 필요하다. 상호작용 시 나타나는 상급 정예 몬스터 '재빠른 순풍호 선장'을 처치하면 개척의 인장이 모이므로, 이를 활용해 옛 누스가르드 주화, 영웅 초기화 주문서 선택 상자 등을 추가 파밍할 수 있다.

그러나, 재빠른 순풍호에서 장시간 사냥을 이어가는 것은 어렵다. 경험치 획득량이 높다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어, 레벨업이 목적인 유저 다수가 이곳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행선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순풍호를 찾아오는 적대 진영 유저가 사냥 중인 캐릭터를 해치는 변수도 있다. 따라서 순풍호에서 사냥을 하고 싶다면 주간 차원 포탈이 열리는 시간대나 비교적 사람이 적은 심야 시간대를 노려야 할 것이다.

▲ 몬스터 밀도가 높아 레벨업 속도가 독보적이다

▲ 잠금장치를 풀고 정예 몬스터를 처치하면 개척의 인장도 획득 가능



■ 하루 1시간 이용 가능한 검은 기계 분지

◎ 검은 기계 분지 간략 정보

- 주요 드롭 아이템 : 흐릿한 적중의 축복 결정 III, 흐릿한 체력의 축복 결정 III
- 30분간 획득 경험치 : 37,761,739(47레벨 기준 약 1.59%)
- 30분간 획득 골드 : 145,465

'검은 기계 분지'는 경험치 획득을 우선시하는 유저를 위한 일일 차원 포탈이다. 등장 몬스터 레벨은 43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몬스터 처치 경험치는 고대 수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차원 포탈 내부는 중립 지역이므로 PvP로 사망할 위험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경험치 획득이라는 목적 한 가지에 치우친 차원 포탈인 만큼, 단점도 명확하다. 다른 차원 포탈과 비교해 마나 경험치 획득량이 눈에 띄게 낮고, 몬스터가 드롭하는 골드와 장비 외에는 추가 수입이 없다. 애초에 검은 기계 분지가 빠른 레벨업을 대가로 나머지를 포기하는 장소임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단점이다.

▲ 몬스터 한 마리당 경험치 획득량이 매우 높다

▲ 경험치 외에 다른 추가 파밍 요소가 없는 차원 포탈인 점이 아쉽다



■ 초월석 사용해 입장하는 독안개 항구/가시 성채

◎ 독안개 항구/가시 성채 간략 정보

- 주요 드롭 아이템 : 1단계 내성 룬스톤, 초월 룬스톤, 초월 룬 승급석, 마나 경험치 500
- 30분간 획득 경험치
└ 독안개 항구 - 23,481,385(47레벨 기준 약 0.99%)
└ 가시 성채 - 25,405,648(47레벨 기준 약 1.07%)
- 30분간 획득 골드
└ 독안개 항구 - 390,288
└ 가시 성채 - 389,595

'독안개 항구'와 '가시 성채'는 초월석을 사용해 입장하는 초월 던전이다. 도전의 전당처럼 낮은 층에서 도전을 시작해 마지막 층까지 한 번에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마지막 층까지 페널티 없이 클리어하려면 3단계 내성 룬스톤이 필요하다.

이곳의 경험치 획득량은 고대 수원/기계 요람과 비슷한 수준이다. 몬스터가 드롭하는 골드의 양도 상당히 많고, 종종 드롭하는 마나 경험치, 초월 룬스톤 등은 각각 마나 각성 레벨업과 룬가루 파밍에 도움이 된다. 결정적으로 독안개 항구와 가시 성채는 1인 던전이므로 다른 유저의 난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루틴에 맞춰 플레이하면 아무런 변수 없이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단, 이곳에 입장하기 위한 재료 초월석은 하루에 월계관 조각으로 2회, 기어로 3회까지 구매할 수 있다. 기어로 초월석을 구매하는 것은 효율이 나쁘니 사실상 하루에 2번만 입장 가능한 셈이다.

또한, 초월 던전은 모든 몬스터 처치 - 보스 몬스터 처치 - 다음 층으로 이동이라는 구조를 따른다. 만약 시간을 조금 단축하기 위해 급하게 던전을 진행한다면, 구석에 숨어있는 몬스터 한 마리 때문에 보스방 앞에서 남은 몬스터를 찾아 시작 지점 근처까지 역주행하고, 이 과정에서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있다. 초월 던전 내에서는 층마다 일정한 수의 몬스터만 나타나므로, 이는 곧 시간당 경험치 획득 손실로 이어진다. 따라서 초월 던전에서는 각 방마다 몬스터를 빠짐없이 처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좌 독안개 항구, 우 가시 성채) 기본적으로 드롭하는 골드가 많다

▲ 일반 몬스터를 찾아 역주행하는 최악의 상황, 빠른 속도보다 확실한 처치를 지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