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0일 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와 DRX가 만났다. DRX가 1세트 탑 스노우 볼로 경기를 정리했다.

경기 초반 DRX가 상체 라인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킹겐' 황성훈의 제이스가 '도란' 최현준의 나르를 강하게 압박했고, 이를 활용해 '표식' 홍창현의 우디르가 오브젝트를 마음껏 섭취했다. 10분이 넘어가자 제이스는 1, 2차 타워를 먼저 파괴하는 등 사이드를 완벽하게 장악해나갔다.

탑 격차만으로 글로벌 골드 차이가 3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 중반까지도 승부의 균형이 확실하게 기울어질 만한 큰 교전이 발생하진 않았다. DRX가 제이스를 중심으로 사이드 운영에서 계속 재미를 보긴했으나, 강한 펀치까지는 아니었다.

멈춘 스노우 볼은 25분에야 다시 구르기 시작했다. DRX가 KT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기습 바론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골드 차이를 만들어냈다. 무려 7천가량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거침이 없었다. DRX는 한 차례 정비 후 곧바로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 27분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유칼' 손우현의 아쉬운 순간이동 활용이 빠른 전개의 빌미이기도 했다.